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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병철 안

제15장 생명에 이르는 회개(8)

최종 수정일: 2022년 9월 24일

4항

정죄를 받지 않을 만큼 그렇게 작은 죄가 없듯이(롬 6:23, 5:12; 마 12:36; 약 2:10), 참으로 회개하는 자들을 정죄할 만큼 그렇게 큰 죄도 없다(사 55:7; 롬 8:1; 사 1:16,18).

5항

사람은 일반적인 회개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 자신의 개별적인 죄들을 낱낱이 구체적으로 회개하기를 힘쓰는 것은 각자의 의무이다(시 19:13; 눅 19:8; 딤전 1:13,15; 단 9장; 느 9장).


“또 주의 종으로 고범죄를 짓지 말게 하사 그 죄가 나를 주장치 못하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정직하여 큰 죄과에서 벗어나겠나이다.”(시 19:13)

 

4항은 “작은 죄”와 “큰 죄”에 대해 말합니다. “정죄를 받지 않을 만큼 그렇게 작은 죄가 없듯이(마 12:36), 참으로 회개하는 자들을 정죄할 만큼 그렇게 큰 죄도 없다.” 로마 가톨릭 교회 교리에는 죄의 종류를 두 가지가 있다고 가르칩니다. “죄의 종류에는 죽을 죄인 대죄와 용서받을 죄인 소죄로 구분합니다.” 대죄는 십계명 안에 밝혀진 것을 대상으로 하고, 완전히 의식하면서 고의로 저지른 죄를 말합니다. “소죄(小罪)는 계명이 중대치 않은 줄로 알고 자유의지로 범한 죄를 말합니다.”(가톨릭 교리 요약 교리문답, 이성운 미카엘 신부 엮음, 기쁜 소식, 99쪽)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작성 당시 그리스도인들은 용서를 받을 수 있는 죄들과 사함(용서)을 받을 수 없는 “성령을 훼방하는 죄(성령을 거역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있었습니다(마 12:31-32). 성령을 거역하는 죄가 무엇인가에 대한 해석은 분분합니다. 그러나 성령을 훼방하는(거역하는) 죄의 그 본질적 의미는 성령께서 증거하시는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과 죄에서 떠나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진정한 회개를 거부하는 것입니다. 믿지 않고 회개하지 않으면 죄 사하여 주심을 받을 수 없습니다.


진정으로 그리스도를 믿고 “참으로 회개하는 자들을 정죄할 만큼 그렇게 큰 죄는 없다”(4항)는 말씀은 우리에게 큰 위안이 됩니다. 우리가 죄 사함(의롭다 함)의 은혜가 얼마나 크고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인가를 절실히 느껴야만, “회개하라”는 것이 복음이며 참으로 큰 은혜임을 알 수 있게 됩니다. 죄 사함의 은혜를 깊이 숙고하려면 칭의에 관해 더욱 깊이 배워야 합니다. 칭의(죄의 용서 포함)를 다룬 책들도 많고, 모든 교리 연구서들(조직신학, 교의 신학, 교리사 등)은 다 칭의를 주제로 한 연구를 담고 있습니다. 특별히 개혁교회(장로교회 포함)의 신앙고백들과 요리문답서들과 그 해설서들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5항은 이렇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사람은 일반적인 회개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 자신의 개별적인(특정한) 죄들을 낱낱이 구체적으로 회개하기를 힘쓰는 것은 각자의 의무이다.” 우리는 회개할 때 두루뭉실하게 ‘하나님이여 저의 모든 죄를 용서해 주소서’라고 하기 쉽습니다. 물론 이렇게 회개의 기도를 할 수 있고 또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멈추면 “일반적인 회개”(general repentance)로 그치고 마는 것입니다. 이것이 “일반적인 회개로” 만족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는 안 되고 자신의 죄 하나 하나를, 특별히 지금 벗어나고자 하는 특수한 죄를 자백하고 용서를 간구해야 합니다. 일반적 회개만으로는 성화의 진전을 이룰 수 없습니다. 죄들 가운데서도 최전선에서 나를 공략하는 그 죄를 특별히 회개해야 합니다. 이것이 “자신의 개별적인 죄들(his particular sins)을 낱낱이 구체적으로(particularly) 회개하기를 힘쓰는 것”입니다. 자신의 개별적인 죄들(그 중에서도 최전선에서 나를 넘어뜨리려는 특수한 죄)을 낱낱이 구체적으로 회개해야 합니다. 회개가 죄 용서의 원인은 아니지만, 그 누구도 회개 없이는 용서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3항). 사람은 전적으로 부패하였으며, 중생하여 전인적으로 새롭게 됨의 영향 아래 있기 때문에 원죄와 자범죄 즉 모든 죄를 혐오하여 그 죄들을 버리고 하나님과 하나님의 길(뜻, 진리, 계명의 길)로 돌이키려는 소원과 결심과 계속적인 노력을 해야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일반적인 회개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거기서 멈추어서는 성화의 진전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우리 자신의 마음 속에 자리 잡고 우리 자신의 삶 속에서 우리의 삶을 황폐케 만드는 죄들을 찾아 낱낱이 구체적으로 회개해야 합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데, 믿음에 무슨 가치(혹은 공로)가 있어서가 아니고 오직 그리스도의 만족케 하심과 의로움과 거룩함 때문에(그의 대속 공로 때문에) 구원을 얻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진정한 회개로 용서를 받게 되지만, 나의 회개가 무슨 가치(만족과 보상과 공로로서의)가 있어서가 아니고 오직 그리스도의 보혈 공로로만 용서와 구속의 은혜를 받게 됩니다.


죄는 사람을 더럽게 하고 어둡게 하며, 어리석게 만들고, 불안하고 혼란스럽게 만들어 실패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전적으로 부패한 사람들은 그 심정의 부패와 생활의 죄성을 전반적으로 회개(일반적인 회개)하는 동시에 자기가 아는 죄를 낱낱이 구체적으로 회개(특별 회개)해야 합니다. 자기가 빠지는 특수한 죄를 실제로 미워하며 통한히 여기고 버려야 합니다. 자기의 죄를 버려야 할 뿐만 아니라 자기의 잘못된 행동 때문에 발생된 피해를 최선을 다해 보상해야 합니다.


*본 글은 송용조 목사님의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해설」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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