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 작성자 사진병철 안

제104문 주기도의 네 번째 간구

최종 수정일: 2023년 5월 29일

104문: 네 번째 간구에서 우리가 구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답: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라는 네 번째 간구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값없이 주시는 선물로서 이생의 좋은 것들 중에서 적당한 몫을 받아 그것들과 더불어 하나님의 복 주심을 즐거워할 수 있게 해 주시기를 구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마 6:11)



주기도의 네 번째 간구는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하나님께 양식을 구할 것을 가르쳐주셨어요.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 곧 날마다 쓸 양식을 구하라고 명령하셨어요.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구하라고 하신 양식은 무엇입니까? 양식은 ‘살아가는 데 필요한 먹을거리’를 말합니다. 양식은 우리 몸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음식을 말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구하라고 하신 것은 음식만이 아니라 이 땅에 사는 동안 우리 몸의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구하라는 기도입니다. 음식은 우리 몸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가장 대표적인 것입니다. 그래서 이 음식을 구하라는 기도를 통해, 이 땅에 사는 동안 우리 몸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구할 것을 가르쳐주시는 것입니다. 우리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음식, 먹을 것이나 마실 것, 옷이나 신발, 집뿐만 아니라 돈이나 물건, 가족, 건강, 명예, 좋은 친구, 선한 이웃, 정부와 통치자 등이 포함됩니다.


이 땅을 살아가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없이는 우리는 스스로 생존할 수 없습니다. 끝없는 생명력이 우리 안에서 샘솟아 그것으로 살아가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사람을 창조하셨을 때, 바깥으로부터 공급되는 것들을 통해 우리의 생명을 유지하는 존재로 만드셨다. 그것이 창조주 하나님과 우리가 다른 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스스로 존재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외부로부터 양식을 공급받아 사시는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스스로 계시며, 하나님의 힘과 생명은 무한하며 하나님 안에 무한히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습니다. 외부에서 주어지는 것을 통해 생명을 유지하고 살아갑니다. 먹을 것이나 마실 것, 옷이나 신발, 집뿐만 아니라 돈이나 물건, 가족, 건강, 명예, 좋은 친구, 선한 이웃, 정부와 통치자 등 이 모든 것들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셔야만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양식을 주옵시고”라는 네 번째 간구는 이렇게 우리가 하나님께 의존된 존재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하나님께서 이 모든 것의 주인이심을 인식하고 하나님께 구하라는 것입니다.


둘째로 그리고 이 기도는 우리가 받아 누리는 것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 모든 것들에 대해 감사하며, 항상 자족하는 마음을 가지라고 가르칩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받지 않으면 가질 수 없고, 조금이라도 가진 것이 있다면 다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임을 알고 감사하면서, 만족하는 마음을 가지고 기도할 것을 가르칩니다. 예수님은 기도를 가르쳐주실 때 우리에게 그냥 “양식”을 구하라고 가르치지 않으셨고, “일용할 양식”을 구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일용할 양식”이란 하루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을 말합니다. 즉 “일용할 양식”으로 만족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매일 내려주시는 만나를 통해 가르쳐 주시고자 하신 것도 이것이었습니다. 광야는 사람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아무 것도 없는 땅입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로 들어가게 하신 것일까요? 사람이 사는 것이 자기 자신의 힘과 능력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존하며 하나님 한 분을 인해 만족하며 사는 법을 가르쳐주시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일을 위해 하나님께서는 40년 동안 날마다 하늘로부터 만나를 내려주셨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에는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만족하지 못하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내일 만나를 내려주지 않으시면 어쩌지’ 하고 정해진 분량 이상의 것을 거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정해진 분량 이상으로 거둔 만나는 하루가 지나면 도저히 먹을 수 없게 하셨습니다. 이를 통해 무엇을 가르치시려는 것입니까? 우리는 하나님께서 매일 공급해주시는 것이 아니면 도저히 생존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매일 아침마다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면서 하나님 주신 것으로 만족하며 살게 하신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일용할 양식으로 만족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일용할 양식을 구하기 보다 ‘하나님, 나로 큰 부자가 되게 해주세요’하고 기도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남이 가진 것을 탐내고 더 가지기를 원합니다. 무엇이든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주기도의 네 번째 간구는 이런 식으로 우리의 탐욕을 충족하도록 주신 기도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이런 목적을 위해 구하는 기도를 결코 듣지 않으실 것입니다. 야고보서 4장 2-3절을 읽어봅시다.


