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항
이 확실성은 실패할 수 있는 소망에 근거한 추측이나 그럴듯한 신념이 아니라(히 6:11,12,19), 구원을 약속해 주시는 하나님의 진리에 근거한, 실패하지 않는다는 믿음의 확신이며(히 6:17,18; 벧후 1:4,5), 이 약속된 은혜들에 대한 내적 증거에 근거한 확신이며(벧후 1:4,5,10,11; 요일 2:3, 3:14; 고후 1:12), 또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우리의 영들로 더불어 증거하시는 양자의 영이신 성령의 증거에 근거한 확신이니(롬 8:15,16), 이 성령께서는 우리의 기업의 보증이 되시며, 우리는 이 성령에 의해 구속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는다(엡 1:13,14; 4:30; 고후 1:21,22).
“그러므로 형제들아 더욱 힘써 너희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라 너희가 이것을 행한즉 언제든지 실족지 아니하리라 이같이 하면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나라에 들어감을 넉넉히 너희에게 주시리라.”(벧후 1:10-11)
2항이 말하는 것은 결코 실패하지 않고 그러므로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다는 소망의 확실성(certainty), 곧 실패하지 않는다는(infallible, 이 말이 17세기 이 신앙고백 작성자들은 ‘무오’보다는 ‘실패하지 않는’ 이라는 뜻으로 사용되었음) 믿음의 확신(assurance of faith)의 근거를 네 가지(4중적 근거)로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의 확신의 이 네 가지 근거를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첫째는 그리스도와 그로 말미암는 구원을 약속하시는 하나님의 구원 약속의 진리(하나님의 말씀)와 구원의 확신의 근거입니다. 이 확신의 근거는 헛된 희망에 근거한 인간적인 추측, 추상, 추론, 개연성에 근거한 그럴듯한 신념이 아닙니다. 이런 것들에 근거한 소망이나 확신은 결국 무너지고 맙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약속 말씀에 근거하지 아니한 기대와 소망은 실패하고 맙니다. 이 사실을 주님께서 마태복음 7:22-27에서 말씀하십니다(본문을 읽을 것).
두 번째 은혜와 구원에 대한 확신의 근거로 이 약속된 은혜들에 대한 내적 증거를 말합니다. 중생되어 주 예수님을 참으로 믿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특별계시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성경에 기록된)을 믿을 뿐만 아니라, 자신 안에 하나님이 약속하시고 베풀어 주신 은혜들에 대한 내적 증거가 있습니다. 이 내적 증거들도 확신의 근거가 됩니다. 이 내적 근거들을 몇 가지만 든다면, (1) 유일한 증보자요 구원자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입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 16:16).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자마다 하나님께로서 난 자니 또한 내신 이를 사랑하는 자마다 그에게서 난 자를 사랑하느니라”(요일 5:1).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자는 자기 안에 증거가 있고 하나님을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거짓말 하는 자로 만드나니 이는 하나님께서 그 아들에 관하여 증거하신 증거를 믿지 아니하였음이라”(요일 5:10). (2)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자는 자기에게 영생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요일 5:11-13). 중생 시에 우리 안에 심어주신 새 생명은 영생입니다. 영생을 충만히 누리는 것은 우리의 몸이 부활하여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실현될 것이지만, 중생한 자들은 이미 지금 이 영생을 맛보고 있습니다(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58문 참고). 중생한 사람에게 주어진 새 생명의 작용 곧 새 본성은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요일 4장, 5:1-3). (3) 중생한 자는 본성(새로운 본성, 새 사람의 본성)적으로 죄를 혐오하고 항거하며, 의를 행하려 하며, 하나님의 계명 곧 하나님을 사랑하며 하나님의 자녀들을 사랑하고자 합니다(요일 3:6-16). “하나님께로서 난 자마다 죄를 짓지 아니하나니 이는 하나님의 씨가 그의 속에 거함이요 저도 범죄치 못하는 것은 하나님께로서 났음이라”(요일 3:9). “하나님께로서 난 자마다 범죄치 아니하는 줄을 우리가 아노라 하나님께로서 나신 자가 저를 지키시매 악한 자가 저를 만지지도 못하느니라”(요일 5:18).
세 번째 확신의 근거는 영들로 더불어 증거하시는 성령의 증거입니다(롬 8:15-16). 성령께서 우리를 거듭나게 하시고 하나님의 양자된 우리 안에 계시면서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 부르짖게 하십니다. “성령이 친히 우리 영으로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거하시나니”(롬 8:16).
넷째, 성령이 우리 안에 계시는 것을 다른 면에서 보면, 성령의 내주하심은 성령께서 우리 기업(그리스도와 함께 할 영광의 소망)의 보증(혹은 보증금, down payment)이 되십니다. 우리는 구속의 날까지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습니다(엡 1:13-14, 4:30; 고후 1:21-22). “성령은 성부와 성자와 함께 참되고 영원한 하나님이십니다(창 1:2; 마 28:19; 행 5:3-4 고전 2:10, 3:16, 6:19). 그분은 또한 나에게도 주어져서(고후 1:21-22; 갈 4:6; 엡 1:13) 나로 하여금 참된 믿음으로 그리스도와 그의 모든 은더게 참여하게 하며(고전 2:12; 갈 3:14; 벧전 1:2) 나를 위로하고(요 15:26; 행 9:31) 영원히 나와 함께 하십니다(요 14:16-17; 벧전 4:14)”(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53문). 성령은 하나님이십니다. 이 참 하나님이신 성령을 우리에게 주신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기로 약속하신 영광의 기업의 보증으로 주셨으니 우리는 우리의 소망이 결코 실패하지 않을 것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구원을 약속해 주시는 하나님의 진리, 약속된 은혜들에 대한 내적 증거,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우리 각자의 영으로 더불어 증거하시는 성령의 증거, 그리고 성령께서는 우리의 기업(구속 완성으로 인한 영광의 소망)의 보증이 되시며, 우리를 하나님의 영광의 상속자로 인치신 것이 우리의 확신의 근거입니다.
*본 글은 송용조 목사님의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해설」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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