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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병철 안

제25장 교회(2)

2항

보이는 교회 역시 복음 아래서 보편적(catholic or universal) 교회로, 전에 율법 아래서 한 민족에게 국한된 것과는 달리, 참 종교를 고백하는 세계에 있는 모든 사람들과(고전 1:2, 12:12,13; 시 2:8; 계 7:9; 롬 15:9-12), 그들의 자녀들로 구성되며(고전 7:14; 막 10:13-16; 행 2:39; 겔 16:20,21; 롬 11:16; 창 3:15, 17:7),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나라요(마 13:47; 골 1:13; 사 9:7), 하나님의 집과 가족이며(엡 2:19, 3:15), 이 교회 밖에서는 구원 받을 수 있는 통상적 가능성은 없다(행 2:47).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곧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입은 자들과 또 각처에서 우리의 주 곧 저희와 우리의 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들에게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 좇아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고전 1:2-3)

 

2항은 보이는 교회, 즉 우리에게 알려진 교회를 말합니다. 이 보이는 교회는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고백하고 그리스도와 연합하며 또한 믿는 자들이 함께 연합하며 예배와 섬김을 함께하는 성도들로 구성됩니다.

칼빈은 그의 기독교 강요 제 4권 1장 7절에서 불가시적 교회와 가시적 교회를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지식의 한계 내에 있는 가시적 교회를 어떻게 판단할 것이냐 하는 문제는, 앞의 논의에서 이미 분명하게 드러난다고 믿는다. 이미 말했듯이, 성경은 교회에 대해서 두 가지로 말씀하고 있다. 때로는 ”교회“라는 용어를 쓰면서 실제로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in God‘s presence, 하나님의 면전에 혹은 하나님의 목전에) 있는 것을 의미하는데, 여기에는 오직 양자됨의 은혜를 입어 하나님의 자녀들이요 성령의 거룩하게 되심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의 참된 지체들인 자들 이외에는 어느 누구든 속할 수 없다. 이렇게 볼 때, 이 교회에는 현재 이 땅에 살고 있는 성도들만이 아니라 세상이 시작된 이래 모든 택하심을 받은 자들이 포함되는 것이다.

그러나 때로는 “교회”라는 명칭이 땅 위에 흩어져 있는 사람들 가운데서 한 분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예배한다고 고백하는 자들의 무리를 지칭하기도 한다. 곧, 세례를 통하여 믿음에 속한 생활을 시작하고, 성찬에 참여함으로써 참된 교리와 사랑으로 하나가 되었음을 증거하며, 주의 말씀 안에서 일치하며 또한 말씀이 전하는 믿음을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신 사역을 보존하는 무리들을 가리키는 것이다. 이 교회에는, 그리스도와는 아무 관계가 없고 그저 이름과 외양뿐인 많은 외식자들이 뒤섞여 있다. 야심을 가진 자들과, 탐욕스러운 자들, 쟁투를 일삼는 자들, 악담하는 자들, 그리고 생활이 매우 부정한 자들이 거기에 많이 섞여 있는 것이다. 이런 자들이 일시적으로 용납되는데, 이는 유능한 재판 기관을 통해서도 이들의 죄상을 책벌할 수 없기 때문이요, 혹은 철저한 권징이 언제나 합당하게 정상적으로 시행되지는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우리로서는 전자의 불가시적 교회는 오직 하나님의 눈에만 보이는 것으로 믿어야 함은 물론, 사람들에게 “교회”라 불리는 이 후자의 가시적 교회를 존귀히 여기고 그와 함께 교제를 유지하도록 명령을 받고 있는 것이다” (기독교강요 (하, 최종판) 칼빈 지음, 원광연 옮김, 크리스챤다이제스트 (제 4권 1장 7절 21쪽)


칼빈과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이 보이지 않는 교회를 말할 때, 칼빈과 신앙고백 작성자들은 에베소서 1장에 묘사된 교회를 마음속에 두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목적 안에서 반드시 완성될 이 교회는 모든 시대 모든 장소에서 택함을 받고, 양자되고, 그리스도의 피로 구속받고, 거룩하게 되어 하나님의 목전에 흠이 없이 되도록 정해졌으며, 하나님의 영광의 기업을 상속받아 영원토록 즐거워하게 될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교회의 궁극적 완전함과 비교해서 보이는 교회는 불완전하고,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진정한 신앙고백이 아닌 겉모습으로는 믿는 체하는 자들이 포함됩니다. 예수님께서 씨를 뿌리는 비유에서 밀과 가라지를 말씀하신 것은 보이는 교회를 가리키는 말씀입니다(마가복음 13장).

