본 문 요한복음 4장 1~42절
읽을말씀
“그때에 그 여자가 물동이를 버려두고 동네에 들어가서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내가 행한 모든 것을 나에게 말씀하신 분을 와서 보십시오. 이분이 그리스도가 아닙니까?’라고 하므로”(요한복음 4장 28-29절).
[사마리아 여인을 찾아오신 예수님]
예수님은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기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본문에서, 예수님은 사마리아의 수가 동네로 향하셨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곳에서, 예수님은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주십니다.
예수님은 수가의 한 우물곁에서 한 여인을 기다리셨습니다. 이 사마리아 여인은 세상의 어떤 것으로도 채울 수 없는 영적 갈증에 목말라 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여인은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은 여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선물”, 곧 “영원한 생명”(구원)이었습니다(10절).
[참된 예배]
그러나 여자는 여전히 생수의 근원이신 예수님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사마리아 여인 내면 깊은 곳에 있는 어둠을 비추셨습니다. 예수께서 “네 남편을 불러 오라.”고 하셨을 때, 비로소 여인은 예수님이 영적인 것을 말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아직까지도 예수님을 “선지자”와 같은 분이라 생각했습니다.)
이제 여인의 질문은 “예배”로 향합니다. 여인은 그리심 산에서 예배하는 것이 옳은지, 아니면 예루살렘에서 예배하는 것이 옳은지를 물었습니다. 이것은 당시 유대인들과 사마리아인들 사이에 가장 논쟁이 된 주제 가운데 하나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참 예배자들이 영과 진리로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오는데, 지금이 그때이다”(23절). 지금까지는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그들이 예배하는 “것”만을 알았지만, 이제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아버지”께 예배할 것입니다.
특별히 참된 예배는 “영과 진리”로(진리의 영이신 성령으로) 이루어질 것인데, 그것은 “하나님이 영이시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단지 하나님이 몸이 아닌 영적인 존재라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본질적으로 하나님은 세상의 존재와는 다르게 구별된 존재이십니다.
따라서 하나님은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이나 형상의 모습으로 예배할 수 없습니다. 참된 예배는 진리이신 “예수님 안에서”, 예수님이 보내시는 “성령으로”,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께” 향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교회는 “영과 진리로” 하는 예배가 나타나는 곳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곳, “성령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곳, 바로 그곳에서, 성령으로 거듭난 자들이 성령을 따라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입니다.
[와서 보라!]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바로 그다”(26절). 그제서야 여인은 예수님이 누구신지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자기 육신의 목마름보다 영적인 목마름이 더 긴급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인은 “물동이를 버려두고” 자기 동네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말하였습니다. “와서 보라.” 이것은 학식이 많았던 니고데모도 할 수 없었던 고백이었습니다. 여인은 자신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이 사람을 직접 와서 “보라.”고 초청하였습니다. 사람들은 여인의 말을 듣고 예수님께로 왔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예수님을 세상의 구주로 “믿게” 되었습니다.
[생각하기]
예수님은 여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선물”, 곧 “영원한 생명”(구원)이었습니다(10절). 칼뱅은 이것을 “새롭게 됨의 온전한 은혜”라고 말하였습니다.
본문에서 이것은 “생수”로 묘사되는데, 예수님은 “누구든지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14절). 이 물은 “절대”로 목마르지 않는, 곧 목마름을 “영원히 충족”하는 물입니다. 그런데 이 물은 세상의 것으로는 채울 수 없습니다. 세상의 부요함(사람, 재물, 즐거움 등)으로는 채워지지 않습니다. 이 물은 오직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주어집니다.
이 생수를 맛본 자, 곧 예수님을 만난 사람은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됩니다(고후 5:17-18). 우리가 새롭게 변화될 때, 가장 먼저 우리는 “참된 예배”로 향하게 됩니다. 참된 예배는 “진리의 영되신 성령을 따라”, “예수님을 붙잡고”, “하나님께”로 향합니다. 이러한 참된 예배 가운데, 우리는 하나님과 화목을 누리게 됩니다.
나아가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변화된 자는 어둠 가운데 빛의 소식을 전합니다. 목마른 자에게는 참된 물을, 굶주린 자들에게 참된 양식을 가져다주어야 합니다. 우리의 어둠이 빛 가운데에서 용서받았던 것처럼, 세상 또한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예수님을 “믿는” 가운데 하나님과 화목하게 됩니다. “와서 보라.” 이것은 우리가 세상에 전해야 하는 가장 강력한 부르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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