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계명은 무엇입니까?
답: 제3계명은 “너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나 여호와는 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하신 것입니다.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나 여호와는 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출 20:7)
1계명과 2계명이 예배의 대상과 방법에 대해 가르치는 계명이라면, 제3계명은 예배의 태도를 가르치는 계명입니다. 제3계명은 무엇입니까? 제3계명은 “너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나 여호와는 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하신 것입니다. 오늘은 3계명을 공부하는 첫 시간으로써 3계명의 개략적인 의미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특별히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과 ‘망령되이 일컫는다’는 말의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의 의미
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말라고 하시는 것일까요? 하나님의 이름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이 중요한 이유는 하나님에게 있어 이름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경우를 생각해봅시다. 사람에게 있어서 이름도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단순히 그 이름이 그 사람을 부르는 호칭이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한 사람의 이름은 그 사람의 인격 전체를 담고 있기에 중요합니다. 어떤 친구의 이름을 떠올릴 때, 우리는 그 친구의 인격과 삶 전체를 자연스럽게 떠올립니다. 그 친구의 외모나 성격, 그 친구가 한 말이나 행동과 같은 것들을 기억할 것입니다.
성경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특별히 성경에서 한 사람의 이름은 그 사람의 존재와 속성, 사명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아담”이라는 이름을 생각해봅시다. 하나님께서는 흙으로 사람을 창조하신 후, 그의 이름을 “땅”이라는 의미를 가진 “아담”이라고 지어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왜 그렇게 지어주셨을까요? 하나님께서 아담을 지으실 때, 흙으로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으로 하여금 자신이 하나님에 의해 흙으로 지음받은 존재라는 것을 기억하게 하시려고 그런 이름을 지어주셨어요. 또 아담도 자신의 아내의 이름을 지어주는데, 특별히 타락 후 아내의 이름을 “하와”라고 짓습니다. 그 이름은 ‘모든 산 자의 어머니’라는 뜻이었는데, 이는 그녀가 모든 산 자의 어머니가 되고, 이제 죽음에 직면한 인류에게 생명을 주는 약속된 씨의 어머니가 될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이름은 한 사람의 존재와 속성, 사명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에게 있어 이름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일까요? 먼저 알아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이름을 스스로 지으셨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이름은 누가 지어주셨나요? 보통은 여러분의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이 지어주셨을 거예요. 하지만 하나님은 누군가에게 만들어지거나 나신 분이 아니시기에 하나님의 이름은 다른 누군가에 의해 붙여지지 않았고, 하나님께서는 스스로 이름을 지으셨어요.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하신 말씀에서 이것이 잘 드러납니다. 하나님께서 미디안 광야에서 양을 치던 모세에게 나타나 바로에게 가서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해내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러자 모세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내게 묻기를 그의 이름이 무엇이냐 하리니 내가 무엇이라고 그들에게 말하리이까?”라고 물었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 또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스스로 있는 자가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스스로 계신 하나님이시며,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지거나 나신 분이 아니심에도 불구하고 성경에는 하나님의 수 많은 이름들이 등장합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스스로 지으신 자신의 수 많은 이름들을 우리에게 알려주신 것일까요? 그 이유는 하나님 자신이 어떤 분이신지 우리에게 알려주시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께서 이름이 필요 없으시지만, 우리에게 자신을 알려주시고 우리와 언약을 맺으시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알려주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알고 믿고 사랑하고 그분을 섬기며 사는 자들이 되게 해주시려고 하나님은 자신의 이름을 우리에게 알려주셨어요. 따라서 성경은 하나님께서 하나님 자신을 알리기 위해 지으신 이름을 하나님 자신과 동일시하며, 그 이름은 항상 최상의 표현으로 가장 존귀하게 다루어집니다.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주의 영광을 하늘 위에 두셨나이다.”(시 8:1) “여호와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리며 거룩한 옷을 입고 여호와께 경배할지어다.”(시 29:2)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마 6:9) “다른이로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니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니라 하였더라.”(행 4:12)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롬 10:13)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빌 2:10-11) 그러므로 우리도 하나님의 이름을 매우 중히 여겨야만 하는 것입니다.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제3계명은 이처럼 존귀하신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라 말씀합니다. ‘망령되이 일컫는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망령되이 일컫는다는 것은 ‘함부로, 헛되게, 거짓되게’ 부르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데에는 하나님의 이름을 위선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있이 있습니다. ‘위선적’이라는 말은 겉과 속이 다른 것을 말합니다. 특별히 하나님을 예배할 때 우리는 위선적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사용하는 죄에 빠지기 매우 쉽습니다. 주일이 되면 우리는 교회로 모입니다. 예배당에 모여 정해진 순서에 따라 찬송을 부르기도 하고 기도도 하며, 설교를 듣고 헌금을 합니다. 이 모든 일들은 하나님을 향한 것이지요. 하지만 그 모든 순서 가운데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께로 온전히 향해 있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익숙한 가사와 음정을 따라 시편찬송을 부르면서도 정작 그 가사의 의미를 알지 못하고 혹 안다고 해도 입술로만 그 가사를 따라할 뿐 우리의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송하지 못하기가 쉽습니다. 또 기도를 할 때에도 눈을 감고 손을 모아 기도하지만, 목사님의 기도에 우리의 마음을 싣고 함께 기도하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설교를 들을 때에도 우리의 눈과 귀는 강단을 향하고 있지만, 우리의 생각과 마음은 교회 바깥을 맴돌고 있을 때가 많이 있습니다. 또 헌금을 하는 우리의 마음은 어떠한가요? 우리는 우리에게 있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소유인 것을 고백하면서, 그 중 일부를 감사함으로 드리고 있나요? 그렇지 못할 때가 많이 있지요? 이처럼 하나님을 예배한다고 하면서도 우리의 마음으로 하나님을 예배하지 못하고 겉으로만 예배하는 것은 모두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것이 됩니다.
우리가 찬송을 부르고 있다면, 우리의 마음도 하나님을 찬송해야 합니다. 우리의 입술이 기도를 하고 있다면, 우리의 마음도 그 기도에 실려서 함께 하나님께 올려져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귀에 들려지고 있다면, 우리는 정신을 차리고 하나님의 말씀 앞에 귀를 기울이고 온 마음으로 그 말씀을 받아야 합니다. 우리 손이 헌금을 하고 있다면, 이 헌금 뿐 아니라 나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임을 고백하면서 우리의 온 삶도 하나님께 드려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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