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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장 하나님의 법(4)

작성자 사진: 병철 안병철 안

3항

일반적으로 도덕법이라고 불리는 이 법 외에, 하나님께서는 미성숙한 교회로서의 이스라엘 백성에게 몇 가지 모형적인 규례들을 담고 있는 의식법들을 주시기를 기뻐하셨다. 그것들은 부분적으로 그리스도와 그의 은혜들, 활동들, 고난들, 은택들을 예시하는 예배에 관한 것들이며, 부분적으로는 도덕적 의무들에 대한 여러 가지 교훈들을 예시하는 것들이다(고전 5:7; 고후 6:17; 유 23). 모든 의식법은 지금 신약 시대에는 폐지되었다(갈 2:4; 골 2:14,16,17; 단 4:27; 엡 2:15,16).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중간에 막힌 담을 허시고 원수 된 것 곧 의문에 속한 계명의 율법을 자기 육체로 폐하셨으니 이는 이 둘로 자기의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엡 2:14-15)

 

구약의 하나님의 법은 전통적으로 세 가지 범주 즉 도덕법, 의식법, 재판법(사법, 시민법)으로 분류되었습니다. 도덕법은 이미 살펴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도덕법 외에 의식법을 주셨습니다. 이 의식법은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그리고 신명기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 의식법은 하나님께서 미성숙한 교회로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것입니다. 마치 부모가 어린 자녀에게 주로 여러 가지 색깔과 모양으로 이루어진 그림책을 사용하여 알아야 할 중요한 것들을 교육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오시기 전 구약 시대에 그의 자녀인 구약 교회에 여러 가지 의식들과 희생 제사와 예표들과 모형들(상징들)을 통해 하나님과 그의 언약들과, 장차 오실 메시아(그리스도)에 대해 가르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아직 어린 교회(구약 시대 이스라엘 백성으로 이루어진 교회)에게 주신 모든 규례들(ordinances)과 종교적 의식들은 모형적(typical)인 것들입니다. “그것들은 부분적으로 그리스도와 그의 은혜들, 활동들, 고난들, 은택(benefits, 혜택들)을 보여주는 예배에 관한 것들입니다.” 또 “부분적으로는 도덕적 의무들에 대한 여러 가지 교훈들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예배와 관련된 이들 의식들의 어떤 부분은 그리스도와, 그의 크고 놀라운 은혜들과, 그의 활동들과, 고난들과, 그의 구속의 은택들을 보여줍니다. 희생제사는 그리스도의 대속을 위한 고난과 죽음을 그림(상징)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씻는 의식들(결례들)은 그리스도의 보혈 공로로 죄 씻음(죄 사함) 받음을 그림(상징)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9장에 있는 설명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율법을 좇아 거의 모든 물건이 피로써 정결케 되나니 피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히 9:22)고 하신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장래 좋은 일의 대제사장으로 오사 손으로 짓지 아니한 곧 이 창조에 속하지 아니한 더 크고 온전한 장막으로 말미암아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아니하고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 가셨느니라 염소와 황소의 피와 및 암송아지의 재로 부정한 자에게 뿌려 그 육체를 정결케 하여 거룩케 하거든 하물며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으로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못하겠느뇨 이를 인하여 그는 새 언약의 중보니 이는 첫 언약 때에 범한 죄를 속하려고 죽으사 부르심을 입은 자로 하여금 영원한 기업의 약속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히 9:11-15)


그리스도께서 속죄를 위하여 그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한 영원한 제사를 드리시고 하나님 우편에 앉으사 그가 단번에 드리신 제사로 거룩하게 된 자들을 영원히 온전케 하셨다고 히브리서 10장에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율법은 장차 오는 좋은 일의 그림자요 참 형상이 아니므로 해마다 늘 드리는 바 같은 제사로는 나아오는 자들을 언제든지 온전케 할 수 없느니라.”(히 10:1) “제사장마다 매일 서서 섬기며 자주 같은 제사를 드리되 이 제사는 언제든지 죄를 없게 하지 못하거니와 오직 그리스도는 죄를 위하여 한 영원한 제사를 드리시고 하나님 우편에 앉으사 그 후에 자기 원수들로 자기 발등상이 되게 하실 때까지 기다리시나니 저가 한 제물로 거룩하게 된 자들을 영원히 온전케 하셨느니라.”(히 10:11-14)


