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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병철 안

제95문 어떤 사람에게 세례를 베풀어야 합니까?

제95문: 어떤 사람에게 세례를 베풀어야 합니까?

답: 보이는 교회 밖에 있는 자는 그 누구라도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과 순종을 고백하기 전에는 세례를 받을 수 없으나, 보이는 교회의 회원의 유아들에게는 세례를 베풀 수 있습니다.

지난 시간에 우리는 신약의 두 성례 가운데 하나인 세례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세례식은 예배 가운데 거행되는데, 세례를 베푸는 목사님께서 세례를 받는 사람의 머리에 물을 바르거나 뿌리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줍니다. 특별히 세례에서 사용되는 외적인 요소는 물과 물을 뿌리는 행위입니다. 여기서 물은 그리스도의 피와 성령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이 물을 뿌리거나 바르는 것은 세례를 받는 그 사람이 그리스도에게 접붙임 받은 것과 그로 인해 거듭난 것과 죄 씻음 받은 것, 그리고 주님의 것이 된 것을 표시하고 확증하는 것입니다.

세례식에서 성부 하나님과 성자 하나님과 성령 하나님께로 말미암은 구원의 은혜가 삼위일체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고백하고 세례를 받는 사람에게 주어졌음이 표시되고 인쳐지는 것입니다. 세례 자체에 어떤 신비한 능력이 있어서 세례를 통해 구원을 받게 되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믿는 그 사람에게 이미 주어진 구원의 은혜를 나타내고 확증하는 것이 세례입니다. 따라서 세례는 모든 사람의 것이 아니며, 오직 세례가 나타내는 복음을 바로 알고 믿는 사람에게만 베풀어야 하는 거룩한 예식입니다. 95문을 함께 읽어봅시다.

제95문: 어떤 사람에게 세례를 베풀어야 합니까?

답: 보이는 교회 밖에 있는 자는 그 누구라도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과 순종을 고백하기 전에는 세례를 받을 수 없으나, 보이는 교회의 회원의 유아들에게는 세례를 베풀 수 있습니다.

95문은 ‘보이는 교회 밖에 있는 자는 그 누구라도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과 순종을 고백하기 전에는 세례를 받을 수 없’다고 가르칩니다. 다시 말하면 교회 밖에 있는 사람이 세례를 받기 위해서는 그는 먼저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과 순종을 고백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위에서 말한 것처럼 세례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께 순종하는 우리에게 성령을 통해 이미 주신 구원의 은혜를 나타내고 확증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하지도 않으신 일을 우리가 먼저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어지는 95문답의 끝부분을 보면 ‘보이는 교회의 회원의 유아들에게는 세례를 베풀 수 있다’고 말합니다. ‘보이는 교회의 회원’이라 함은 예수님을 주와 구주로 믿고 고백하여 세례를 받은 부모를 말하는 것인데, 그들의 유아들에게는 세례를 베풀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처음에 세례는 참된 믿음으로 예수님을 믿는 믿음과 그분께 순종하는 삶을 살 것을 고백하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즉, 구원 얻는 믿음을 통해 세례가 의미하는 구원의 은혜를 이미 받은 사람들에게 그들이 받은 구원의 은혜를 표시하고 확증하기 위해 받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알지도, 믿지도 못하는 유아들에게 세례를 베푼다는 것은 우리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실제로 교회 역사 가운데에는 이렇게 유아들에게 세례를 베푸는 것에 대해 반대했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종교개혁 시대에 재세례파라고 불린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유아세례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신약성경에 유아세례에 대한 가르침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유아기에 받은 세례는 무효이며 유아기에 세례를 받은 사람들(그런데 중세시대 유아세례를 받지 않은 사람은 없었음)은 성인이 된 후 스스로 신앙을 고백한 후 다시 세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래서 ‘재’(再, 두 재)세례파라는 이름이 그들에게 붙여진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이런 가르침을 따라 유아세례를 인정하지 않는 교회가 있습니다(예: ‘침례교회’).

물론 유아세례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성경에 직접적으로 유아세례를 언급하는 부분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성경을 면밀히 살펴보면 우리는 보이는 교회의 회원의 자녀에게도 세례를 주어야 할 충분한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삼위일체로 계신 하나님이신 것을 믿습니다. 삼위일체에 대한 신앙은 우리 구원에 있어서 필수적인 것인데, ‘삼위일체’라는 말을 여러분은 성경에서 찾아볼 수 있나요? 성경에는 ‘삼위일체’라는 말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삼위일체이신 하나님을 믿는 것은 성경 전체에 걸쳐 있는 하나님께 대한 가르침을 살펴보면 성경은 하나님께서 삼위일체로 존재하시는 분이심을 증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아세례도 마찬가지입니다.

