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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병철 안

여호수아 22장(7/15)

전쟁이 끝났습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안식을 주셨고, 모든 원수들을 그들의 손에 넘겨주셨습니다(21:44). 이제 여호수아는 형제들과 함께 전쟁에 참여하기 위하여 요단강을 건너왔던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를 그들의 기업으로 돌려보냅니다. 그는 돌아가는 세 지파에게 다음과 같이 당부합니다. "크게 삼가 여호와의 종 모세가 너희에게 명한 명령과 율법을 행하여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 모든 길로 행하며 그 계명을 지켜 그에게 친근히 하고 너희의 마음을 다하며 성품을 다하여 그를 섬길지니라.”

하지만 그들이 돌아간 지 얼마 되지 않아 무서운 이야기가 들려왔습니다. 그들이 요단 강가에 큰 단을 세웠다는 소식입니다. 얼마 전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실로에 성막을 세우고 그곳을 이스라엘의 예배 중심지로 정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요단 강가에 다른 단을 세웠다는 것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변질시키는 무서운 행위였습니다. 이스라엘은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여겼고, 그 문제를 다루기 위해 이스라엘 자손 온 회중은 실로로 모였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위하여 질투하였고 하나님께 대한 성결을 지키기 위해 전쟁도 불사하였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스라엘은 세 지파의 잘못을 바로 잡고 그들을 회복시키고자 하는 긍휼과 사랑의 마음도 함께 보여주었습니다. 무작정 전쟁을 시작하기 전에, 제사장 비느하스와 각 지파의 대표를 그들에게 보내어 상황을 조사하고 잘못이 드러난다면 권면을 통해 바로잡으려 했습니다. 또 만약 세 지파가 거주하는 길르앗 땅의 악한 풍습 때문에 그들이 하나님을 배역하는 것이라면 요단강 서쪽으로 건너와 그곳에서 소유를 취할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즉, 요단 서편의 지파들은 세 지파를 반역에서 돌이키기 위해서라면 그들 자신의 몫을 기꺼이 희생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입니다. 이는 매우 값진 사랑입니다.

결과는 매우 좋았습니다. 세 지파는 요단 서편의 지파들이 하나님께 대한 순결을 지키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가 있는 것처럼, 요단 동편의 지파들 자신도 그러하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만약 그들이 단을 세운 일이 여호와께 패역하거나 범죄함이라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심판하심이 정당함을 인정했습니다. 그리고 여호와 하나님을 계속해서 섬기기 위해 강 서쪽의 지파들과 함께 했던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단을 세웠음을 밝혀 동족들을 안심시켜 주었습니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 모든 길로 행하며 그 계명을 지키라”는 진리에 대한 일치, 그리고 서로의 유익을 위해서라면 희생을 감수하겠다고 하는 사랑이 서로를 화합할 수 있게 해 준 것입니다.

하나님께 대한 성결은 교회가 결코 양보할 수 없는 가치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범죄하고 하나님을 반역하는 자리로 기울어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할 뿐 아니라 우리의 지체들의 범죄와 반역에도 같은 민감성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한 사람의 죄는 많은 사람의 고통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스라엘이 보여준 모범을 따라 다른 형제들의 죄악과 배역을 방관하거나 용납하지 말아야 합니다. 동시에 우리는 그들을 향한 우리의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들이 죄의 자리에서 돌이키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소원임을 나타내어야 하고, 그 속에서 희생이 따른다면 기꺼이 그 희생을 감내하며 그들을 향한 우리의 사랑의 진정성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진리와 사랑을 향한 끊임 없는 추구 속에서 우리는 우리 공동체의 연합과 일치를 이뤄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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