구약의 희생제사(율법의 의식)는 장차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이루실 단번의 제사의 그림자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단번에 드리신 제사는 실체이며 율법의 제사 제도의 의식은 예표요 그림자입니다. 실체가 이루어진 후에는 그림자는(구약 율법의 희생제사는) 그 용도의 유효 기간이 끝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모든 의식법은 지금 신약 시대에는 폐지되었다”(3항)라고 한 것입니다.


그러나 율법의 의식들은 폐지되었지만, 그 의식들을 통해 여전히 받을 교훈들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모형적 의식들에는 부분적으로 예배에 대한 것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모형적 의식들에 포함된 희생제사로서의 예배는 그리스도와 그의 구속의 은혜를 예시합니다. 그리스도를 중심한 예배가 되어야 하며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과 그 은택들을 밝히 드러내는 예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우리가 여전히 받아야 할 교훈입니다. 신약 교회의 예배에서 복음의 강설(설교)과 성례(세례와 성찬)를 통해 그리스도와 그의 구속의 은혜를 밝히 드러내지 않는다면, 그것은 진정한 의미에서 예배라고 할 수 없습니다. 모든 구약 율법의 의식법들이 지금 신약 시대에는 폐기되었지만, 이 의식들이 예표하고 예시한 실체인 그리스도와 그의 구속 사역과 그 혜택들을 기념하는 것이 우리의 예배와 삶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예배 뿐만 아니라, 부분적으로 이 의식법은 우리가 받고 실천해야 할 도덕적 의무들에 대한 여러 가지 교훈들을 주고 있습니다. 이 율법의 의식들은 특별히 정결 의식(결례)을 통해 우리를 오염시켜 영적인 삶에 크게 손상을 가져오는 죄를 힘써 피해야 함을 가르쳐 줍니다(고전 5:7). 부정한 물건과 음식에 관한 의식적 규례들은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가 이 세상 믿지 않는 자들과 같은 방식으로 살아서는 안 되고 성도답게 규별된 성결한 삶을 살아야 함을 가르칩니다(고후 6:17-18). 죄의 더러움을 일깨워주면서 적극적으로 피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유 23).


신약 시대 그리스도인들은 구약 성경과 구약의 의식법에 의해 예배와 도덕적 의무에 관해 깊고 풍부하게 배울 수 있어야 합니다. 구약의 의식법은 복음을 그림으로 설명(illustrate)하고 신자들에게 하나님께서 죄를 심히 혐오하심을 깨우쳐 주어 성결을 추구할 수 있게 해 줍니다. 구약의 의식법들이 주로 집중되어 있는 레위기는 신약의 성도들에게도 거룩함(성화)에 이르는 길을 잘 예증해 줍니다.


구약의 의식법이 여러 가지 유용한 목적으로 주어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식법들 자체는 지금 신약 시대는 폐지되었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골로새서 2장과 에베소서 2장에 “의식법(의문에 쓴 증서)을 도말하시고(canceled) 제하여 버리사 십자가에 못 박으시고”(골 2:13,14)라고 쓰고 있습니다. 에베소서 2장에서는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중간에 막힌 담을 허시고 원수 된 것 곧 의문(의식법)에 속한 계명의 율법(의식적 율법의 명령과 규칙들)을 자기 육체로 폐하셨으니...”(엡 2:14,15) 이 말씀에서 이제 구약 율법의 의식들, 즉 의식법들은 폐지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니엘서 9장 27절도 장차 제사(sacrifice)와 예물(offering)이 금지될 것(끝날 것, put an end)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구약 시대의 예언들과 예표들과 상징들과 율법의 제사들과 의식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십자가로 다 성취하셨기 때문에, 실체가 이루어진 후에는 그림자의 역할은 끝난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구약의 모든 의식법은 지금 신약 시대에는 폐지된 것입니다.


*본 글은 송용조 목사님의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해설」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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