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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병철 안

제5계명이 명하는 것

최종 수정일: 2022년 6월 7일

제64문: 제5계명에서 명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답: 제5계명이 명하는 것은 각자가 가지는 여러 지위와 관계에서 윗사람, 아랫사람 또는 동등한 사람으로서 타인의 명예를 지켜줄 것과 자신의 도리를 다하라는 것입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 오늘도 제5계명에 관하여 공부하려고 합니다. 제5계명을 함께 읽어봅시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출 20:12) 제5계명은 부모에 대하여 자녀가 마땅이 보여야 할 태도를 가르치는 계명입니다. 하지만 이것만은 아닙니다. 5계명은 이보다 훨씬 더 넓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64문이 그것을 우리에게 잘 말해줍니다. “제5계명에서 명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제5계명이 명하는 것은 각자가 가지는 여러 지위와 관계에서 윗사람, 아랫사람 또는 동등한 사람으로서 타인의 명예를 지켜줄 것과 자신의 도리를 다하라는 것입니다.”


5계명은 부모와 자녀 사이의 관계에 대한 계명일 뿐만 아니라 이 세상에서 우리가 맺게 되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중요한 지침을 주는 계명입니다. 특별히 소요리문답은 모든 사람들은 각자가 다른 사람들과 갖게 관계 속에서 윗 사람과 아랫 사람, 동등한 사람이 될 수 있으며, 5계명은 바로 그 각각의 자리에서 각 사람이 마땅히 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을 가르칩니다.


그렇다면 윗사람과 아랫사람은 누구를 말하는 것일까요? 윗 사람은 아랫 사람에 대해 권위를 가진 사람을 말합니다. 반대로 아랫 사람은 윗 사람의 권위 아래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가정에서 부모님은 여러분의 윗 사람입니다. 또 교회에서는 목사님과 장로님들 또 선생님들은 여러분의 윗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여러분의 윗 사람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윗 사람이 있고 아랫 사람이 있다는 것이 사람 사이에 어떤 계급이 나뉘어져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과거에 우리 사회에는 계급이 존재하던 때가 있습니다. 임금과 양반이 있고 평민과 천민 계급이 나뉘어져 있어서 계급에 따라 사람의 가치를 구분하고 차별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성경이 그런 계급 간의 구분과 차별을 인정하거나 주장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고귀한 존재이고 모든 생명의 가치는 동등합니다.


그렇다면 소요리문답이 말하는 윗사람과 아랫 사람, 동등한 사람의 구분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이것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질서가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다스리시고 보존하실 때에 어떤 사람들에게 권위를 부여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권위를 가정에서는 남편과 부모에게, 교회에서는 목회자에게, 직장에서는 주인(고용주)에게, 국가에서는 위정자에게 주시어 그들을 통해 세상이 보존되고 다려지기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리고 5계명은 바로 하나님께서 내신 여러 사람들과의 관계와 질서와 관련된 것입니다. 권위 아래 있는 사람은 권위를 가진 윗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할 것인지, 권위를 가진 윗 사람은 자신의 권위 아래에 있는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할 것인지, 또 우리와 동등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과는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를 가르치는 계명입니다. 특별히 64문은 제5계명이 윗 사람과 아랫 사람, 동등한 사람들의 관계 속에서 다른 사람들의 명예를 지키고, 자신의 의무를 잘 이행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친다고 말합니다.


윗사람의 도리

가정에서나 교회에서나 사회에서 윗사람은 자신에게 주어진 권위를 잘 사용하여 마땅히 해야 할 그 일들을 잘 감당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윗사람, 부모에게, 목회자와 선생님들에게, 위정자들에게 권위를 주셨습니다. 따라서 이 권위는 매우 무겁게 다루어져야 하고 사용되어져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권위를 가진 사람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권위를 바르게 사용하지 못하는 모습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사사로운 감정과 뜻과 이익을 위해 권위를 함부로 사용합니다. 힘이 센 부모가 힘이 약한 어린 자녀들을 학대하고, 선생님이나 상급자, 또는 국가가 자기 권위 아래 있는 이들 위에서 군림하고 그들에게 폭력을 휘두릅니다.

하나님께서 권위를 주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하나님께서 부모나 목사, 교사에 또는 국가에 권위를 주신 이유는 권위 아래 있는 자녀들과 성도들과 학생들, 국민들을 사랑하고 보호하고 돌보고 잘 이끌고 가르치도록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윗사람은 자신에게 권위를 주신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자기 권위 아래 있는 이들의 유익을 위해 그것을 잘 사용해야 합니다.

