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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병철 안

제56문 제3계명을 지켜야 할 이유

제56문: 제3계명을 지켜야 할 이유는 무엇입니까?

답: 제3계명을 지켜야 할 이유는, 이 계명을 범하는 자가 비록 사람의 형벌은 피할 수 있을지라도, 주 우리 하나님은 범법자로 하여금 그의 공의로우신 심판을 피하도록 버려두시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나 여호와는 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출 20:7)

“네가 만일 이 책에 기록한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지켜 행하지 아니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라 하는 영화롭고 두려운 이름을 경외하지 아니하면 여호와께서 너의 재앙과 네 자손의 재앙을 극려하게 하시리니 그 재앙이 크고 오래고 그 질병이 중하고 오랠 것이라.”(신 28:58-59)


오늘은 제3계명에 관한 마지막 문답인 56문답을 공부하려고 합니다. 56문답을 함께 읽어봅시다. “제3계명을 지켜야 할 이유는 무엇입니까? 제3계명을 지켜야 할 이유는, 이 계명을 범하는 자가 비록 사람의 형벌은 피할 수 있을지라도, 주 우리 하나님은 범법자로 하여금 그의 공의로우신 심판을 피하도록 버려두시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고 하신 3계명에는 사람이 하나님의 이름을 모욕하거나 함부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나님께서 덧붙이신 내용이 있습니다.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나 여호와는 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출 20:7)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이름과 칭호와 속성과 규례와 말씀과 행사를 거룩히 여기며 존경하는 마음으로 사용하지 않고, 그것을 모독하거나 악용하는 자들을 죄 없다 하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 자들을 반드시 벌하겠다는 말씀입니다. 비록 그가 사람의 형벌은 피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하나님은 그러한 자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의로운 심판을 피하도록 버려두시지 않으실 거라는 말씀입니다.


레위기 24장 15절과 16절을 읽어봅시다. “15그리고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하나님을 저주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그 벌을 면하지 못한다고 일러라. 16주의 이름을 모독하는 사람은 반드시 사형에 처해야 한다. 온 회중이 그를 돌로 쳐죽여야 한다. 주의 이름을 모독하는 사람은 이스라엘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외국 사람이라 하여도 절대로 살려 두어서는 안 된다.”(레 24:15-16, 새번역)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을 모욕하는 자들을 향해 분노하시며 그들이 반드시 처벌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의로우신 성품을 엿볼 수 있습니다.


“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가 덧붙여진 이유

사실 하나님께서는 3계명 뿐 아니라 모든 계명을 어긴 죄에 대해 진노하시고 벌하시며 심판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모든 죄는 거룩하시고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 내신 법을 어기는 것이고, 왕이신 하나님의 통치를 인정하지 않는 반역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께서는 유독 세 번째 계명에 대해서만 이토록 엄중한 경고의 말씀을 덧붙이신 걸까요?


3계명을 지키지 못하거나 어기는 죄를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계명들을 범하는 죄들에 대해 생각해봅시다. 하나님 외에 다른 우상을 숭배하여 1계명을 어기는 것에 대해서 사람들은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입니다. 적어도 신자라고 한다면 1계명을 어기는 죄를 매우 중대한 죄로 여길 것이 분명합니다. 또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신체에 상해를 입히거나 재산에 손해를 끼치는 행동을  잘못된 행동으로 여기면서 그런 일을 행한 사람 벌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3계명은 하나님께 대한 우리 마음의 중심과 태도와 관련한 것이기에 3계명을 범하는 죄는 바깥으로 잘 드러나지 않으며, 드러난다고 해도 심각하게 여겨지지 않습니다. 또 그 죄는 감추기도 매우 쉽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히 여겨 존경하는 마음으로 사용하지 않거나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하고 악용하는 죄에 대해서는 벌하기도 어렵고, 따라서 3계명을 어긴 사람이 사람의 형벌을 피하는 일은 매우 자주 일어납니다.


예를 들어 교회 안에 그 신앙고백과 삶이 일치되지 않는 위선자가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분명히 이 사람은 신앙을 고백하고 세례도 받았으며 예배에도 참석하는 사람이지만, 사실은 하나님을 진정으로 두려워하거나 사랑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는 하나님이 아닌 다른 목적을 가지고 예배당을 드나들 뿐 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하고 악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런 사람을 우리는 벌할 수 있을까요? 벌하기는커녕 3계명을 범하고 있는 사람인지 아는 것조차 힘들 것입니다. 오히려 어떤 사람들은 그의 외모만을 보면서 그가 참 신앙도 좋고 경건한 사람이라고 칭찬할 지도 모릅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다른 어떤 계명보다도 3계명은 많은 사람들에게 무시되고 가볍게 여겨지고 있습니다. 특히 3계명은 다른 어떤 계명보다도 신자가 범하기 쉬운 죄입니다. 3계명을 어기는 죄는 신자 중에서도 오랜 시간 신앙 생활을 해 온 신자들이 쉽게 범할 수 있는 죄입니다. 익숙함을 인해 하나님과 하나님의 계명에 대한 공경하는 마음이 무뎌져서 공공연히 계명을 어기고 있는데도, 자신이 하나님을 모욕하고 있으며 예배를 악용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잘 알지 못하기 쉬운 죄입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3계명의 끝에 이 말씀을 덧붙이셔서 이 계명을 지키지 않거나 어기는 자는 반드시 하나님의 정죄와 형벌과 심판을 받게 될 것을 알라고 경고하신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준엄한 경고를 기억하고 3계명에서 하나님께서 명하시며 금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바로 알고, 그것으로 자신의 마음과 태도를 점검하고, 힘을 다하여 순종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제3계명을 범하는 자를 향한 하나님의 징계와 심판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경고를 덧붙이셔서 3계명을 범하는 일이 없도록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셨지만, 교회의 역사 가운데에는 3계명을 범한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있어 왔습니다. (저와 여러분도 여기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자들을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통해 그들을 친히 다루실 것이라고 말씀하였습니다.


