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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문 말씀이 어떻게 구원을 위하여 효력있게 됩니까?

작성자 사진: 병철 안병철 안

최종 수정일: 2023년 1월 28일

제89문: 말씀이 어떻게 구원을 위하여 효력있게 됩니까?

답: 하나님의 영이 말씀의 낭독, 특별히 설교를 효력있는 방도로 사용하시어 죄인을 설복하고 회개시키며, 거룩함과 위로로 그들을 세워,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게 합니다.

Q89. How is the Word made effectual to salvation?

A89. The Spirit of God maketh the reading, but especially the preaching of the word, an effectual means of convincing and converting sinners, and of building them up in holiness and comfort, through faith, unto salvation.

지난 시간 복습

우리 죄로 인해 받게 된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를 피하게 하시려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세 가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과 생명에 이르는 회개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구속의 은혜를 전달하시는 데 쓰는 모든 외적 방도를 부지런히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은혜의 외적 방도에는 세 가지 있는데, 그것은 말씀과 성례와 기도입니다. 이 세 가지를 부지런히 사용할 때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죄를 회개하며, 그리스도께서 획득하신 구속의 혜택들을 우리 자신의 소유로 삼아 구원을 얻게 됩니다.

소요리문답 89문부터 107문까지는 이 세 가지 은혜의 외적 방도들에 대해 차례대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오늘과 다음 주에는 89문과 90문을 통해 말씀이 어떻게 구원을 위해 효력 있게 되는지를 두 가지 면에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89문을 함께 읽어봅시다.

“제89문: 말씀이 어떻게 구원을 위하여 효력있게 됩니까? 답: 하나님의 영이 말씀의 낭독, 특별히 설교를 효력있는 방도로 사용하시어 죄인을 설복하고 회개시키며, 거룩함과 위로로 그들을 세워,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게 합니다.”

‘말씀이 어떻게 구원을 위해 효력있게 되느냐?’라는 질문 안에는 때로는 말씀이 구원을 위해 효력이 없을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쉽게 말해, 성경을 읽고 설교를 들을 때에 그것이 읽고 듣는 이들을 항상 구원으로 이끄는 것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왜 그런 것일까요? 성경이나 설교에 어떤 오류가 있거나 부족함이 있기 때문일까요? 물론 아닙니다. 성경을 읽고 설교를 듣는 모든 사람이 구원에 이르지 못하는 것은 성경이나 설교에 어떤 문제가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성경은 완전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케 하고 여호와의 증거는 확실하여 우둔한 자로 지혜롭게 하며 여호와의 교훈은 정직하여 마음을 기쁘게 하고 여호와의 계명은 순결하여 눈을 밝게 하도다.”(시 19:7-8) 성경은 완전하며 확실하고 정직하며 순결합니다. 설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설교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건전하게 해석하여 바르게 적용하는 설교도 그 자체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설교자가 어떤 사람이냐에 상관 없이 그런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설교를 들을 때에 하나님께서 지금 말씀하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바른 자세로 들어야 합니다(이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에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읽고 설교를 들음에도 불구하고 읽고 듣는 모든 사람이 구원에 이르지 못하고 효력을 나타내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말씀이 항상 우리에게 효력을 나타내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 사람 편에 있습니다. 타락의 결과로 모든 사람이 영적 지각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소경 같고 귀머거리와 같습니다. 시력을 잃어 앞을 보지 못하는 소경은 자기 몸 바깥에서 아무리 밝은 빛이 빛나고 있어도 여전히 어둠 속에 있습니다. 청력을 읽어 듣지 못하는 사람은 누군가 자신을 향해 아무리 큰 소리로 외쳐도 그 소리를 듣지 못합니다. 마찬가지로 영적 지각을 잃은 사람은 완전한 하나님의 말씀을 읽어도, 또는 하나님의 말씀의 설교를 들어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알지 못합니다. 마치 죽어서 무덤에 누워있는 시체가 사람의 말을 듣고 반응할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죽은 나사로가 여전히 죽어 있는 채 무덤 속에 있었다면 “나사로야 나오라”하는 주님의 소리를 듣고 나올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적 은혜의 방도인 말씀과 함께 그 말씀을 사용하셔서 우리를 구원에 이르게 하시는 하나님의 영, 성령님의 도우심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성령님은 사람이 홀로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을 우리 안에서 행하십니다. “오직 하나님의 영이 말씀의 낭독, 특별히 설교를 효력 있는 방도로 사용하시어 죄인을...구원에 이르게 합니다.” 예수님께서 “나사로야 나오라”하실 때 성령님께서 그 말씀과 함께 죽은 나사로를 다시 살리신 것처럼, 하나님의 영이 말씀의 낭독 특별히 설교를 효력있는 방도로 사용하시어 죽고 잠들어 있는 우리 영혼의 감각을 일깨우시고 그 말씀에 반응하게 하십니다. 오직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께서 하나님의 말씀을 사용하셔서 우리를 구원하십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살리는 것은 영(성령)이니”라고 하셨습니다(요 6:63).


