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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병철 안

제13장 성화(5)

2항

이 성화는 전인(全人, whole man, whole person)에 걸쳐 이루어지지만(살전 5:23), 금생(in this life)에서는 불완전하다. 모든 부분에 부패의 어떤 잔재들이 남아 있어서, 거기서 계속적이고 화해할 수 없는 전쟁이 일어나고 있으니, 곧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리고, 성령의 소욕은 육체를 거스린다(갈 5:17; 벧전 2:11).


그러므로 내가 한 법을 깨달았노니 곧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는 것이로다 내 속 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 아래로 나를 사로잡아 오는 것을 보는도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 내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그런즉 내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롬 7:21-25)

 

하나님의 효과적인 부르심을 받고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이라면, 그리스도와의 연합과 성령의 새롭게 하시는 은혜로 단번에 죄의 왕권적 지배로부터 해방(자유)이 이루어집니다. 효과적인 부르심을 받아 거듭난 사람들은 모두 이 승리에 참여합니다. 그리하여 그리스도와의 연합은 그의 죽으심과 부활의 공효에 연합합니다.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그와 함께 죽고 그와 함께 다시 산 모든 사람은 죄로부터 자유하며, 더 이상 죄의 왕권적 지배 아래 있지 않습니다.


이처럼 그리스도와의 연합으로 죄의 왕권적 지배로부터 해방되고, 중생을 통해 성령의 새롭게 하시는 은혜를 받았지만, 거듭난 신자의 마음과 삶에 남아 있는 죄 때문에 성화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리가 중생되었고, 중생에서 성화가 시작되었지만 우리의 영혼과 몸이 완전히 새롭게 되고 완전히 성화되는 것은 금생에서는 불가능합니다. 우리 전인(全人)이 완전히 새롭게 되고 거룩하게 되는 것은 우리의 낮은 몸이 그리스도의 영광의 몸과 같이 되는 그때(영화롭게 되는 그때)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빌 3:21; 고전 15:54).


그러나 이 세상에서는 거듭난 신자들 안에 죄가 남아 있기 때문에, 모든 죄는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상치되며, 하나님 아버지께서 이런 죄를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신자에게 남아있는 죄는 신자에게 전혀 어울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신자가 범하는 모든 죄도 하나님의 부성적 진노를 촉발하게 됩니다. 그리스도와 같이 될 이 소망을 가진 우리는 그리스도의 깨끗하심과 같이 우리 자신을 깨끗하게 해야 합니다(요일 3:3).


신자는 중생으로 자신의 전 존재의 핵심(core)이 성령의 새롭게 하신 은혜를 받았고, 이 새롭게 하심의 은혜로 중생된 자의 지·정·의·행위(생각, 이해, 느낌, 의지, 행동) 전반에 영향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거듭난 신자에게 남아 있는 죄 때문에 신자의 마음과 삶에서 죄와의 싸움이 계속됩니다. 성화가 증진되어 가고 그리스도의 형상을 더 닮아갈수록 자기 안에 남아 있는 죄의 심각함과 혐오스러움을 더욱 더 인식하고 자신의 죄악됨을 인해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롬 7:24)라고 탄식하며 부르짖게 됩니다. 한편으로는 죄의 죄악됨을 깊이 탄식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하늘에 계신 우리의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자신도 온전하게 되고자 하는 열망을 갖게 됩니다.


비록 거듭난 신자에게도 죄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에 연합하여 죄에 대하여는 죽었기 때문에, 죄에 대한 왕권적 지배에서는 해방되었습니다. 죄의 지배가 근본적으로 파멸(radical breach with sin)되고, 성령의 거룩하게 하시는 은혜가 우리와 함께 하지만 죄와의 투쟁은 불가피한 것입니다 우리 자신만으로 아무리 죄의 죄악됨을 깊이 인식하고 죄에 대항한다고 해도 죄의 집요한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을 죄에 대해서 죽은 자요 하나님에 대하여는 산 자로 여기는 데서 출발해야만 성화를 힘써 이루어갈 수 있게 됩니다(롬 6:12-13, 17-22).


우리는 우리의 성화의 동인(성화를 이루시는 분)이신 성령께 전적으로 의존함과 동시에 성령께서 사용하시는 성화의 방도들을 근실히 사용하여 자신의 성화를 힘써 이루어가야 합니다(빌 2:12-13). 성화를 이루어 가시는 성령님을 끊임없이 의지하는 한편 우리 또한 성화를 원하고 성화를 위해 일해야 합니다. 우리의 성화에 대한 소원과 노력 자체도 하나님의 은혜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성화를 위해 우리의 생각과 관심과 마음과 지식과 노력을 기울여 성화를 위해 우리 안에서 일하시는 성령의 은혜의 사역과, 이 일을 위해 우리에게 허락하신 방편들에 참여해야 합니다.


* 본 글은 송용조 목사님의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해설」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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