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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병철 안

제88문 통상적인 은혜의 방도

제88문: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구속의 혜택을 전달하는 데 사용하시는 외적 방도는 무엇입니까?

답: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구속의 혜택을 전달하는 데 사용하시는 외형적이고 통상적인 방도는 그의 정하신 것으로, 특히 말씀과 성례와 기도이니, 이 모든 것이 택함받은 자들의 구원을 위하여 효력있게 됩니다.

마태복음 28:19-20

85문을 읽어봅시다.

“우리의 죄로 인하여 받게 된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를 피할 수 있게 하시려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신 것은 무엇입니까? 우리의 죄로 인하여 받게 된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를 피할 수 있게 하시려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과, 생명에 이르는 회개와,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구속의 은혜를 전달하시는 데 쓰는 모든 외적 방도(方途)를 부지런히 사용하는 것입니다.”

우리 죄로 인해 받게 된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를 피하게 하시려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세 가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과 생명에 이르는 회개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구속의 은혜를 전달하시는 데 쓰는 모든 외적 방도를 부지런히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간단하게 ‘믿음과 회개, 은혜의 방도를 부지런히 사용하는 것’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러분은 여러분의 구원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야 하고 회개해야 하며 은혜의 방도를 부지런히 사용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구속의 혜택을 전달하시기 위해 사용하시는 은혜의 방도(means)는 무엇입니까? 성경과 소요리문답 88문은 크게 세 가지로 말씀합니다. 88문을 읽어봅시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구속의 혜택을 전달하는 데 사용하시는 외적 방도는 무엇입니까?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구속의 혜택을 전달하는 데 사용하시는 외형적이고 통상적인 방도는 그의 정하신 것으로, 특히 말씀과 성례와 기도이니, 이 모든 것이 택함 받은 자들의 구원을 위하여 효력있게 됩니다.” 우리의 구원을 위해 우리가 부지런히 사용해야 할 은혜의 방도는 “말씀과 성례와 기도”입니다.

하나님께 죄를 지은 우리는 하나님의 법정에서 정죄와 사형선고를 받은 사람들입니다. 이 세상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 아래 살아가야 했고 죽어야 했으며, 죽음 이후에는 지옥에서 영원히 형벌 받으며 우리가 지은 죄의 값을 치러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우리를 위해 예수님께서 우리의 구속자가 되셔서 우리가 치러야 했던 모든 죄 값을 대신 치러주셨습니다. 원래 구속자라는 말은 가난하고 힘이 없어서 땅을 팔거나 종이 된 사람을 위해 땅값(또는 몸값)을 지불하고 땅을 찾아주거나 종 된 데에서 자유롭게 해주는 사람을 말합니다. 룻기에 나오는 보아스가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구속자가 되셨다는 말도 이와 비슷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죄와 죄의 결과인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 죽음과 지옥 형벌에서 구원해주시려고 우리의 구속자가 되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사시는 동안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의 율법과 의의 모든 요구를 완전히 만족시키셨습니다. 하나님의 계명을 지킬 능력이 없는 우리를 위해 하나님의 모든 뜻과 계명에 순종하셨고, 죽음과 영원한 지옥 형벌을 받으며 죄값을 치러야 하는 우리를 대신하여 고난과 십자가의 죽음을 당하셔야 했습니다. 예수님 자신의 피와 생명으로 우리를 구속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구속 사역은 우리 바깥에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아무리 우리를 위해 위대한 일들을 하셨다고 해도 그 구속의 혜택들이 저절로 우리의 것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이루신 구속의 혜택들이 우리의 것이 되려면 예수님께서 행하신 구속의 사역과 그 혜택들이 우리에게 전달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예수님께서 정하시고 사용하시는 방도를 ‘은혜의 방도’라고 부릅니다. 다음 말씀을 읽어봅시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 28:19-20)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하늘로 올라가시기 전 땅에 남아 있는 제자들과 교회에 주신 말씀입니다. 여기서 예수님은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고 당부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은혜의 방도인 말씀과 성례를 명하고 계신 것입니다. 은혜의 방도인 말씀을 설교하고 가르치는 일과 세례를 베푸는 일을 통해 모든 족속으로 구원을 받게 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사도들은 이 말씀대로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힘을 다해 말씀을 설교했고 가르쳤으며, 말씀을 믿는 자들에게는 세례를 베풀었고 세례를 받은 자들은 성찬의 상에 참여하였습니다. 무엇보다 그들은 부지런히 기도하였습니다.

“저희가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며 떡을 떼며 기도하기를 전혀 힘쓰니라.”(행 2:42)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행 2:46-47)

이처럼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교회를 통해 선포되는 설교와 세례와 성찬, 기도를 사용하셔서 예수님께서 피로 획득하신 구속의 은혜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해 주셨고 지금도 동일한 일을 행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기억할 것이 있습니다. ‘말씀과 성례, 기도’의 은혜의 방도들이 모든 사람에게 구원의 효력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한 번이라도 성경을 읽거나 설교를 듣는 모든 사람은 모두 다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성경을 읽고 설교를 듣는다고 하여 모든 사람이 복음을 믿고 예수님께 나아와 구원을 받는 것은 아님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은혜의 방도들을 통해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받는 사람들의 수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수보다 훨씬 적습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우리는 은혜의 방도가 구원의 효력을 갖기 위해서는 은혜의 방도와 함께 다른 무언가가 더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무엇이 필요할까요? 그것은 그리스도의 복주심과 성령님의 역사하시는 은혜가 필요합니다. 데살로니가전서 1장 5절을 읽어봅시다.

“이는 우리 복음이 말로만 너희에게 이른 것이 아니라 오직 능력과 성령과 큰 확신으로 된 것이니 우리가 너희 가운데서 너희를 위하여 어떠한 사람이 된 것은 너희 아는 바와 같으니라.”

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에게 편지하면서 바울이 그곳의 성도들에게 처음 복음을 전했을 때 말로만 전한 것이 아니었다고 말합니다. 바울이 복음을 설교했지만 그 설교 자체가 데살로니가 성도들을 믿게 하고 구원에 이르게 한 것이 아니었다는 말입니다. 만약 그들이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받은 것이 사도 바울이 전한 설교 때문이었다고 한다면 바울의 설교를 들은 모든 사람이 다 구원을 받아야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행 17:5 참조). 그래서 바울은 복음을 말로만 전한 것이 아니라 “능력과 성령과 큰 확신으로 된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바울이 하나님의 말씀을 설교할 때에 그리스도께서 그 설교에 복을 주시고 성령님께서 데살로니가 성도들로 하여금 듣는 그 말씀을 믿고 확신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구속의 혜택을 전달하시려고 정하시고 사용하시는 은혜의 방도는 말씀과 성례와 기도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를 피하고 예수님께서 자기 피로써 획득하신 구원을 얻고자 한다면 우리는 부지런히 말씀을 읽고 설교를 들으며, 부지런히 성례에 참여하고 부지런히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은혜의 방도들을 효력있게 하셔서 우리 구원을 이루어가시는 분은 성령님이시니, 은혜의 방도를 사용할 때마다 그리스도와 성령님의 복주심을 간절히 구해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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