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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병철 안

제8장 중보자 그리스도(3)

3항

주 예수께서는 이렇게 신성에 연합된 그의 인성에 있어서 성령으로 한량없이 거룩하여 지셨고 기름부음을 받으셨다(시 45:7; 요 3:34; 눅 4:18,19,21; 행 10:38). 그 안에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를 가지셨으니(골 2:3), 아버지께서는 모든 충만이 그분(주 예수님) 안에 거하게 하시기를 기뻐하셨다(골 1:19). 이는 그가 거룩하고 악이 없으며 더러움이 없고 은혜와 진리로 충만하여(히 7:26; 요 1:14; 눅 4:18-21), 중보자와 보증인의 직분을 수행할 수 있도록 온전히 구비되게 하시기 위함이었다(행 10:38; 히 12:24, 7:22). 그는 이 직무를 스스로 취한 것이 아니고, 모든 권세와 심판을 그의 손에 맡기시고 그것을 수행하라는 명령을 그에게 주신(요 5:22,27; 마 28:18; 행 2:36) 그의 아버지로부터 이 직무로 부르심을 받으셨다(히 5:4,5).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붓듯 하셨으매 저가 두루 다니시며 착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눌린 모든 자를 고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함께 하셨음이라."(행 10:38)

 

3항에 보면, 중보자(mediater)와 보증인(surety)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중보자와 보증인의 사역을 구별할 수는 있지만 나눌 수는 없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죄인들의 중보자로서뿐만 아니라 보증인이 되십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유일한 중보자이신 동시에 보증자가 됩니다.


보증인(surety)이란 다른 사람을 대신하여 어떤 특별한 책임을 떠맡는 사람입니다. 보증인은 다른 사람의 의무(특히 채무) 불이행과 잘못을 자신이 책임을 질 것을 약속하고 보증하는 자(guarantor)입니다. 그 대가가 어떠하든지 간에 그것을 떠맡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7장에서 살펴본 ‘언약’의 보증자(the guarantor of the covenant)이십니다. 주님은 하나님의 영구한 언약을 어긴 우리를 위해 우리를 대신하여 지불하셔야만 할 그 죄값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아시고 우리를 위해 보증인이 되신 것입니다. 우리 인류의 천 시조인 아담과 하와가 낙원에서 하나님의 언약을 위반한 것을 둘째 아담(마지막 아담)으로서 은혜언약 곧 새 언약의 중보자와 보증자가 되신 것입니다. 새 언약의 중보자로서 예수님은 그의 보배로운 피로 우리 대신 우리의 모든 죄값을 다 치르심으로써 우리의 보증자가 되셨습니다(히 12:24).

“이와 같이 예수는 더 좋은 언약의 보증이 되셨느니라”(히 7:22). 우리는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벧전 1:19) 구속함을 받았습니다. 우리를 죄에서 구속하는 이 중보자와 보증자의 직무를 아무나 스스로 맡을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그가 비록 영원한 하나님의 아들이실지라도 그의 인성이 스스로 이 직무를 취하신 것이 아닙니다. 성부 하나님의 임명을 받고 성령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으심으로써 우리의 중보자(구속자)요 보증자가 되신 것입니다(히 5:4-5).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유일한 중보자이시며 보증자이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아담 안에서 하나님의 율법(행위언약)을 위반함으로 인해 빚진 복종의 빚을 대신하여 온전히 순종하시고 우리 대신 죗값을 완전히 치르셨습니다. 우리 대신 온전히 순종하시고 우리 대신 형벌을 다 받으신 것입니다.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사 53:6).


하나님의 아들(성자 하나님)이 성육신하심으로 인성을 취하셨습니다. 그분은 완전한 하나님이시며 완전한 사람이십니다. 그리스도의 인성은 다른 모든 사람들과는 달리 구별되셨으니 이것을 가리켜 8장 3항에서 “거룩하여지셨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의 인성은 성령으로 한량없이 기름부음을 받으셨습니다(요 3:34). 그리하여 “그 안에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를 가지셨으니, 아버지께서는 모든 충만이 그분 안에 거하게 하시기를 기뻐하셨습니다.” 이는 그가 거룩하고 악이 없으며 더러움이 없고 은혜와 진리로 충만하여, 중보자와 보증인의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온전히 구비되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분은 교회의 언약적 머리가 되시고 중보자와 보증인으로서 제사장과 선지자와 왕의 직분을 수행할 수 있게 되셨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이 직무(중보자와 보증인)에 그리스도를 임명하시고, 성령으로 기름부음을 받게 하셨고, 이 직무로 부르셨고, “모든 권세와 심판을 그의 손에 맡기시고 그것을 수행하라는 명령을 그에게 주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중보자와 보증인으로서 우리의 죄책을 대신 짊어지시고 형벌을 대신 받으셨으며, 우리 대신 그리고 우리를 위해 죽기까지 순종하심으로써 하나님의 율법의 요구를 온전히 이루셨습니다. 구약시대 율법에서 하나님이 명령하신 희생 제사는 모두 그리스도의 대속을 위한 죽으심(십자가의 제사)을 가리키는 예표였습니다. 모든 율법의 희생 제사는 그리스도의 대리적 속죄의 의미를 지닙니다. 범죄자의 죄책이 속죄의 희생 제물에 전가되었습니다. 희생 제물의 머리에 안수하는 것으로 그 사실을 상징하였습니다. 그런 예표와 모형과 의식들은 그리스도께서 자기 백성의 죄를 대신 짊어지심으로 온전히 실현되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친히 십자가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습니다(벧전 2:24). 그리스도께서 중보자로, 보증인으로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기까지 순종하심으로써 율법의 요구(의, 義)를 온전히 이루셨습니다. 그리하여 우리에게 의(義)와 생명(영원한 생명)을 획득하여 입혀주셨습니다. 이것을 우리는 구속 또는 구원이라고 말합니다.


* 본 글은 송용조 목사님의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해설」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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