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항
생명에 이르는 회개의 은혜로 죄인은 자신의 죄가 하나님의 거룩하신 본성과 하나님의 의로운 율법에 배치되는 위험한 것일 뿐만 아니라 또한 더럽고 혐오스러운 것임을 보고 느끼게 된다. 그리고 회개하는 자들에게 그리스도 안에서 베푸시는 하나님의 자비를 깨달음으로, 자기의 죄를 심히 슬퍼하고 미워하여, 모든 죄에서 돌이켜 하나님께로 나아가고(겔 18:30,31, 36:31; 사 30:22; 시 51:4; 렘 31:18,19; 욜 2:12,13; 암 15:15; 시 119:128; 고후 7:11), 하나님의 계명의 모든 길에서 하나님과 함께 걸어가고자 결심하며 노력하게 된다(시 119:6,59,106; 눅 1:6; 왕하 23:25; 요 14:23).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이스라엘 족속아 내가 너희 각 사람의 행한대로 국문할지라 너희는 돌이켜 회개하고 모든 죄에서 떠날지어다 그리한즉 죄악이 너희를 패망케 아니하리라 너희는 범한 모든 죄악을 버리고 마음과 영을 새롭게 할지어다 이스라엘 족속아 너희가 어찌하여 죽고자 하느냐.”(겔 18:30-31)
생명에 이르는 회개의 개념에는 지적인 측면과, 감정적인 측면과, 그리고 의지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지적인 면에는 나 자신의 죄와 비참함, 죄의 심히 죄악됨, 죄는 하나님의 거룩하신 본성과 의로운 법에 대한 반역이며 위반임을 아는 것입니다. 죄의 결과만 아니라 죄 자체에 대한 바른 인식이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죄와 죄책에 대한 인식과 함께 죄에서 구원하시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자비를 깊이 인식해야 합니다. 이런 이해가 없는 죄에 대한 지식은 두려움과 절망만 가져다 줄 것입니다.
생명에 이르는 회개에는 죄가 가져다 준 두려움과 당황함과 후회와 탄식뿐 아니라, 죄 자체의 심히 죄악됨에 대한 깊은 인식과, 죄는 하나님의 거룩하신 본성과 의로운 율법에 대한 위반임을 깊이 느끼고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 즉 통회함이 있어야 합니다. 죄에 대한 통회의 뿌리는 죄가 나 자신에게 행한 어떤 것보다, 나를 사랑하시고 또 내가 사랑하는 하나님을 반역한 것이요 하나님을 심히 불쾌하게 한 것임을 깊이 느끼고 깊은 후회와 슬픔을 느껴야 합니다. 참된 회개에는 죄에 대한 슬픔만 있는 것은 아니고, 하나님의 죄 용서함에 대한 감사와 기쁨도 있습니다.
생명에 이르는 참된 회개에는 지식적인 측면과 감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이 아니고 의지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참된 회개는 마음 속으로 죄를 깨닫고 죄로 인해 통한히 여길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로 돌아와 감사와 순종의 삶으로 회개의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참된 회개는 전인격적으로 헌신하는 변화된 삶으로 드러나야 합니다. 모든 것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고 하나님의 기쁘신 뜻을 따라 날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야 합니다(마 10:37-39, 16:24; 눅 14:33).
생명에 이르는 회개에 지성적, 감정적, 그리고 의지적 측면이 있음을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89문이 잘 요약하여 가르쳐 줍니다. “생명에 이르는 회개는 구원의 은혜인데, 이로써 죄인이 자기 죄를 바로 알고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자비를 깨달아, 자기 죄에 대하여 슬퍼하고 미워하며, 그 죄에서 떠나 하나님께로 돌이켜 굳은 결심과 노력으로 새롭게 순종하는 것입니다. ”
*본 글은 송용조 목사님의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해설」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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