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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병철 안

제28장 세례(4)

4항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과 순종을 실제로 고백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막 16:15,16; 행 8:37,38), 부모가 다 믿거나 아니면 한 쪽이 믿는 가정의 유아들도 세례를 받을 수 있다(창 17:7,9; 갈 3:9,14; 골 2:11-12; 행 2:38-39; 롬 4:11,12; 고전 7:14; 마 28:19; 막 10:13-16; 눅 18:15).


“내가 내 언약을 나와 너와 네 대대 후손의 사이에 세워서 영원한 언약을 삼고 너와 네 후손의 하나님이 되리라...하나님이 또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그런즉 너는 내 언약을 지키고 네 후손도 대대로 지키라.”(창 17:7,9)


 

4항은 누가 세례를 받을 수 있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 이렇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과 순종을 실제로 고백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부모가 양편이 믿거나 아니면 한 편이 믿는 가정의 유아들도 세례를 받을 수 있다.” 실제로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과 순종을 고백하는 성인들에게 세례를 주는 것에 대하여는 다 동의를 합니다. 그러나 세례를 믿는 성인들뿐만 아니라 그들의 자녀들에게도 세례를 받게 해야 한다는 데는 그리스도인들 사이에 견해가 일치하지 않습니다. 침례교 신자들은 유아 세례를 동의하지 않습니다. 개신교 교파들 가운데는 침례교뿐만 아니라 다른 교파들 중에도 유아 세례를 성경에서 가르치지 않는다고 속단하고 반대하는 교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구교인 로마 가톨릭 교회와 동방 정교회는 유아 세례를 베풉니다. 종교개혁 교회인 신교의 주류 교파들(루터교, 성공회, 개혁교회 등)은 다 유아 세례를 인정하고 시행합니다. 특별히 우리 개혁파 교회는 유아 세례를 몇몇 성경 본문들에만 근거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언약의 방식으로 다루심을 이해하는 언약 신학에 근거합니다.


4항에서 유아 세례의 근거로 언약을 말하지는 않지만, 유아 세례의 근거로 제시하고 있는 성구들을 살펴보면, 유아 세례에 대한 다섯 가지 성경적 근거를 볼 수 있습니다. 유아 세례의 다섯 가지 근거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인간의 타락 이후에, 하나님은 그의 택하신 백성을 구원하심에 있어서 동일한 은혜 언약의 방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언약을 아브라함에게 계시하시고, 그에게 할례를 언약의 표와 인으로 주셨습니다(창 17:3-14; 롬 4:1-12). 하나님께서 우리의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을 “영원한 언약”(everlasting covenant)이라고 하셨습니다(창 17:7). 하나님의 아브라함과의 언약은 가족의 머리인 그와만 맺은 것이 아니고, 그의 후손들과의 언약입니다. “내가 내 언약을 나와 너와 네 대대 후손의 사이에 세워서 영원한 언약을 삼고 너와 네 후손의 하나님이 되리라.”(창 17:7)


아브라함과 체결한 하나님의 영원한 언약에서 “너와 네 대대 후손” 사이에 세운 언약임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너와 네 대대 후손”은 언약의 첨가물(appendage)이 아니고 언약의 요체(essence, 본질, 중요한 요소)에 대한 하나님의 언약은 “영원한 언약”이기 때문에, 신약 시대에도 변하지 않습니다. 이 사실을 갈라디아서 3장과 로마서 4장이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믿음으로 말미암은 자는 믿음이 있는 아브라함과 함께 복을 받느니라.”(갈 3:9)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아브라함의 복이 이방인에게 미치게 하고 또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성령의 약속을 받게 하려 함이니라.”(갈 3:14)


둘째, 할례와 세례는 외형은 달라도 의미는 같습니다. 구약 시대에는 믿는 자들과 그들의 후손이 언약의 표로 할례를 받은 것처럼, 신약 시대에는 믿는 자들과 그들의 자녀들이 세례를 받는 것입니다(골 2:11-12; 행 2:38-39). 구약 시대의 할례는 남자들에게만 베풀었지만, 신약 시대의 세례는 모든 믿는 남녀들과 그들의 자녀들에게 베푸는 것입니다.


셋째, 믿는 자들과 그들의 자녀들은 그렇지 않은 자들과 구별(성별, setting apart)됩니다. 비록 한 편 부모만 믿는 자라도 결혼의 언약적 지속성을 전제로 하여 그들의 자녀도 언약적으로 성별된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고전 7:14). 믿는 자는 자기 자녀도 언약의 자녀로 알고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 주 안에서 주님의 교훈으로 잘 양육해야 할 중차대한 책임이 있습니다.


넷째, 언약 적용이 축소되는 것이 아니고 확장된다는 사실입니다(마 28:19). 주님의 지상 명령에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마 28:19)라고 하셨습니다. 복음을 듣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족속”에는 모든 인종 그룹, 모든 사회 계층에 속한 자들, 남녀들, 믿는 성인들과 그들의 자녀들이 다 포함됩니다.


다섯째, 믿는 부모들이 그들의 자녀들을 예수님께로 데려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막 10:13-14). 예수님은 부모들이 데리고 오는 그들의 자녀들을 기꺼이 축복하셨습니다. 유아 세례를 받은 자녀를 둔 부모는 부모로서의 책임을 성실히 이행해야만 합니다. 첫째,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녀를 가르쳐야 합니다(신 6:7; 엡 6:4). 둘째, 자녀를 위하여 기도하되 그들과 함께 기도하는 기회를 자주 가져야 합니다(막 10:13-16; 행 1:14, 10:1-4). 셋째, 경건의 본을 보여야 합니다(고전 11:1; 딤전 3:4-5).


“유아들도 세례를 받아야 합니까? 그렇습니다. 그것은 유아들도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언약과 교회에 속하였고, 또한 어른들 못지않게 유아들에게도 그리스도의 피에 의한 속죄와 믿음을 일으키시는 성령이 약속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유아들도 언약의 표인 세례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교회에 연합되고 불신자의 자녀와 구별되어야 합니다. 이런 일이 구약에서는 할례를 통하여 이루어졌으나 신약에서는 그 대신 세례가 제정되었습니다.”(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74문)


우리는 유아 세례와 그에 따르는 부모의 책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실천해야 합니다. 아이가 어릴 때 세례를 받고 어려서부터 성경을 배우고 신앙적 분위기 가운데서 자란다고 해서 굉장한 변화가 일어난다거나 크게 감격하는 일은 대체로 적습니다. 그렇지만 어떤 큰 감격과 변동은 없다 하더라도 그런 일이 없는 상태에서도 마음 가운데 그리스도를 늘 생각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권위 있는 진리로 인정하고 그 말씀을 믿고 살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어려서부터 항상 하나님의 말씀을 표준으로 하여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 귀히 쓰는 그릇으로 빚어주셔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그의 뜻을 이루는 일에 귀히 쓰시는 것입니다.


*본 글은 송용조 목사님의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해설」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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