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 작성자 사진병철 안

제54문 제3계명이 명하는 것

제54문 제3계명에서 명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답: 제3계명이 명하는 것은 하나님의 이름과 칭호와 속성과 규례와 말씀과 행사를 거룩히 여겨 존경하는 마음으로 사용하라는 것입니다.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마 6:9)


제1계명이 가르치는 것과 같이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기는 것도 중요하고, 제2계명의 가르침을 따라 하나님께서 말씀에서 “명하신 방법대로” 예배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과 함께 하나님을 어떤 태도로 예배하느냐 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기는 우리의 태도는 결국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마음이 어떠한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사람을 대할 때에도 태도는 매우 중요합니다. 여러분이 여러분의 선생님께 말로는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면서, 껌을 씹고 짝다리를 한 채 고개만 까닥이며 인사한다면 여러분의 선생님은 여러분을 어떻게 생각하실까요? 선생님은 매우 불쾌해 하실 거예요. 왜 그럴까요? 그 친구의 태도는 그가 선생님을 향해 가지고 있는 마음을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3계명은 우리에게 예배의 태도에 대해 가르치는 계명입니다. 특별히 54문답에서는 하나님께서 하나님 자신을 우리에게 알리시고 하나님을 예배하도록 주신 대표적인 것들이 언급됩니다. 어떤 것들이 있지요? “하나님의 이름과 칭호와 속성과 규례와 말씀과 행사”입니다. 성경에는 하나님의 수 많은 이름과 칭호들이 등장합니다. 지난 시간에 살펴본 것처럼, 그 이름과 칭호들은 하나님께서 하나님 자신을 알리시고 하나님을 예배하도록 주신 것들입니다. 또 하나님의 “속성”이라는 것은 하나님의 어떠하심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지혜, 권능, 거룩하심, 공의, 사랑, 진실하심, 이 모든 것들이 무한하고 영원하며 불변하심 등과 같은 것들을 하나님의 속성이라고 부릅니다. 또한 하나님은 규례들도 주셨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규례는 예배와 예배를 이루는 여러 요소들(기도,찬송,헌금,설교,성찬,세례)이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에는 기록된 말씀인 성경과 선포되는 말씀인 설교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행사”는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 창조와 섭리, 구원과 심판과 같이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거룩히 여겨 존경하는 마음으로 사용하라

그리고 이러한 모든 것들을 “거룩히 여겨 존경하는 마음으로 사용”(the holy and reverent use)하라는 것이 3계명이 명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모든 것을 거룩히 여겨 사용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거룩하게 사용한다는 것은 구별하여 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우리에게 알리시고 하나님을 예배하도록 주신 모든 것들을 하나님을 섬기고 예배하며, 하나님을 높이고 영화롭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별하여 사용하라는 것입니다. 구약 시대 이스라엘에는 성전이 있었고, 성전 안에는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때에 사용되었던 기물들이 있었습니다. 그것을 가리켜 “성물”이라고 합니다. 거룩한 물건, 구별된 물건이라는 말입니다. 그것을 거룩하다고 말하는 이유는 다른 물건들과 비교할 때 성전에 있는 기물들 자체가 더 정교하게 만들어졌거나 더 값진 재료로 만들어졌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것을 거룩하다고 말하는 이유는 성전의 모든 기물이 거룩하신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한 용도로 구별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이름과 칭호와 속성과 규례와 말씀과 행사를 거룩하게 사용하라는 말은 그 모든 것들을 하나님께서 주신 목적을 따라 하나님을 섬기고 예배하는 목적으로만 사용하라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이름과 칭호

무엇보다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과 칭호를 거룩히 여기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가르쳐주신 기도에서 가장 첫 번째로 기도하도록 가르치신 것이 무엇이지요?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마 6:9) 예수님은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는 것이 모든 신자들이 으뜸으로 추구하며 기도해야 할 것이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서양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감탄사 중에 “오 마이 갓”(Oh, My God!)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문자적으로 번역하면 ‘오, 나의 하나님’이라는 뜻인데,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감탄사처럼 사용하는 것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문제는 이러한 방식으로 하나님의 거룩하신 이름을 사용하는 것은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는 데에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과 칭호를 거룩히 여기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여호와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리며 거룩한 옷을 입고 여호와께 경배할지어다."(시 29:2)


