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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장 성도의 견인(4)

  • 작성자 사진: 병철 안
    병철 안
  • 2022년 12월 8일
  • 3분 분량

3항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사탄과 세상의 유혹, 그들 안에 남아있는 부패성의 우세, 그리고 그들을 보존하는 방도들을 소홀히 함으로 지독한 죄에 빠지기도 하며(마 26:70-74; 삼하 12:9,13), 또 얼마 동안 그 죄 안에 계속 머물 수도 있다(시 51:1,14). 그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하나님을 노엽게 하며(사 64:5,7,9; 삼하 11:27), 그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고(엡 4:30), 그들이 받는 은혜와 위로 중 얼마를 박탈당하게 되며(시 51:8,10,12; 계 2:4; 아 5:2-6), 그들의 마음은 강퍅해지고(사 63:17; 막 6:52, 16:14; 시 95:8), 그들의 양심은 상처를 입으며(시 32:3,4, 51:8), 다른 사람들을 해치고 비방 받게 하며(삼하 12:14; 겔 16:54), 현세적(temporal, 일시적) 심판들을 자신들 위에 가져온다(삼상 12:10; 시 89:31,32; 고전 11:32).


그러한데 어찌하여 네가 여호와의 말씀을 업신여기고 나 보기에 악을 행하였느뇨 네가 칼로 헷 사람 우리아를 죽이되 암몬 자손의 칼로 죽이고 그 처를 빼앗아 네 처를 삼았도다.”(삼하 12:9)

성도의 견인 교리에서 우리가 특별히 명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께서 그의 은혜의 사역으로 끝까지 성도를 보호하시고 인도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의 택하시고 구속하시고 중생시켜 그의 자녀로 받아들인 자들의 구원을 끝까지 보존해 주십니다(요 10:27-30, 17:11; 빌 1:6, 2:12-13; 롬 8:28-39; 벧전 1:3-9).


두 번째로 기억하고 실천해야 할 것은 전심과 전력을 다하여 끝까지 참고 견뎌야 합니다. 인내가 없는 자는 참 신자(성도)라고 할 수 없습니다. 성도의 견인 교리는 신자 자신이 처한 어떤 형편이나 만난 사건을 인하여 아무리 절망적이라 할지라도 끝까지 참고 견뎌야 할 것을 가르칩니다. 자신의 모든 것이 이제 다 끝장난 것으로 보이는 곤경 속에서도 끝까지 참고 견뎌야 합니다. 세상에는 우리가 직면해야 할 유혹이 있고, 물리쳐야 할 내재하는 죄가 있습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대적해서 싸워야 할 마귀의 계략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인 우리는 최후 승리를 위해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피 흘리기까지 계속 대항하고 싸워야만 합니다(히 12:1-4 참고).


그리스도인의 삶은 견인해야 하는 삶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과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일을 천국 문에 들어가는 그 순간까지 끝까지 참고 견디면서 계속 해야만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약속과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시는 손 안에 우리가 놓여 있다고 해서 우리의 삶을 아무런 장애나 어떤 곤경이나 대적하는 것이 없는 쉬운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웨스트민스터 17장 3항은 견인의 은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도가 죄에 빠지게 되고, 범죄의 결과에 대해 말해줌으로써 우리로 경성하게 해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사탄이나 세상의 유혹, 그들 안에 남아 있는 부패성의 은혜, 그리고 그들을 보존하는 방도들을 소홀히 함으로 지독한 죄에 빠지기도 하며, 또 얼마 동안 그 죄 안에 계속 머물 수도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하나님을 노엽게 하며, 그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고, 그들이 받는 은혜와 위로 중 얼마를 박탈당하게 되며, 그들의 마음은 강퍅해지고, 그들의 야심은 상처를 입으며, 다른 사람들을 해치고 비방 받게 하며, 현세적(혹은 일시적, temporal) 심판들을 자신들 위에 가져온다.”


하나님께서는 친히 오래 참으시는 중에 우리를 은혜의 진리, 곧 믿음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보존하실 뿐만 아니라, 우리로 견인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푸십니다. 견인을 위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은혜의 방도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 방도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신구약 성경은 성령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성경의 많은 약속, 교훈, 격려, 경고의 말씀은 우리가 참고 견디면서 믿음을 지키도록 위로와 확신과 힘을 줍니다.


두 번째 견인하도록 돕는 은혜의 방도는 성도(신자)로서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는 것입니다. 신자로서의 의무를 등한히 하면 우리는 점점 영적으로 어두워지게 되고 힘을 잃게 됩니다. 주야로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연구하고 묵상하며 적용하는 것과,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기도하는 것과 예배를 등한히 하는 것은 신자의 기본적 의무를 등한히 하는 것입니다. 그 결과는 영적인 무감각과 무기력에 빠져들게 되는 것입니다.


성도의 견인을 위한 세 번째 은혜의 방도는 그리스도인(성도)의 교제(교통)입니다. 먼저 성도의 교제를 바르게 이해해야 합니다(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55문 참고). 성도의 견인은 자동적으로나 기계적으로 의식적 노력이 없는데도 저절로 되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과의 교제와 성도와의 교제는 그것이 잘 유지되도록 끊임없이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이 관계의 유지를 위해 계속 힘쓰는 것이 성도의 견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성도는 자기 혼자서 빛과 열기와 힘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성도가 성도의 교제 밖에 있는 것은 불에 타고 있는 숯이 모닥불(또는 화로)에서 떨어져 나와 혼자 있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한 몸에 속한 지체들입니다. 모든 지체들은 한 몸에 연합하여 상호 연락하고 자라가며 움직이고 살아갑니다. 나도 다른 지체들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내가 받은 은사를 다른 성도들을 위해 사용할 때 영적 진보를 이루어갈 수 있습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끝까지 견디고 이길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은혜의 방도를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은혜의 방도들을 결코 소홀히 여기지 말고 부지런히 사용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갈 길을 다 마치고, 믿음의 선한 싸움을 다 싸워 이기고 주님 앞에 서는 그 순간까지 참고 견디면서 걸어가고 싸워야 합니다.


*본 글은 송용조 목사님의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해설」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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