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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병철 안

제33장 최후의 심판(1)

최종 수정일: 5월 14일

1항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을 의로 심판하실 한 날을 정하시고(행 17:31; 마 25:31-34), 성부께서 모든 권세와 심판을 그리스도에게 주셨다(요 5:22,27). 그 날에 타락한 천사들만 심판을 받게 될 뿐 아니고(고전 6:3; 유 6; 벧후 2:4), 이 땅 위에 살았던 모든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나타나 그들의 생각들과 말들과 행위들을 직고(直告)하고, 그들이 선악 간에 자기 몸으로 행한 것에 따라 보응을 받을 것이다(고후 5:10; 전 12:14; 롬 2:16, 14:10,12; 마 12:36-37).


“네가 어찌하여 네 형제를 판단하느뇨 어찌하여 네 형제를 업신여기느뇨 우리가 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리라 기록되었으되 주께서 가라사대 내가 살았노니 모든 무릎이 내게 꿇을 것이요 모든 혀가 하나님께 자백하리라 하였느니라 이러므로 우리 각인이 자기 일을 하나님께 직고하리라.”(롬 14:10-12)

 

사람에게 죽음만큼이나 피할 수 없는 확실한 사실 하나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최후 심판입니다.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이와 같이 그리스도도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시려고 단번에 드리신 바 되셨고 구원에 이르게 하기 위하여 죄와 상관없이 자기를 바라는 자들에게 두 번째 나타나시리라.”(히 9:27-28) 최후 심판은 그리스도의 재림과 몸의 부활이 있게 될 종말 사건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할 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실 것과,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과, 몸이 다시 사는 것과, 영원히 사는 것을 믿습니다’라고 고백합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사건은 그 재림에 동반되는 사건들을 생각하게 합니다. 그 중에 가장 두드러진 것은 죽은 자의 육신(몸)의 부활입니다. 교회는 사도 신경으로 이미 교부들과 초기 그리스도인들을 따라서 몸의 부활에 대한 믿음을 고백해 왔습니다. 오늘날 교회도 그대로 믿고 있습니다. 모든 위대한 교회의 신앙고백들은 그리스도의 재림과, 몸의 부활과, 최후 심판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부활에 대한 신구약 성경의 증거는 분명하고 풍부합니다. 의인과 악인은 모두 부활하게 될 것입니다. 몸과 영혼이 부활에서 함께 연합한다는 의미에서 의인의 부활과 악인의 부활은 공통적이지만, 그 결과는 판이합니다. 의인에게 있어서 부활의 결과는 영원한 생명이지만, 악인의 경우에는 영벌(죽음과 최고의 형벌)입니다.

그리스도의 재림은 확실하고 분명하지만 주님의 재림의 정확한 시간은 알 수 없습니다(마 24:36). 성경에 근거하여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이 세상 마지막에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리스도의 재림은 비록 인격적이고, 신체적이며, 볼 수 있게 오시지만, 그의 초림 시의 모습과는 다르게 영광의 부활체와 영광의 왕으로 오실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재림과 성도들의 부활이 있고, 그 다음에 모든 악인들의 부활이 있으며 최후 심판이 있을 것으로 믿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그리스도의 재림과 의인과 악인의 부활과 최후 심판은 동시적으로 이루어진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천년 왕국에 대한 여러 견해들이 있게 된 것입니다(역사적 전천년설, 세대주의 전천년설, 후천년설, 무천년설). 대다수의 개혁 신학자들은 무천년설을 선호하고 지지합니다. 그러나 오늘날도 여전히 역사적 전천년설을 지지하는 자들도 있습니다. 각자들이 보다 문제가 적다고 판단되는 성경 해석 원리를 따라 역사적 전천년설을 옹호하는가하면 무천년설을 주장하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천년의 통치가 문자적인 것인가 아니면 상징적인 것인가, 첫째 부활은 이 세상을 떠난 성도들의 몸의 부활인가, 아니면 영혼이 몸을 떠났지만 그리스도와 함께 하늘에 거하는 중간 상태를 의미하는가 하는 것은 단정짓기가 쉬운 것이 아닙니다.

     

여기에 관한 견해가 여전히 갈리고 있습니다. “역사적 전천년설, 무천년설, 후천년설은 견해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으로 서로를 정통적인 것으로 받아들입니다.(존 페스코 지음,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신윤수 옮김, 부흥과개혁사, 493쪽)” 종교개혁 시기와 그 후 특히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작성 당시의 개혁주의 신학자들 중 상당수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전천년설이 잘못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스코틀랜드 교회가 웨스트민스터 대회에 파송한 로버트 베일리(1602-1662)는 전천년설의 오류를 역설하였음).