아랫사람의 도리

아랫사람의 도리는 아랫사람으로서 윗사람을 향한 공경하는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위에 두신 권위를 통해 우리를 태어나게 하시고 보호와 돌봄을 받으며 살아가게 하셨음을 알고 하나님께서 우리 위에 세워주신 권위를 마음으로부터 중히 여기고 공경하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자녀된 이들은 부모님을 공경해야 합니다. 목사님, 선생님을 높이고 우리 자신을 낮추며, 받드는 태도를 보여야 합니다. 또 부모님과 선생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부모님과 선생님들이 우리와 함께 해 주시는 것, 가르쳐주시는 것을 즐거워하고, 또 어떤 부족함과 결점이 보여도 그것을 흔쾌히 감내해야 합니다. 또 부모님이 늙고 병들었을 때에는 따뜻한 마음으로 돌보아드려야 합니다. 또한 부모님께 순종해야 합니다. 부모님과 선생님의 교훈과 꾸짖음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귀담아 들어야 합니다.

오늘 읽은 에베소서 6장 5절부터 8절은 바울이 종들에게 주는 권면입니다. 바울이 에베소서를 기록할 당시 사회에는 노예제도가 있었습니다. 그런 사회에서 복음은 차별 없이 모든 사람에게 전해졌고, 그 결과 초대교회 성도들 가운데에는 믿지 않는 주인 밑에서 주인을 섬기던 노예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그리스도인 노예들에게 바울은 어떻게 권면하고 있습니까? ‘노예제도는 불의한 제도이니 저항하라. 너희를 무시하고 채찍을 휘두르는 주인을 향해 폭동을 일으키라’고 하고 있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바울은 “종들아 두려워하고 떨”라고 합니다. 주인을 공경하라는 것입니다. 또 “성실한 마음으로 육체의 상전에게 순종하기를 그리스도께 하듯 하여 눈가림만하여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처럼 하지 말”라고 합니다. 주인에게 순종하라는 것입니다. 순종하되 그리스도께 하듯 하라고 하십니다. 주인의 눈 앞에서만 순종하는 척 하지 말고. “그리스도의 종들처럼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여 단 마음으로 섬기기를 주께 하듯 하”라고 합니다.

그리스도인 노예를 향한 바울의 이러한 권면은 오늘 수 많은 권위 아래 있는 우리에게 하나의 중요한 규범으로 작용합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권위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권위에 대한 공경심을 찾아보기 어려운 사회입니다. 하지만 성경은 모든 권위를 존경하고 그들에게 순복하라고 말씀합니다. 그것은 권위를 가진 이들이 까다로운 이들이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동등한 사람의 도리

동등한 사람으로서 우리는 우리 친구들과 동료들을 귀하게 여기고 서로가 잘 되도록 협력해야 합니다. 내가 갖지 못한 것을 나의 친구가 가지고 있다면 그것을 우리 자신의 일처럼 기뻐해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경쟁 사회를 살아갑니다. 등수를 매기고 서열을 매기며, 그것으로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의 가치를 평가하는 사회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살아가다보면 우리도 그런 방식으로 우리 자신에 대해서나 다른 사람에 대해서 판단하기 매우 쉽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나보다 잘 되는 것을 배 아파하고 질투하고, 다른 사람이 잘 안되는 것이 자신에게 유익이 되는 것처럼 생각하면서 이상한 소문을 퍼뜨리고 따돌리는 일들이 벌어집니다.

이런 것들은 동등한 사람들, 친구 간의 도리라고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것을 미워하십니다. 5계명에서 하나님은 상대를 진정으로 위하라고 하신다. 따라서 우리는 서로를 존경하고, 상대방이 가진 은사를 인해 감사하고, 기뻐해야 한다.

우리 중 윗사람이나 아랫사람 없이 혼자 살아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여러 지위와 관계 속에서 여러 사람들과 어우러져 살도록 하셨습니다. 그런데 만약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함부로 대하고, 아랫사람은 윗사람을 무시하고, 동료끼리 다투며 살아간다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요? 이 세상은 금방 엉망이 되어버릴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자신이 여러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마땅히 해야 할 도리를 잘하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나는 우리 부모님께 자녀로서의 도리를 다하고 있는가? 나는 선생님께 학생으로서의 도리를 다하고 있는가?’를 스스로 돌아봅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여러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나에게 명하시는 바가 무엇인지 바로 알고, 우리에게 주어진 자리에서 다른 이들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나타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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