“너희가 욕심을 내어도 얻지 못하고 살인하며 시기하여도 능히 취하지 못하나니 너희가 다투고 싸우는도다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함이요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함이니라.”


왜 하나님께서는 탐욕으로 구하는 기도를 듣지 않으십니까? 그것이 해롭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여러분의 부모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이 부모님께 백만원을 달라고 한다 해서 백만원을 주시는 부모님이 계십니까? 여러분에게 그렇게 해주실 부모님은 없으실 것입니다. 백만원이 없거나 여러분의 필요에 무관심하시기 때문이 아니라 그렇게 큰 돈이 여러분에게 유익이 되지 못하고 도리어 해가 된다는 것을 아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도할 때에 “일용할 양식”을 구해야 합니다. 잠언 30장에는 이렇게 “일용할 양식”을 구했던 아굴의 기도가 있습니다.


“내가 두가지 일을 주께 구하였사오니 나의 죽기 전에 주시옵소서 곧 허탄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시며 나로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내게 먹이시옵소서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적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이다.”(잠 30:7-9)


마지막으로 우리가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라고 기도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봅시다. 우리가 이 기도를 하는 이유는 가난하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말한 것처럼, 우리는 날마다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받아 살아야 하는 연약한 존재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우리 연약함을 쉽게 느낄 수 있는 존재로 만드셨습니다. 날마다 양식을 공급해주지 않으시면 우리는 생명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 ‘일용할 양식을 주옵소서’하고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이미 받은 것을 받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에게 이미 많은 것을 주셨고 소유하게 하셨습니다. 그렇다고 하여 우리는 일용할 양식을 구하지 않아도 되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을 주시지 않으면 이미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 할지라도 그것이 우리에게 복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복주심과 도우심이 없이는 오히려 그것들이 우리에게 화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아굴이 자신을 부하게도 하지 말아달라고 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자신이 부하게 되었을 때, 자신의 많은 소유가 자신을 교만하게 만들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리에서 멀어지게 만들 수 있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아굴은 자신의 많은 소유가 오히려 자신에게 독이 될 수 있음을 알았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복주심이 없으면 우리가 아무리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 할지라도 우리는 복되게 될 수 없기에 우리는 이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을 즐거워할 수 있게 해 주시기를 구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라는 기도에 담긴 교훈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오늘을 살아가는 데 있어 필요한 양식을 구하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일용할 양식을 구하라고 가르치실 뿐 아니라 친히 본을 보이셨습니다. 공생애를 사시는 동안 분주한 일과가 시작되기 전, 동이 트기 전 새벽에 날마다 한적한 곳에 가셔서 하나님 아버지께 일용할 양식을 구하셨습니다. 그리고 아들의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도우심을 힘입어 지상에서 감당하셔야 했던 모든 일들을 완전히 이루실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날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께 일용할 양식을 구합시다. “일용할 양식”을 구하라고 하셨으니 우리는 매일 기도해야 합니다. 또 하루 중 어느 때에나 우리는 기도할 수 있지만, 특별히 아침에 기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 전, 하나님 아버지께 우리의 가난을 고백하면서 몸과 영혼에 필요한 모든 은혜를 구합시다. 오늘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하면서 그 일들을 신실하게 해낼 수 있는 양식을 달라고 기도합시다.



조회수 15회댓글 0개

최근 게시물

전체 보기

Comments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