그럼 성령님께서 말씀을 사용하셔서 우리를 구원에 이르게 하시는 방식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봅시다. 89문을 다시 한 번 읽어봅시다.

제89문: 말씀이 어떻게 구원을 위하여 효력있게 됩니까?

답: 하나님의 영이 말씀의 낭독, 특별히 설교를 효력있는 방도로 사용하시어 죄인을 설복하고 회개시키며, 거룩함과 위로로 그들을 세워,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게 합니다.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님께서는 말씀의 낭독, 특별히 설교를 효력있는 방도로 사용하십니다. 하나님이신 성령님께서는 설교라는 방도를 사용하지 않고서도 얼마든지 우리를 구원하실 수 있으십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말씀의 낭독, 특별히 설교를 효력있는 방도로 사용하기를 기뻐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신약 교회를 향해 말씀을 전파하라, 전도하라, 설교하라는 명령을 여러 차례 반복하여 강하게 내리셨습니다. 디모데후서 4장 1-2,5절을 읽어봅시다.

하나님 앞과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그의 나타나실 것과 그의 나라를 두고 엄히 명하노니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그러나 너는 모든 일에 근신하여 고난을 받으며 전도인의 일을 하며 네 직무를 다하라.

죽음을 앞두고 있던 사도 바울은 성령의 감동으로 에베소 교회의 젊은 감독이었던 디모데에게 편지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설교할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디모데는 사도도 아니었고 부활하신 주님을 보거나 주님께로부터 특별 계시를 받았던 사람도 아닙니다. 그는 한 지역 교회의 젊은 목회자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그에게도 바울은 말씀을 전파하라는 엄숙한 명령을 내립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 아래 있는 죄인들을 구원하시려고 사용하시는 유일한 방법이었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말씀의 낭독, 특별히 설교는 성령님께서 죄인을 구원에 이르게 하시기 위해 사용하시는 은혜의 방도입니다.

그리고 성령님께서는 말씀의 낭독, 특별히 설교를 사용하셔서 죄인을 설복하고 회개시키십니다. 죄인이 예수님을 믿고 회개하게 하실 때, 힘으로 강압적으로 예수님을 믿고 회개하게 만드시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예수님은 온유하고 겸손하신 분이십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마 11:28-29) 그래서 죄인을 힘으로 내리누르는 방식으로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얻게 하지 않으시며 설복하고 회개케 하십니다.

성령께서는 말씀을 통해 죄인 스스로가 죄인인 것을 알게 하십니다. 그리하여 자신이 하나님의 형벌을 피할 수 없다는 처지도 깨닫게 하십니다. 그리고 그런 죄인을 향해 “너희는 범한 모든 죄악을 버리고 마음과 영을 새롭게 할찌어다 이스라엘 족속아 너희가 어찌하여 죽고자 하느냐?”하고 말씀하십니다.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죽는 자의 죽는 것은 내가 기뻐하지 아니하노니 너희는 스스로 돌이키고 살찌니라”고 말씀하십니다(겔 18:31-32).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내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야겠다, 하나님께로 돌아가야겠다’하는 마음이 일어나도록 설복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령님께서는 여기서 멈추지 않으시고 이렇게 하나님께로 돌이킨 자들이 구원에 이르도록 계속해서 일하십니다. 예) 갓 태어난 어린 아이가 사람 구실을 하려면? 얼마나 많은 손이 가는가? 마찬가지. 특별히 성령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사용하시어 믿는 하나님의 자녀들을 거룩함과 위로로 세워,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게 하십니다. 성경을 읽고 설교를 듣는 시간을 사용하셔서 성령님께서는 우리의 신분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십니다. ‘나는 나의 것이 아니요, 몸도 영혼도 나의 신실한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것이구나’, ‘그리스도께서 그의 보혈로 나의 모든 죗값을 완전히 치르셨구나’, ‘그리하여 나를 마귀의 모든 권세에서 해방하셨구나’, ‘하늘에 계신 나의 아버지의 뜻이 아니면 머리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도록 나를 보호하시는구나’

그리하여 더욱 거룩을 사모하며 그것을 위해 노력하게 하시고 구원에 이르게 하십니다. '이런 위로의 하나님을 내 온 마음을 다하여 사랑하리라.' 마음을 다해 즐거이 그리고 신속히 그분을 위해 살게 하시고 궁극적으로는 구원을 이루게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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