하나님의 속성

또한 3계명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속성을 거룩하게 여기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사용하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속성과 관련하여, 그것을 거룩하게 여기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사용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하나님의 속성, 곧 하나님의 어떠하심을 정확하게 알고 그것을 기리며 그에 합당한 태도로 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사랑은 하나님께서 가지신 속성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런데 어떤 친구가 하나님의 사랑을 잘못 이해하여서 우리가 하나님께 어떤 죄를 지어도 무조건 오래 참아주시고 봐주시는 성품인 것처럼 생각하면서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 없이 제멋대로 살아간다면, 이것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속성을 업신여기고 경멸하는 행동이 됩니다. 만약 그 친구가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속성을 거룩하게 여기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사용한다면, 어떻게 행동할까요? 먼저는 하나님의 사랑이 무엇인지, 하나님의 사랑은 얼마나 거룩한 사랑인지 이해할 것이고, 그도 하나님을 동일한 방법으로 사랑하려고 할 것입니다. 또 하나님의 지혜를 거룩히 여기며 존경하는 마음으로 사용하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비록 내 생각으로는 잘 이해되지 않는 것이지만, 지혜로우신 하나님께서 뜻하시고 명하시는 것이기에 하나님의 뜻과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권능을 중하게 여긴다면 우리가 삶에서 어떤 큰 어려움을 만났을 때, 우리는 다른 무엇을 의지하기보다 전능하신 하나님을 의지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규례들

이처럼 3계명은 하나님의 이름과 칭호, 속성을 중히 여기는 것 뿐 아니라 하나님의 규례들을 거룩하게 여기며 존경하는 마음으로 사용할 것을 명령합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알리시고 하나님을 섬기고 예배하도록 주신 규례들을 그 목적을 따라 거룩하게 사용하지 않고, 자기 자신의 이익과 욕심을 위해 사용하는 경우도 많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예수님 당시 많은 유대인들은 자신이 얼마나 경건한 사람인지를 사람들 앞에서 자랑하기 위해 금식을 하거나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구제에 참여하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면서도 자신의 의로움을 뽐내기 위해 큰 소리로 중언부언하며 기도하던 이들도 있었습니다. "바리새파 사람은 서서, 혼자 말로 이렇게 기도하였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나는, 남의 것을 빼앗는 자나, 불의한 자나, 간음하는 자와 같은 다른 사람들과 같지 않으며, 더구나 이 세리와는 같지 않습니다. 나는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내 모든 소득의 십일조를 바칩니다.'"(눅 18:11-12, 새번역) 이런 것은 모두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히 사용하지 않는 것이며, 오히려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사용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말씀을 거룩하게 여기며 공경하는 마음으로 사용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읽을 때나 설교를 들을 때에, 우리가 읽고 듣는 말씀을 사람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 서 있음을 인식하면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면 믿고 그대로 지켜 행하겠습니다’라는 마음으로 말씀을 대하는 것입니다. 어린 사무엘이 처음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을 때, 사무엘은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인 줄 알지 못하였습니다. 그때 엘리 제사장은 사무엘에게 하나님의 말씀 듣는 법을 가르쳐 주었고, 하나님께서 사무엘을 부르실 때 사무엘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삼상 3:10)


하나님의 행사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행사를 거룩함과 공경함으로 사용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하나님께서 하신 일, 곧 온 세계와 사람을 창조하신 일, 지으신 세계를 다스리시고 보존하시는 일, 그리고 죄인을 구원하시는 일을 잘 알고 그에 합당하게 하나님께 감사하며 하나님을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시편 107편 21절이 하나님의 행사를 이러한 방식으로 대하는 본을 보여줍니다. “여호와의 인자하심과 인생에게 행하신 기이한 일을 인하여 그를 찬송할지로다!” 또한 우리는 이러한 하나님의 행하신 일에 참여함으로 하나님의 행사를 거룩함과 공경함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중요한 일 중 하나는 복음을 통해 죄인을 구원하시는 일입니다. 만약 우리가 하나님의 이 행사를 공경한다면, 우리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구주이신 예수님을 믿지 않는 친구들을 위해 기도하며,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교회로 초대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할 것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들에 겸손히 수종듦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행사를 거룩함과 공경하는 마음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조회수 26회댓글 0개

최근 게시물

전체 보기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