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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병철 안

제8장 그리스도의 믿음

우리 그리스도인을 가리키는 호칭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칭호는 “신자(信者)”입니다. 그리스도인을 가리켜 “신자” 곧 믿는 사람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믿음이 우리 삶을 가장 잘 설명해주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행하고 보는 것으로 하지” 않습니다(고후 5:7). 우리는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을 목표로 살아갑니다. 우리는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인 믿음으로 삽니다(히 11:1).


그렇다면 예수님은 어떠셨을까요? 예수님은 우리와 같이 믿음으로 사셨을까요? 아니면 보는 것으로 사셨을까요? 우리와 같은 참 사람인 동시에 참 하나님이기도 하셨으니 우리와는 조금 다른 삶을 사셨을까요? 성경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계시는 동안 믿음으로 사셨다고 말씀합니다. “또 다시 내가 그를 의지하리라 하시고...”(히 2:13) 토마스 굳윈은 예수님은 “우리가 그러하듯 믿음으로 사는 삶을 살게 되셨다...그리스도께서 보이신 이 모범에서 우리는 이제까지 존재한 믿음 중 가장 고상한 믿음의 예를 보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믿음이란 무엇입니까? 믿음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며 무엇을 계시하셨는지 아는 지식과 하나님께서 명령과 약속과 위협과 징조의 형식으로 계시하신 내용에 대한 동의, 하나님께 대한 신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예수님의 믿음도 마찬가지 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을 아셨습니다(요 8:55). 예수님은 이 땅에 계시는 동안 자신에 대한 하나님의 뜻에 동의하셨습니다(히 10:9). 예수님은 자기에게 주어진 약속에 근거해 성부께서 자신에게 상급 주실 것을 믿고 의지하셨습니다(사 53:11-12).

예수님은 성령으로 충만한 삶을 사셨고, 그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으로써 믿음의 삶을 사셨습니다. 우리는 구유에 누이셨을 때부터 믿음으로 사셨습니다. “오직 주께서 나를 모태에서 나오게 하시고 내 어머니의 젖을 먹을 때에 의지하게 하셨나이다. 내가 날 때부터 주께 맡긴 바 되었고 모태에서 나올 때부터 주는 나의 하나님이 되셨나이다.”(시 22:9-10) 예수님은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명령을 완벽히 이행하셨고, 그 때의 나이에 어울리는 믿음으로써 그렇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삶은 시험의 연속이었습니다. 마귀에게 시험 받으시던 때부터 공생애 기간 내내 그리스도의 믿음이 시험 받지 않은 순간은 단 한순간도 없었습니다. 특히 십자가에서 예수님은 말할 수 없는 두려움과 고통 가운데 극한의 시험을 받으셨습니다. 하지만 거기서도 예수님은 믿음을 발휘하셨고 “나를 의롭다 하시는 이가 가까이 계시”다고 믿었습니다(사 50:8).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는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라고 말씀하시며 믿음으로 죽음을 맞으셨습니다.

만약 예수님께서 하나님 아버지를 “온전히, 일관성 있게, 뜨겁게” 믿지 않았다면 우리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우리는 여전히 불신앙 수렁에 떨어져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먼저 믿음으로 사셨고, 주님의 신부된 우리에게 동일한 믿음을 성령으로 보내주시어 우리도 주님의 그 자취를 따라 살아가게 해 주십니다.


* 본 글은 마크 존스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 제8장 그리스도의 믿음(p.115-124)에서 발췌· 요약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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