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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병철 안

제60문 안식일을 거룩하게 하는 것

제60문: 어떻게 안식일을 거룩하게 할 수 있습니까?

답: 안식일을 거룩하게 하는 것은 그 날 종일을 거룩하게 쉼으로 할 것이며, 다른 날에 정당한 세상일과 오락까지도 쉴 것이요, 그 모든 시간을 하나님께 드리는 공적·사적 예배에 사용하되, 다만 부득이한 일과 자비를 베푸는 일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4계명에서 명하는 것은 일주일 중 하루를 종일토록 하나님께 거룩한 안식일로 지키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난 시간에는 일주일 가운데 하나님께서 거룩한 안식일로 지키라고 하신 날이 어느 날인지 살펴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시작으로부터 그리스도의 부활까지는 매 주 일곱째 날을 안식일로 정하셨고, 그 후로부터 세상 끝날까지는 매주 첫째 날로 안식일을 정하셨습니다. 구약 시대 모든 안식일과 안식년, 희년과 같은 규례가 바라본 영원한 안식이 예수님의 부활을 통해 성취되었기 때문에, 부활을 기점으로 오늘 우리는 제칠일이 아니라 주님께서 부활하신 일주의 일 첫날을 우리의 안식일로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에게 남은 질문은 ‘안식일을 어떻게 거룩하게 보낼 수 있는가?’하는 것입니다. 60문답을 함께 읽어봅시다. “어떻게 안식일을 거룩하게 할 수 있습니까? 안식일을 거룩하게 하는 것은 그 날 종일을 거룩하게 쉼으로 할 것이며, 다른 날에 정당한 세상일과 오락까지도 쉴 것이요, 그 모든 시간을 하나님께 드리는 공적·사적 예배에 사용하되, 다만 부득이한 일과 자비를 베푸는 일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60문이 묻고 있는 것은 안식일, 즉 주일이라는 날 자체를 거룩하게 만들 수 있는지를 묻는 것이 아닙니다. “어떻게 안식일을 거룩하게 할 수 있습니까?”라는 질문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복과 유익을 위해 주신 안식일을 어떻게 하면 잘 보낼 수 있는지를 묻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모든 계명이 다 우리의 복과 유익을 위해 주어진 계명이지만, 특별히 안식일을 지키게 하신 4계명은 더더욱 그러합니다. 많은 일들과 일에 대한 염려로 잘 쉴 수 없는 우리가 잘 쉬고 안식할 수 있도록 주신 계명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오해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쉼과 안식을 위해 4계명을 주셨다고 하지만, 여기서 말씀하시는 쉼과 안식이라는 것이 우리가 내키는 대로 아무렇게나 늘어진 채 쉬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60문의 첫 문장은 우리에게 안식일을 거룩히 지켜야 하는 우리에게 하나의 대원칙을 제시합니다. “안식일을 거룩하게 하는 것은 그날 종일을 거룩하게 쉼으로 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안식일을 거룩하게 보내는 것은 쉬되 온 종일을 “거룩하게” 쉼으로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쉴 때에 우리는 안식일을 잘 지키는 것이 됩니다.


그렇다면 거룩하게 쉰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60문답은 이어지는 내용에서 그것에 대한 구체적인 세 가지 지침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전에 “거룩하게” 쉰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거룩하게”라는 말은 ‘구별’을 의미합니다. 다른 날과 안식일을 구별하되, 안식일을 제정하신 하나님께서 명하신 방법대로 안식일을 지키어 그 날을 구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거룩하신 말씀으로 우리에게 안식일을 어떻게 지켜야 할 것인지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명령대로 순종하여 안식일을 보낼 때에 그 날을 거룩하게 보내는 것이 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명령은 무엇입니까?


다른 날에 정당한 세상일과 오락까지도 쉬라

첫째는 다른 날에 정당한 세상일과 오락까지도 쉬는 것입니다. 안식일을 거룩히 보내기 위해서 여러분은 6일 동안 정당하게 해 오던 모든 일, 그리고 모든 오락, 노는 일까지도 멈추어야 합니다. 이렇게 모든 일들을 멈추어야 하는 이유는 주일에는 주일에 해야 할 일이 있고 누릴 수 있는 안식이 따로 인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다른 날에 정당한 일들, 공부하는 일, 노는 일, 등등 을 멈추어야 합니다. 이사야 58장 13-14절 말씀을 읽어봅시다.


“만일 안식일에 네 발을 금하여 내 성일에 오락을 행치 아니하고 안식일을 일컬어 즐거운 날이라, 여호와의 성일을 존귀한 날이라 하여 이를 존귀히 여기고 네 길로 행치 아니하며 네 오락을 구치 아니하며 사사로운 말을 하지 아니하면 네가 여호와의 안에서 즐거움을 얻을 것이라 내가 너를 땅의 높은 곳에 올리고 네 조상 야곱의 업으로 기르리라 여호와의 입의 말이니라.”


