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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병철 안

제9장 자유의지(3)

3항

사람은 타락하여 죄의 상태에 있으므로, 구원에 수반되는 어떤 영적인 선을 행하고자 하는 모든 의지력을 완전히 상실했다(롬 5:6, 8:7; 요 15:5). 그래서 자연인은(중생하지 못한 사람) 영적인 선을 아주 싫어하고(롬 3:10,12, 8:7), 죄로 죽었기 때문에(엡 2:1,5; 골 2:13), 자신의 힘으로는 스스로 회개하거나 회개를 위한 준비도 할 수 없다(요 6:44,65; 엡 2:2-5; 고전 2:14; 딛 3:13, 3-5; 롬 8:8).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치 아니할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롬 8:7)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면 아무라도 내게 올 수 없으니 오는 그를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리라."(요 6:44)

 

사람은 타락으로 말미암아 죄의 상태에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영적인 선과 구원에 필요한 어떤 행동을 할 수 있는 모든 능력을 완전히 상실했습니다. 범죄 전 아담과 하와는 선을 행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함에 있어서 자유로웠습니다. 그러나 아담과 하와가 범죄함으로 인해 인류의 시조인 그들뿐만 아니라 그들의 후손인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선을 행하는 것을 싫어하게 되었습니다(롬 3:10-12). 선을 행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함에 있어서는 죽은 자들이 되었습니다(엡 2:1,5; 골 2:13). 이제 사람들은 어느 누구도 자기 스스로는 구원을 위한 회심이나 변화를 추구하는 일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친히 두 번이나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시면 아무라도 내게 올 수 없으니 오는 그를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리라”(요 6:44,65).


2항은 무죄 상태의 인간의 의지는 도덕적으로 선한 것을 행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을 선택하고 행할 수 있는 자유와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과, 그러나 그 의지는 변할 수 있는 것이었음을 말해줍니다. 3항은 범죄 타락하여 죄의 상태에 빠진 인간은 창조 시에 부여해 주신 의지의 자유와 능력을 완전히 상실했음을 알려 줍니다. 어거스틴은 이 상태를 가리켜 “창조 때의 인간은 죄를 짓지 않을 수 있는 능력(posse non peccare)과 죄를 지을 수 있는 능력(poees peccare) 둘 다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타락 후의 인간에게는 죄를 지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죄를 짓지 않을 수 있는 능력은 상실하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어거스틴은 이것을 가리켜 타락한 인간의 도덕적 무능함이라고 했습니다.


3항은 이런 죄의 상태에 빠진 인간은 영적 선을 선택하고 행할 수 있는 의지의 능력을 상실하였음을 말해줍니다. 그 결과, 자연인(미중생자)은 선을 싫어하고 죄로 죽어 있기 때문에 그 자신의 힘으로는 스스로 회심하거나 회심에 이르도록 준비하는 어떤 일도 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상태에 처해 있는 인간의 의지를 말틴 루터는 ‘의지의 속박’, ‘죄에 노예된 의지’라고 말한 것입니다.


그러나 제한된 의미에서 인간의 의지는 자신이 가장 선호하는 것, 곧 자신의 가장 강한 성향을 따라 가장 강렬한 소원과 욕망을 따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어떤 다른 사람의 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종교개혁자들이 만한 것처럼 타락한 상태에서도 인간의 의지는 여전히 시민적 덕이나 시민적 의를 추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성령으로 거듭나기 전에는 타락한 인간에게는 스스로 그리스도에게로 올 수 있는 능력은 전혀 없습니다. 사람이 중생하기 전에는 스스로 그리스도를 영접하기로 결정할 능력이 없습니다. ‘오직 은혜’(sola gratia)로 유효적 부르심을 받아 성령으로 중생되어야만 그리스도를 믿을 수 있게 됩니다. 오직 은혜로 말미암은 중생이 먼저이고 그 다음에 믿음이 심겨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 순서는 논리적인 것이지 시간적인 것은 아닙니다.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도에게로 나아가 그분을 유일한 중보자와 구원자로 알고 영접할 수 있게 해주시는 것은 성부·성자·성령 삼위일체 하나님의 주권적이며 전적인 은혜입니다. 우리에게는 받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은혜 외에는 자랑할 것이 전혀 없습니다.


죄의 상태에 있는 사람도 여전히 자신의 의지로 자기가 하고자 하는 것을 결정하고 행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자기의 의지로 결정하는 그 자아가 타락했고 영적으로 죽어 있다는 것입니다.


* 본 글은 송용조 목사님의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해설」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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