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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병철 안

제22장 합법적인 맹세와 서원

1항

합법적 맹세(oaths)는 종교적 예배의 한 부분으로(신 10:20), 예배에서 정당한 기회에 맹세하는 사람이 자신이 주장하는 것이나 약속하는 것에 대해 하나님께서 증인이 되어 주시고, 그가 맹세하는 것의 진실됨과 거짓됨에 따라서 자신이 하나님의 판단을 받겠다는 엄숙한 서약이다(출 20:7; 렘 19:12; 고후 1:23; 대하 6:22,23).


“내가 내 영혼을 두고 하나님을 불러 증거하시게 하노니 다시 고린도에 가지 아니한 것은 너희를 아끼려 함이라.”(고후 1:23)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작성자들은 ‘합법적인 맹세와 서원’을 한 장으로 고백서에 포함시킬 정도로 중요하게 생각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이 ‘합법적인 맹세와 서원’이라는 주제가 성경에 언급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처했던 역사적 상황에서 이 문제에 관한 많은 논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재세례파에 속한 그리스도인들(후에는 퀘이커로 알려진)은 어떤 맹세든지 해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로마 가톨릭 교회는 성직자의 순종, 동정(독신 생활, chastity, celibacy), 빈곤(poverty), 서약은 합법적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스코틀랜드의 언약도들과 영국의 청교도들은 그들이 맺은 언약(계약, covenants)에 신실할 것을 맹세하였습니다(1638년의 ‘국민언약’(National Covenant)과 1643년의 ‘엄숙동맹과 언약’(Solemn League and Covenant) 등).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22장에 ‘언약’(covenant)이라는 말은 나오지 않지만, 신앙고백 작성자들의 마음속에는 ‘공적 사회적 언약’(public social covenanting)의 관행을 생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의 삶에도 직분 서약, 법정 서약, 결혼 서약 등 여러 가지 서약을 요구합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21장 5항에는 “종교적 맹세들과 서원들”을 특별한 경우 예배의 한 부분으로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22장은 7항으로 진술되어 있습니다. 1-4항까지는 맹세와 관련된 것입니다. 나머지 세 항목은 서원과 관련된 것입니다. 맹세(oaths)와 서원(vows)은 비슷한 면도 있지만 차이도 있습니다. 맹세는 사람 사이의 약속의 확언이며, 서원은 하나님에게 약속하는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의 맹세와 서원이 어떤 종류의 것이든 그것들은 다 하나님의 이름을 걸고 하나님 앞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신중하게 행해져야 합니다. 합법적인 맹세와 서원의 범위는 매우 좁고 한정되어 있습니다. 아무 것이나 함부로 맹세하고 서원해서는 안 됩니다. 맹세에 대하여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또 옛 사람에게 말한바 헛맹세를 하지 말고 네 맹세한 것을 주께 지키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도무지 맹세하지 말지니 하늘로도 말라 이는 하나님의 보좌임이요 땅으로도 말라 이는 하나님의 발등상임이요 예루살렘으로도 말라 이는 큰 임금의 성임이요 네 머리로도 말라 이는 네가 한 터럭도 희고 검게 할 수 없음이라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 악으로 좇아 나느니라”(마 5:33-37).


야고보는 “내 형제들아 무엇보다도 맹세하지 말지니 하늘로나 땅으로나 아무 다른 것으로도 맹세하지 말고 오직 너희가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렇다 하고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라 하여 정죄 받음을 면하라”(약 5:12)고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과 야고보는 어떤 경우라도 맹세나 서원을 하는 것을 합당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고 하셨습니다. 야고보는 “오직 너희가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렇다 하고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라” 라고 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그렇다고 말할 때, 그것이 바로 자신이 진정으로 알고 있고 생각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가식적인 말이 아니라 진실하고 정직한 말이어야 합니다.


우리의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항상 믿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결코 거짓말을 하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언약(말씀)을 반드시 지키십니다. 성경에 있는 언약들은 하나님이 하신 약속들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들에 기초하여 믿고 소망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그분의 약속들을 신뢰합니다.


우리가 항상 진실을 말하고 약속을 신실히 지키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참으로 중요한 것이며, 인간관계에서도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영예롭게 하고 복음을 빛나게 하며 향기롭게 하기 위해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은 진실하고 정직해야만 합니다.


*본 글은 송용조 목사님의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해설」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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