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10장은 기브온을 치기 위해 모인 가나안 남부의 다섯 왕들과 이스라엘이 치른 전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호수아가 여리고와 아이 성을 정복한 일과 기브온이 이스라엘과 화친했다는 소식에 큰 위협을 느낀 예루살렘 왕 아도니세덱은 남쪽의 네 성읍의 왕들과 연합하여 기브온으로 올라왔습니다. 기브온은 길갈에 있던 여호수아에게 도움을 청하였고, 여호수아는 모든 군사와 용사들과 더불어 밤새도록 기브온으로 올라갑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온 이래로 가장 큰 규모의 대적들을 마주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 때에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다시 한 번 승리를 확신시켜 주셨습니다. “그들을 두려워 말라 내가 그들을 네 손에 붙였으니 그들의 한 사람도 너를 당할 자 없으리라.”(8)
이후 이스라엘은 다섯 도시의 왕들과 싸워 승리하고 기세를 몰아 가나안 남부 지역에 있던 여러 성읍들을 차지합니다. 중요한 것은 여호수아는 이 전쟁의 주체를 여호수아나 이스라엘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으로 묘사한다는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그들을 이스라엘 앞에서 패하게 하시므로…”(10), “여호와께서 그들을 이스라엘 앞에서 패하게 하시므로…”(11), “여호와께서 아모리 사람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붙이시던 날에…”(12) “…이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싸우셨음이니라.”(14)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를 격려하셔서 용기를 내어 싸우게 하심으로, 또 하늘에서 우박을 내리시고 태양과 달을 하늘에 머물게 하심으로 이 전쟁을 친히 수행하셨습니다.지금 이스라엘이 치르고 있는 전쟁은 이스라엘의 전쟁이 아니라 하나님께 속한, 하나님의 전쟁이었습니다.
한편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위해 싸우시며, 이 전쟁이 하나님께 속한 것임을 아는 여호수아는 자신이 감당해야 했던 인간적인 책임을 다 하였습니다. 그는 기브온과 맺었던 언약에 신실했습니다. 또 길갈에서부터 밤새도록 행군하여 아침에 적들을 습격하였습니다. 또 그렇게 전투가 시작되자 고단함을 뒤로하고 뒤로 물러섬 없이 적을 완전히 물리칠 때까지 계속해서 싸웠습니다. 이 전투가 하나님께 속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전쟁임을 믿었기에 하나님께 간구하여 싸울 수 있는 시간을 연장시켜주실 것을 구했고 들으심을 얻기도 하였습니다. 여호수아의 이 모든 행보는 참된 믿음은 행함으로 역사하는 믿음임을 잘 보여줍니다.
다시 한 번 기억합시다. 가나안 전쟁의 주체는 하나님이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삶의 주인은 우리 구주이신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던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자신의 능력의 유무를 바라볼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 안에 거하시는 주님을 의지하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우리에게 허락하신 일을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결과는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십니다. 이 믿음으로 여호수아와 같이 마음을 강하고 담대히 합시다. 여호수아와 같이 원수를 완전히 굴복시킬 때까지 믿음의 선한 싸움을 계속해 나갑시다. 담대한 기도로 하나님의 도우심을 힘입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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