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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장 생명에 이르는 회개(3)

작성자 사진: 병철 안병철 안

2항

생명에 이르는 회개의 은혜로 죄인은 자신의 죄가 하나님의 거룩하신 본성과 하나님의 의로운 율법에 배치되는 위험한 것일 뿐만 아니라 또한 더럽고 혐오스러운 것임을 보고 느끼게 된다. 그리고 회개하는 자들에게 그리스도 안에서 베푸시는 하나님의 자비를 깨달음으로, 자기의 죄를 심히 슬퍼하고 미워하여, 모든 죄에서 돌이켜 하나님께로 나아가고(겔 18:30,31, 36:31; 사 30:22; 시 51:4; 렘 31:18,19; 욜 2:12,13; 암 15:15; 시 119:128; 고후 7:11), 하나님의 계명의 모든 길에서 하나님과 함께 걸어가고자 결심하며 노력하게 된다(시 119:6,59,106; 눅 1:6; 왕하 23:25; 요 14:23).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


 

‘믿음과 회개 중 어느 것이 먼저인가?’라는 질문은 필요 없는 질문입니다. 왜냐하면 참된 믿음과 참된 회개에는 우선순위가 없기 때문입니다. 구원에 이르는 믿음은 생명에 이르는 회개가 반드시 함께 하는 믿음입니다. 생명에 이르는 참된 믿음으로 하는 회개입니다. 이것을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87문이 잘 요약하여 가르치고 있습니다. “생명에 이르는 회개란 구원의 은혜인데, 이로써 죄인이 자기 죄를 바로 알고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자비를 깨달아, 자기 죄에 대해 슬퍼하고 미워하며, 새롭게 순종하고자 하는 굳은 결심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죄에서 떠나(turn from his sin) 하나님께로 돌이키는(turn unto God) 것입니다.”


참된 믿음(구원에 이르는 믿음)과 참된 회개(생명에 이르는 회개)는 항상 공존하며 상호 의존적으로 활동합니다. 참된 믿음과 참된 회개는 중생의 결과입니다. 이 결과들이 중생과 분리될 수 없듯이 이 결과들도 분리될 수 없습니다. 중생은 하나님의 단독적인 은혜의 사역으로 사람의 심령(마음, 인격)을 새롭게 하는 것입니다. 중생으로 새롭게 된 인격은 새 성품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새 생명이 작용하기 시작하는데, 그것이 참된 믿음과 참된 회개입니다. 중생은 하나님만의 단독적 은혜의 사역이지만, 참된 믿음과 참된 회개는 하나님의 은혜의 사역인 동시에 복음 약속과 초청에 반응하는 인간의 행동입니다. 하나님께서 효과적인 부르심으로 부르시고, 거듭나게 하시고, 죄인은 회개하고 믿는 것입니다. 회개와 신앙은 중생에 뒤따라 함께 그리고 동시에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믿음과 회개가 일어나는 순서를 시간상으로는 말할 수 없습니다. 믿음과 회개는 서로 분리되어 준재하지 않으며, 이 둘은 거의 동시에 일어납니다. 그러나 논리상의 순서로는 믿음이 회개에 선행해야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믿지 않고서는 하나님께로 돌이킬 수 없고 하나님께 나아올 수 없습니다(요 14:6, 6:35). 그러나 믿음과 회개는 동전의 양면과 같이 항상 둘이 연결하여 짝을 이루는 교리이기 때문에 나누어 생각할 수 없습니다.


사람은 거듭나야만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있고 그 나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요 3:3,5). 중생 시에 우리 안에 심어주신 새 생명과 새 본성의 작용으로 믿고 회개하게 됩니다. 거듭난 사람은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회개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갑니다. 생명에 이르는 회개와 구원에 이르는 믿음은 우리 안에 새 생명을 심어 주는 중생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습니다. 거듭난 사람에게 믿음과 회개는 하나님께서 짝지어 주신 부부처럼 서로 나뉠 수 없고 항상 함께 해야 합니다.


믿음은 성경에 나오는 위대한 말입니다(히 11:1,7,13,39). 하나님과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을 신뢰하고 순종하는 것이 믿음입니다. 이 믿음을 기반으로 죄와 결별하고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것이 복음적 회개입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믿음은 일반적으로 그리스도와 그분의 구속 사역에 대한 전인격적인 신뢰를 가리킵니다. 모든 신뢰는 궁극적으로 지식을 기반으로 합니다. 참된 믿음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계시 진리에 대한 지식, 동의, 그리고 신뢰로 이루어집니다. 참된 믿음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구원의 약속을 알고, 동의하고(믿고), 신뢰하고 하나님의 약속과 명령을 청종하는 것입니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요 17:3)


하나님이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그분의 구속 사역에 나타난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를 깨달아 그리스도와 그의 구속 사역에 온전히 의지하는 자는 참으로 가공하고 더럽고 혐오스러운 죄에서 돌아설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참된 믿음에서 참된 회개가 나오는 것입니다. 참된 회개가 없으면 참된 믿음을 가진 것이 아닙니다. 참된 믿음에는 반드시 참된 회개가 함께 합니다. 이 둘은 서로의 진정성을 증명합니다.


*본 글은 송용조 목사님의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해설」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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