하나님께서는 안식일에 발을 삼가 여행을 하지 않고 거룩한 주일에 쾌락을 일삼치 않고, 주일을 ‘즐거운 날’, ‘존귀한 날’이라 부르며 그 날을 귀하게 여기고 우리 멋대로 보내거나 우리 자신의 즐거움을 위한 날로 보내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그런 우리에게 복을 주겠다고 약속하십니다. 무엇을 약속하셨습니까? 이 세상이 주는 즐거움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신령한 즐거움을 주겠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우리를 이 세상에서 높여주시고 영화롭게 하시며,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져다주실 영원한 기업을 맛보게 해주겠다고 약속하십니다.


그 모든 시간을 하나님께 드리는 공적·사적 예배에 사용하라 둘째로 안식일을 거룩하게 보내는 것은 안식일을 공적인 예배와 사적인 예배의 날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주일을 거룩하게 보냄에 있어서 핵심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에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4계명을 통해 적극적으로 요구하시는 안식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에 있습니다. 지교회에 속한 모든 성도들이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모여 하나님을 예배하는 공적 예배, 그리고 가정에서 가족들이 함께 모여 예배하거나 혼자서 예배하는 사적 예배는 주일에 누리는 안식의 꽃이요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공적 예배가 중요합니다. 온 성도들이 함께 모여 우리를 창조하시고 구속하신 성부와 성자와 성령 하나님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고 예배하는 것입니다. 설교를 통해 삼위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행하신 크고 놀라운 일들을 듣고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지식과 믿음이 자라가고 우리 영혼이 활기를 얻고 우리 마음으로부터 흘러 나오는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찬송으로 하나님을 높이고 영화롭게 할 때 우리는 진정한 안식을 맛봅니다. 예배 가운데 우리 심령이 소성케 되고 지혜롭게 되며, 우리 마음에 큰 기쁨이 솟아나며 우리 눈이 밝아지게 됩니다(시 19:7-8). 그리하여 우리의 온 삶에 활기가 넘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배를 통해 이와 같이 우리 영혼에 복을 부시고 참된 안식을 누리게 하십니다.


또한 사적 예배도 중요합니다. 사적인 예배는 크게 가정예배와 개인예배를 말합니다. 주일에 온 가족들이 함께 모여 하나님을 예배할 때, 그리고 개인적으로 하나님을 예배할 때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과 안식도 있습니다. 비록 온 가족이 교회에서 예배드리고 왔지만, 저녁에 다시 모여서 오전,오후 예배 때에 들은 말씀, 주일학교에서 들은 말씀의 은혜를 나누는 것입니다. 또 그 말씀으로 기도하고, 가족들이 서로를 위해 함께 기도할 때 우리는 주일을 거룩한 안식의 날로 보낼 수 있게 됩니다.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 쉼을 얻기 위해 여행을 가기도 하고, 외식을 하기도 합니다. 또 저마다 여러 취미생활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주일을 예배의 날로 잘 보내는 자들에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안식은 다른 어떤 종류의 안식과 비교할 수 없이 크며 우리를 만족케 합니다.


다만 부득이한 일과 자비를 베푸는 일에 사용할 수 있다

안식일을 거룩하게 보내는 방법으로써 60문답이 마지막으로 제시하는 것은 부득이한 일과 자비를 베푸는 일입니다. 부득이한 일을 “필요의 일”이라고도 부릅니다. 하나님을 공적으로, 사적으로 예배하며 거룩한 안식을 누리기 위해 필요한 일이 있습니다. 다른 날로 연기하거나 미리 준비할 수 없는 일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식사를 하기 위해 식사 준비를 하는 일 같은 것들이 여기에 포함될 것입니다. 또 사회의 치안과 나라의 국방을 위해 경찰 아저씨들이나 군인 아저씨들이 하시는 일들도 부득이한 일이고, 필요의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예배를 통해 우리가 맛보는 안식은 모든 사람에게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필요의 일”을 하는 분들 역시 주일에 안식할 수 있도록 그분들을 돕고 배려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자비를 베푸는 일을 통해 주일을 거룩히 보낼 수 있습니다. 주일을 보낼 때에 우리 자신의 쉼과 유익만을 생각하며 이기적으로 보내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 주변에는 가난한 사람들, 질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 시험에 든 사람들 같이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돕는 일들은 우리가 평일에도 할 수 있지만, 주일은 그러한 자비의 일들을 하기에 가장 좋은 날입니다. 왜냐하면 안식일에 우리는 하나님께로부터 가장 큰 안식과 복을 받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도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복과 은혜를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 데에 사용한다면 하나님께서 그것을 매우 기뻐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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