1항에서 말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교회도 보편적 교회이며, 2항에서 말하는 보이는 교회 역시 복음 아래서 보편적 교회라고 말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교회와 보이는 교회를 “보편적 교회”(catholic or universal church)라고 부르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오신 이래 교회는 세계 만민을 포함하는 사실을 언급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모든 인종(ethnic)과 모든 기독교 교파가 다 포함됩니다. “거기는 헬라인과 유대인이나 할례당과 무할례당이나 야인이나 스구디아 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 분별이 있을 수 없나니 오직 그리스도는 만유시오 만유 안에 계시니라”(골 3:11).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 없이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갈 3:28). 교회를 이런 식으로 보게 될 때 온 세계 만민 중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그리스도의 사역을 위해 기도하도록 우리를 격려해 줍니다. 또한 우리의 본질적인 하나 됨을 인식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사랑하는 자들은 우리도 사랑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것은 교회의 보이는 일치를 위해 그리스도께서 기도하신 것처럼 우리도 기도하도록 해줍니다(요 17:21).


성경은 교회를 묘사하기 위해 풍부한 은유들(rich metaphors)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은유들은 1항과 2항에 반복해서 나타납니다. 1항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보편적 교회는 “그리스도의 신부요, 몸이며,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그분의 충만”이라고 말합니다. 2항에서는 눈에 보이는 보편적 교회를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나라요(마 13:47; 골 1:13; 사 9:7), 하나님의 집과 가족(엡 2:19, 3:15)이라고 부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그의 신부요, 몸이요(1항), 그의 나라요, 하나님의 집과 가족인 교회를 모으시고 완전케 하심으로써 구원자와 중보자로서 남편으로서, 머리로서, 왕으로서 그의 사역을 완성시키신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교회의 존재와 사역의 가치를 지극히 높게 인정해 주시는 것입니다.


왕이신 그리스도의 통치는 온 세상에 미치지만 가장 유형적으로 구현되는 것은 보이는 교회를 통해서 실현됩니다. 성부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을 불러 모으시고 완전케 하시는 일은 통상적으로 보이는 교회를 통해서 이루십니다. 그러므로 “이 교회 밖에서는 구원 받을 수 있는 통상적 가능성은 없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행 2;47). 주께서 사도들의 전도를 통하여 믿는 자들을 성도들의 교제(교회)에 참여하게 하신 것입니다. 구원 받는 사람은 바로 교회에 더하게 하신 자들입니다. 교회와 아무런 관계를 가지지 아니한 사람은 구원 얻은 자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특수한 경우 예외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 교회 밖에서는 구원 받을 수 있는 통상적 가능성은 없다”라고 한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이는 교회로 바라볼 때 보이는 교회의 지체가 되어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와 교제하며 그의 모든 부요와 은사에 참여하며, 또한 다른 성도들과 연합하여 교제하는 것이 참으로 즐겁고 복된 일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그리스도와 연합하게 되면 그리스도와 그의 모든 부요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와 연합하여 다른 지체들과 교제하며 각자 받은 은사에 서로서로 참여하게 됩니다.

우리는 자신이 하나의 지체로서 속한 보이는 지역 교회를 “그리스도의 신부로, 몸으로,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그분의 충만”으로 여겨야 합니다. 보이는 지 교회는 “눈에 보이지 않는 보편 교회”의 지체입니다. 또한 보이는 보편 교회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나라요, 하나님의 집과 가족이며, 이 교회 밖에서는 구원 받을 수 있는 통상적 가능성은 없다”라는 것을 알고 보이는 지 교회와의 관계를 중요시해야 합니다.


*본 글은 송용조 목사님의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해설」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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