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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병철 안

제22장 합법적인 맹세와 서원(3)

최종 수정일: 2023년 7월 14일

3항

누구든지 맹세하는 자는 맹세란 중대하고 엄숙한 행사임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그때 맹세하는 사람은 자신이 참되다고 온전히 확신하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공인해서는 안 된다(출 20:7; 렘 4:2). 또한 누구든지 선하고 옳은 것과, 자기가 그렇다고 믿는 것과, 그리고 자기가 행할 수 있으며 행하기로 결심한 것 외에는 맹세로 자신을 속박해서는 안 된다(창 24:2,3,5,6,8,9). 그러나 합법적인 권위에 의해 부과된 선하고 정당한 일에 관련된 맹세를 거절하는 것은 죄가 된다(민 5:19,21; 느 5:12; 출 22:7-11).


4항

맹세는 명백하고 일상적인 의미의 말로 해야 한다. 애매모호하거나 생각으로 유보적인 듯한 말로 해서는 안 된다(렘 4:2). 맹세로 말미암아 죄를 짓게 되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자기에게 손해가 될지라도, 죄가 아닌 일에 맹세했다면 이행해야 한다(삼상 25:22,32-34; 시 15:4). 이단자나 불신자에게 맹세한 것도 그것을 어겨서는 안 된다(겔 17:16,18,19; 수 9:18,19; 삼하 21:1).


“진실과 공평과 정의로 여호와의 삶을 가리켜 맹세하면 열방이 나로 인하여 스스로 복을 빌며 나로 인하여 자랑하리라.”(렘 4:2)

 

맹세의 중대함과 엄숙함을 신중히 생각하고 맹세해야 합니다. 3항은 이런 마음가짐으로 어떤 것은 맹세할 수 있으며, 또 어떤 맹세로 자신을 속박해서는 안 되는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합법적인 권위에

의해 요구된 선하고 정당한 일에 관련된 맹세를 거절하는 것은 죄가 된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맹세하기 전에 그 맹세의 중요성과 엄숙함을 생각하고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서원하고 이행하지 않는 것보다 서원하지 않는 것이 낫습니다(전 5:5). 우리는 세례 시의 서약과 결혼 서약과, 교회 회원 서약과, 임직 서약 시에 그 서약 행위의 중요성과 엄숙함을 충분히 고려해야 하며, 그 서약을 평생 동안 상기하면서 이행해야 합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22장에서 말하는 맹세와 서원은 합법적인 것이어야 하며, 그렇지 않은 맹세와 서원으로 자신을 속박해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참이라고 온전히 확신하지 않는 것은 서약하지 않아야 합니다. 선하고 정당한 것이 아니며, 이행할 수 있고 이행하려고 결심한 것 이외의 어떤 것을 맹세함으로써 자신을 속박해서는 안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합법적인 권위에 의해 부과된 선하고 정당한 일에 관련된 맹세(서약)를 거절하는 것은 죄가 됩니다.”


만일 내가 어떤 것을 하겠노라고 약속하고 나서 내가 약속한 것을 행하려면 죄를 지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그때는 그 서약을 깨뜨려야 합니다. 죄를 지어야만 이행할 수 있는 약속은 처음부터 하지 않아야 하지만,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경솔히 약속했으면, 잘못을 시인하고 그 잘못된 약속을 취소해야 합니다. 그러나 죄를 짓는 것이 아니라면 어떤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약속한 것을 지켜야 합니다.


자기가 엄숙하게 맹세로 약속한 것이 약속한 후에 그 약속을 지키는 것이 죄를 범하는 것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깨달은 즉시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그러한 정당하지 못한 것을 경솔히 약속한 것에 대하여 용서를 빌고, 그리고 나서는 그 맹세를 깨뜨려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세례 요한을 죽음에 내어준 헤롯처럼 큰 죄를 짓게 됩니다(마 14:2-12). 자기가 한 맹세가 죄가 된다는 것을 깨달은 후에도 맹세하였다고 해서 행하는 것은 이중으로 그릇 행하는 것입니다. 첫째는 합법적이지 않은 맹세, 즉 정당하지 않은 약속을 한 잘못이요, 둘째는 약속 이행으로 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죄가 되지 않는 것을 맹세하였다면, 자신에게 어떤 손실과 고통이 따른다 하더라도 약속한 것을 지켜야 합니다. “그 마음에 서원한 것은 해로울지라도 변치 않아야 합니다”(시 15:4).


그러므로 우리는 3항이 가르치는 바를 따라 어떤 것을 약속하거나 맹세할 때(하나님의 이름으로 서약하는 맹세를 할 때) 그 맹세의 중대성과 엄숙함을 신중히 고려해야 합니다. 그리고 서약할 때 선하고 정당한 것, 자기가 그렇다고 확신하는 것, 그리고 자기가 행할 수 있으며 행하기로 결심한 것만 서약해야 합니다. 이 외의 잘못된 맹세로 자기 자신을 묶어서는 안 됩니다. 맹세의 내용이 정당한 것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죄 되는 맹세를 경솔히 하였으면, 그런 맹세를 한 것을 회개하고, 그 서원한 것을 이행하지 않아야 합니다.


맹세의 목적은 진실(truthfulness)을 촉진시키는 데 있습니다. 애매모호한 말로 맹세하는 것은 속이고자 하는 의도를 감추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4항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맹세는 명백하고 일상적인 의미의 말로 해야 한다. 애매모호하거나 생각으로 유보적인 듯한 말로 해서는 안 된다(렘 4:2). 맹세로 말미암아 죄를 짓게 되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자기에게 손해가 될지라도, 죄가 아닌 일에 맹세했다면 이행해야 한다(삼상 25:22,32-34; 시 15:4). 이단자나 불신자에게 맹세한 것도 그것을 어겨서는 안 된다(겔 17:16,18,19; 수 9:18,19; 삼하 21:1).”


맹세할 때는 모호하거나(equivocation) 솔직하지 못한(mental reservation) 말이 아닌 명백하고 일상적인 의미의 말로 해야 합니다. 청결한 마음에서 나오는 진실한 맹세를 해야 합니다. 금전적인 이득이나 다른 어떤 것을 노리고 거짓 맹세를 해서는 안 됩니다(시 24:4). 우리의 맹세로 속이는 일을 해서는 안 됩니다.


맹세한 것을 이행하려면 죄를 짓게 되는 경우에는 “맹세로 말미암아 죄를 짓게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죄가 아닌 일에 맹세했다면 이행해야 합니다.” 어떤 손실과 고통이 따른다고 해도 약속한 것을 이행해야 합니다. ”이단자나 불신자에게 맹세한 것도 그것을 어겨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하고 그것을 어기는 것은 제3계명을 범하는 죄가 됩니다.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나 여호와는 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출 20:7).


*본 글은 송용조 목사님의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해설」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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