     

그러나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가 이 주제를 어떻게 다루었는가를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 표준서가 작성될 당시의 개혁주의 신학자들 중 상당수는 전천년설을 배격하고 무천년설 입장을 지지했습니다(칼빈을 위시하여 대륙의 개혁 교회의 신앙고백들과 개혁신학자들의 입장을 따랐음). 그러나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천년 왕국의 성격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습니다. 이 신앙고백은 단지 개개인의 죽음으로 일어나는 일과 죽은 자들의 일반적인 부활에 대해 말하고 있을 뿐입니다(32장 1-3항). 웨스트민스터 대회의 신학자들 가운데에는 베일리처럼 전천년설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는 자들이 있었는가 하면, 역사적 전천년설의 지지자들도 있었습니다(토마스 굿윈, 예레미아 버로우즈, 트위스, 스티븐 마샬, 허버트 팔머 등).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의 저자들은 세상 종말에 이르기까지의 역사적 진행과 관련된 천년 왕국에 대한 어떤 언급도 없이 각 사람의 죽음으로 맞게 되는 일과, 죽은 자들의 부활과, 그리스도의 최후 심판에 대해 말합니다.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는 어떤 천년 왕국설을 분명하게 지지하거나 다른 견해들이 틀렸다는 것을 암시하는 않습니다. 이 점은 전천년설을 명시적으로 거부하고 있는 아우구스부르크 신앙고백, 42개 신조, 제2 스위스 신앙고백과 현저한 대조를 이룹니다. 웨스트민스터 대회의 신학자들 가운데 일부 회원들이 전천년설을 잘못되었다고 비난하였지만, 다른 나머지 신학자들은 이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 신중하였음을 보여줍니다. 그들이 보여준 이런 신중함을 오늘날 우리들도 본받아 견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이 이 세계와 이 시대(this age)의 종말에 관해 성경의 가르침을 제시하면서 끝맺음을 하는 것은 참으로 적합합니다. 하나님의 영원한 작정과 섭리 안에서, 모든 역사 진행은 종말에 실현될 목표를 향하여 움직이고 있습니다. 성경에는 종말에 있을 최후 심판에 대한 가르침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33장(최후 심판에 관하여)의 용어들과 증거 본문들은 성경이 이 주제에 관하여 가르치는 것을 분명하고 진지하게 제시해 줍니다. 최후 심판에서 재판장은 누구이시며, 이 심판의 대상자들은 누구인가를 말합니다. 심판하실 분은 중보적 왕으로 높임을 받으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요 5:22-23).

     

최후 심판에서 심판 받아야 할 자들은 타락한 악한 천사들과(유 1:6; 벧후 2:4), 이 세상에 살았던 모든 사람들(인류)입니다. 우리 각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그분이 우리에게 주신 삶의 선물을 어떻게 사용하였는가에 대해 직고할 것입니다. 재판장은 우리 각 사람의 드러난 행위들만 아니라, 우리의 말들을 심문하실 것입니다.(마 12:33-37).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아니한 우리의 모든 생각들까지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서는 다 드러날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드러나 각각 선악 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고후 5:10).”

     

우리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33장을 다른 여러 장들과 연결시켜 읽지 않고 이 장(33장)만 따로 분리시켜 읽으면 두려움과 절망으로 가득 차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게 되는 구원의 길과 관련된 장들, 특히 7장(사람으로 더불어 맺으신 하나님의 언약), 8장(중보자 그리스도), 그리고 11장(칭의) 등과 연결시켜 읽으면, 그리스도의 의로운 심판은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죄 사함과 의롭다 하심과 영생 얻는 복음으로 우리를 데리고 갈 것입니다. 하나님의 크신 자비로, 그분은 그의 독생자를 보내주셔서 우리를 대신하여 그리고 우리를 위하여 우리가 마땅히 받아야 할 형벌을 주님께서 우리 대신 다 받게 하시고, 우리가 마땅히 순종해야 할 하나님의 율법의 모든 요구(의)를 다 이루게 하셨습니다.

     

“성도들은 심판의 날에 자신의 선행 때문에 무죄로 될 것이 아니라 그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의에 참예하는 것이 근거가 되어, 하나님의 선택하시는 사랑의 책이다. 그들의 선행은 그들이 그리스도와 연합된 증거로서 공개될 것이다. 그들이 그리스도와 연합된 것이 그들이 의롭다고 인정되는 근거가 될 것이다. 그들의 믿음은 그들의 행위로 알려질 것이다(빌 4:3; 계 3:5; 13:8; 20:12, 15).”(A.A.하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해설, 김종흡 옮김, 크리스찬다이제스트, 503쪽)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52문은 “그리스도께서 살아있는 자들과 죽은 자들을 심판하러 오실 것은 당신에게 어떠한 위로를 줍니까?” “내가 어떠한 슬픔과 핍박을 당하더라도, 전에 나를 대신하여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시사 내게 임한 모든 저주를 제거하신 바로 그분이 심판자로서 하늘로부터 오시기를 머리 들어 기다립니다. 그가 그의 모든 원수들 곧 나의 원수들을 영원한 멸망으로 형벌하실 것이며, 나는 그의 택함을 받은 모든 사람들과 함께 하늘의 기쁨과 영광 가운데 그에게로 이끌어 들이실 것입니다.”


*본 글은 송용조 목사님의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해설」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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