소요리문답 56문답과 신명기 28장 58절과 59절을 읽어봅시다.

“제3계명을 지켜야 할 이유는 무엇입니까? 제3계명을 지켜야 할 이유는, 이 계명을 범하는 자가 비록 사람의 형벌은 피할 수 있을지라도, 주 우리 하나님은 범법자로 하여금 그의 공의로우신 심판을 피하도록 버려두시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당신들이 이 책에 기록된 율법의 모든 말씀을 성심껏 지키지 않고, 주 당신들의 하나님의 영광스럽고 두려운 이름을 경외하지 않으면, 주님께서 당신들과 당신들의 자손에게 큰 재앙을 내리실 것입니다. 그 재난이 크고 그치지 않을 것이며, 그 질병이 심하고 오래 계속될 것입니다.”(신 28:58-59, 새번역)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이름과 칭호와 속성과 규례와 말씀과 행사를 망령되게 일컫는 회개치 않는 사람들의 죄를 반드시 다루시고 심판하실 것입니다. 그런 이들이 하나님의 공의로우신 심판을 피하도록 버려두지 않으시고 그들에게 큰 재앙을 내리실 것입니다. 아무리 은밀하게 지은 죄라 할지라도, 우리의 마음이나 입술로 지은 죄라도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찾아내시고 죄에 대한 책임을 물으시고 처벌하실 것입니다.


실제로 성경에는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여긴 자들에게 큰 재앙을 내리신 일들이 많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자들을 그때그때 일일이 다 처벌하지는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최종적인 심판은 세상의 끝에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최종적인 심판의 본보기로써 교회의 역사 가운데에서 종종 망령된 자들을 향해 무서운 형벌을 내리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명하시지 않은 다른 불로 제사를 드렸던 아론의 두 아들 나답과 아비후를 불로 치신 일(레 10:1-7), 하나님의 성소에서 제사를 멸시했던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스하스와 그 가문의 몰락(삼상 2-4), 선지자 엘리사를 조롱하다 암콤 두 마리에 의해 찢겨 죽임 당했던 42명의 청년들(왕하 3:23-25), 자기 소유의 절반을 바치면서 자기 소유의 전체를 다 바친 것처럼 하나님과 교회를 속이려 했던 아나니아와 삽비라(행 5:1-11), 자기 자신을 하나님처럼 높이다가 충이 먹어 죽임 당했던 헤롯(행 12:20-23) 등, 하나님의 이름과 칭호, 속성과 규례와 말씀과 행사를 모욕하고 악용했던 이들에게 임한 심판은 우리에게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기는 일에 있어 매우 신중해야할 것을 말해줍니다. 큰 두려움과 공경심을 가지고 하나님을 섬겨야만 한다고 말해줍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 친구들은 이런 질문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모욕하고 함부로 사용하는 사람들도 잘 살던데요?’ 맞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하고 악용하면서도 잘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요리조리 피해가듯 세상에서 부와 번영을 누리며 살아갑니다. 그들은 “그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고 생각하면서 악을 행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경건한 성도들을 비웃고 조롱하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신 이름을 모독하고 악용하는 사람들은 이미 이 세상에서 심판을 받고 있으며, 혹 눈에 보이는 하나님의 심판을 피해가는 것처럼 보인다 해도 다가오는 심판을 결코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런 자들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은 진행 중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사람들을 부끄러운 욕심에 내어 버려두시는 방식으로 그들을 향해 재앙을 내리기 시작하셨습니다. (따라서 혹시 우리가 3계명을 어기고 있으면서도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다루지 않으신다면, 오히려 그것을 매우 신호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의 죽음과 함께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두려운 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입니다. 신성모독자들은 주로 그들의 입술과 혀로 3계명을 어기는 죄를 저지릅니다. 따라서 지옥에서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모독했던 그들의 혀는 영원히 불타게 되며 고통으로 혀를 깨물게 될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16장 10-11절을 읽어봅시다. “또 다섯째가 그 대접을 짐승의 보좌에 쏟으니 그 나라가 곧 어두워지며 사람들이 아파서 자기 혀를 깨물고 아픈 것과 종기로 인하여 하늘의 하나님을 훼방하고 저희 행위를 회개치 아니하더라.”


이처럼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것은 하나님께서 매우 미워하시는 죄입니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이름, 칭호, 속성, 하나님의 규례, 말씀, 행사를 모욕하고 악용하는 것, 그것을 거룩히 여겨 공경하는 마음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 특히 가볍고 경박스러운 태도로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기는 죄를 매우 무거운 죄로 여기시고 엄하게 다스리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두려운 마음으로 “나 여호와는 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시다. 또 3계명에 비추어서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마음과 태도를 잘 점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혹시 하나님의 거룩하신 이름과 예배와 말씀을 함부로 사용하며 하나님을 욕되게 했던 죄가 있다면 그것을 하나님께 아뢰고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이 세상에 사시는 동안 한결 같이 하나님을 경외하셨으나, 우리를 대신하여 하나님께 범죄자로 여겨지시고 저주의 십자가에서 죽임 당하신 예수 그리스도 우리 구주를 믿고 그분께로 피합시다. 그리고 주님께서 보여주신 본을 따라 우리도 하나님 아버지를 향한 거룩한 공경심을 가지고 하나님을 바르게 예배하는 예배자로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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