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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병철 안

제26장 성도의 교통(1)

1항

그들의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성령과 믿음으로 연합된 모든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은혜와, 고난과, 죽음과, 부활과, 그리고 영광 안에서 그리스도와 교제한다(요일 1:3; 엡 3:16-19; 요 1:16; 엡 2:5,6; 빌 3:10; 롬 4:5,6; 딤후 2:12). 그리고 성도들은 사랑 안에서 서로 연합되었으므로 각자 받은 은사와 은혜로 서로 교제한다(엡 4:15-16; 고전 12:7; 고전 3:21-23; 골 2:19). 따라서 성도들은 사람의 내면과 외면에 있어서 서로의 유익에 이바지하기 위하여 공적 및 사적 의무들을 수행해야 한다(살전 5:11-14; 롬 1:11,12,14; 요일 3:16-18; 갈 4:10).


“우리가 보고 들은 바를 너희에게도 전함은 너희로 우리와 사귐이 있게 하려 함이니 우리의 사귐은 아버지와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함이라.”(요일 1:3)

 

1항은 모든 성도들의 그들의 머리이신 그리스도와의 연합됨과 교제함을 말합니다. 모든 성도들은 성령의 내주와 사역과 믿음으로 그들의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합니다. 그리스도와 “연합된 모든 성도들은 그리스도와의 은혜와, 고난과, 죽음과, 부활과, 그리고 영광 안에서 그리스도와 교제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그리스도와의 연합과 교제보다 더 중심적인 것 즉 기본적인 것(central or basic)은 없습니다. 신약 성경에서 빈번하게 표현되고 있는 “그리스도 안에서”라는 말은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의미합니다.

성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시되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셨습니다”(엡 1:3-4). 성부께서 창세 전에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택하셨습니다. 우리 구원의 시초부터 그리스도와의 연합이 우리 구원의 원천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존 머리(John Murray)는 그리스도와의 연합에 관해 이렇게 말합니다. “그리스도와의 연합은 아주 포괄적인 주제다. 하나님의 영원한 선택이라고 하는 궁극적인 시작에서부터 택함을 받은 자들이 영화롭게 되는 궁극적인 결실에 이르기까지의 전체 구원의 과정을 포함한다. 그리스도가 이루신 구속을 적용하는 어느 한 단계에서 그치지 않는다. 성취와 적용에 이르는 구속의 전 과정의 토대가 된다”(구속, 장호준 역, 복 있는 사람, 240-241쪽).

이 사실을 염두에 두고 1항의 첫 부분인 “그들의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성령과 믿음으로 연합된 모든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은혜와, 고난과, 죽음과, 부활과, 그리고 영광 안에서 그리스도와 교제한다.” 라는 말씀을 읽을 때 바르게 이해가 될 것입니다. 성령의 사역으로 유효한 부르심을 받고 성령께서 우리 마음에 일으켜 주신 참된 믿음으로 그리스도와 연합한 자들은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과, 부활과 영광에 들어가심으로 성취하신 그리스도의 모든 은덕에 참여하게 됩니다. 이것을 가리켜 “그의 성령과 믿음으로 그들의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된 모든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은혜와, 고난과, 죽음과, 부활과, 그리고 영광 안에서 그리스도와 교제한다”라고 고백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모든 성도들의 공동체인 교회의 머리이십니다. 그리스도는 모든 성도들의 머리이십니다. 그리스도께서 어떻게 모든 성도들의 머리가 되시는지를 잘 알아야 합니다. 첫째, 그리스도는 은혜 언약에서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들을 대표하였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언약 안에서 모든 택하신자들과 연대(서로 연결함)를 이루어 모든 성도들의 대표와 대리자가 되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대표하시고 우리를 위하여 획득하신 모든 은혜와, 받으신 고난과, 죽으심과, 부활하심과, 얻으신 영광에 우리도 참여하게 됩니다. 모든 성도들은 그리스도와 연합되었기 때문에 그분의 고난과, 죽음과, 부활과, 영원한 생명과 영광에 참여합니다. 모든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연합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낮아지신 지위와 높아지신 지위에서 이루시고 누리시는 모든 것에 참여합니다. 이것을 가리켜 “그리스도의 은혜와, 고난과, 죽음과, 부활과, 그리고 영광 안에서 그리스도와 교제한다”라고 고백합니다.

모든 성도들은 그리스도와의 연합 덕분에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혀 죽었습니다(롬 6:6,8). 또한 모든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부활과 연합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일으키심을 받았고, 그리스도의 부활 생명에 참여합니다(엡 2:6; 갈 2:20). 모든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승리와 영광에 참여합니다(롬 8:37; 히 3:14; 골 2:10; 엡 2:6).

모든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되어 있습니다. 그리스도와의 연합에 주 그리스도와 교제하며, 그리스도와 연합되어 한 몸을 이루고 있는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들인 성도들도 서로 교제합니다. 성도들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변함없이 사랑”(엡 6:24)해야 하고, 지혜들인 성도들끼리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한 몸에 연합하였기 때문에, 각자의 은사들과 은혜로 다른 지체들을 위해 사용함으로 서로 세워지고 사랑으로 피차간의 유익을 도모해야 합니다. 형제로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하고(롬 12:10),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고(롬 12:15), 여러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고(엡 6:18),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해야 합니다(갈 6:10).

“성도들은 사랑 안에서 서로 연합되었으므로 각자 받은 은사와 은혜로 서로 교제해야 합니다. 성도들은 사람의 내면과 외면에 있어서 서로의 유익에 이바지하기 위하여 공적 및 사적 의무들을 수행해야 합니다.” 모든 성도들은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한 몸에 연합된 지체들로서 서로 한 몸으로 연합되어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몸의 한 부분 곧 한 지체가 된다는 것을 그리스도와 그의 몸인 교회로부터 받는 온갖 혜택이 있음과 동시에 각자가 받은 은사들(gifts)과 은혜들(graces)을 나누어야 할 의무가 있음을 의미합니다. 성령께서 각각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나누어주신 특별한 은사들은 각자의 소유가 아니고 전체 몸의 자산이며, 온 몸의 유익을 위해 사랑하도록 나누어주신 것입니다(고전 12:4-11). 그리스도의 은혜들(graces)이 그의 백성 안에 나타날 때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갈 5:22-23)라는 성령의 열매가 드러나게 됩니다. 그러므로 성도의 교제가 이루어지는 교회는 가장 영광스럽고 복된 곳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와 연합되고 그분에게 연합된 모든 성도들과 연합된 우리는 각자 받은 은사들과 은혜들을 따라 다른 지체들의 유익을 추구하는 공적 및 사적 의무들을 잘 수행해야 합니다.

*본 글은 송용조 목사님의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해설」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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