먼저 유아세례를 베푸는 것이 합당한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은혜언약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구원은 언약 안에서 주어진 것입니다. 영원 전에 하나님께서는 죄인인 우리의 구원을 위해 그리스도와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이 언약에서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께 하나님의 의를 만족시킬 것을 요구하셨어요. 어떻게요? 그리스도께서 죄를 지은 우리와 같은 사람이 되셔서 우리가 받아야 할 형벌을 대신 받으시고, 하나님의 모든 계명에 온전히 순종하심으로 하나님의 의를 만족시킬 것을 요구하신 거예요. 그리고 하나님의 의를 만족시키신 그리스도를 믿을 때, 믿는 그 사람에게는 믿음으로 말미암는 죄 용서와 영원한 생명과 구원을 은혜로 주실 것이라고 약속하셨어요. 이것을 우리는 은혜 언약, 복음 약속이라고 불러요.

그리고 이 약속을 하나님께서는 구약과 신약의 역사 가운데 나타내 주셨어요. 창세기 17장 7절을 읽어봅시다.

“내가 내 언약을 나와 너와 네 대대 후손의 사이에 세워서 영원한 언약을 삼고 너와 네 후손의 하나님이 되리라.”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 한 사람과만 언약을 세우신다고 말씀하지 않으셨어요. 하나님은 “내 언약을 너와 네 대대 후손의 사이에” 세운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그 복, 곧 하나님 자신을 아브라함에게만이 아니라 아브라함의 후손에게도 주시겠다고 하셨어요. “너와 네 후손의 하나님이 되리라”고 하신 거예요.

그리고 이 약속의 표와 인으로써 구약의 성례인 할례를 아브라함과 그의 자손들에게 베풀도록 하셨어요. 창세기 17장 10-12절을 읽어봅시다.

“너희 중 남자는 다 할례를 받으라 이것이 나와 너희와 너희 후손 사이에 지킬 내 언약이니라 너희는 양피를 베어라 이것이 나와 너희 사이의 언약의 표징이니라 대대로 남자는 집에서 난 자나 혹 너희 자손이 아니요 이방 사람에게서 돈으로 산 자를 무론하고 난지 팔일만에 할례를 받을 것이라.”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아브라함의 후손 사이에 맺으신 언약을 나타내고 확증하는 “언약의 표징”으로써 “남자는 다 할례를 받으라”고 하셨어요. 집에서 태어난 사람이든 이방 사람에게서 돈으로 산 사람이든 난지 팔일만에 할례를 받으라고 하셨어요. 이처럼 하나님께서 난지 팔일 된 갓난아기에게까지 할례를 받게 하신 것은 그가 어린 아이일지라도 그 아이에게도 하나님의 복이 약속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하나님께서는 갓난 아이들까지도 자신의 언약의 백성으로 여기셨던 거예요.

마찬가지로 복음 약속은 예수님을 믿는 우리 부모님들에게만 약속되고 주어졌을 뿐만 아니라 부모님의 자녀인 여러분에게도 약속되어 있어요. 사도행전 2장 38-39절을 읽어봅시다.

베드로가 가로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사함을 얻으라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니 이 약속은 너희와 너희 자녀와 모든 먼데 사람 곧 주 우리 하나님이 얼마든지 부르시는 자들에게 하신 것이라 하고.

38절에서 베드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죄를 회개하는 자들에게 주기로 하신 약속, 곧 죄사함과 성령의 복을 말하고나서 “이 약속은 너희와 너희 자녀...에게 하신 것이라”고 말씀했어요.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믿는 우리 부모님들께 약속하시고 베풀어주신 구원의 은혜는 부모님의 자녀인 여러분들에게도 약속되어 있는 거예요.

따라서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과 순종을 고백하는 어른들에게만이 아니라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과 순종을 고백하는 어른들의 유아들에게도 세례를 베푸는 것입니다.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과 순종을 고백하는 신자의 유아들이 세례를 받을 권리가 있음을 보여주는 이야기가 성경에 기록되어 있어요. 그것은 예수님께서 어린 아이들을 어떻게 대하셨는지에 대한 거예요.

예수님께서 지상에 계실 때에 사람들이 예수님께서 자기 어린 아이(βρέφος, 갓난 아기)를 데려왔어요. 예수님께서 자기 어린 아기들을 쓰다듬어 주시기를 바라며 데리고 온 거예요. 그때 그 모습을 본 예수님의 제자들이 아기들을 데리고 온 부모들을 꾸짖었어요. 그러자 예수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어요.

“사람들이 예수의 만져 주심을 바라고 자기 어린 아기를 데리고 오매 제자들이 보고 꾸짖거늘 예수께서 그 어린 아이들을 불러 가까이 하시고 이르시되 어린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눅 18:15-16)

그리고 나서 예수님은 어린 아기와 어린 아이들을 안아주시고 그들에게 손을 얹어 축복해 주셨어요(막 10:16 참조). 예수님께서는 어린 아이들을 향해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고 하셨어요. 지상에 있는 교회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하나님의 나라’가 그 모습을 드러낸 곳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따라서 예수님께서 어린 아이들을 향해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고 하셨다면 교회는 그런 아이들을 교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야 하고, 세례를 주어 교회의 일원임을 나타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할 수 있는 거예요.

여러분은 유아세례를 받았나요? 제가 알기로 초등부의 거의 모든 친구들이 유아세례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 말은 여러분의 부모님들이 예수님께 대한 믿음과 순종을 통해 받은 구원의 복들이 여러분에게도 약속되어 있음을 의미해요. 또한 유아세례를 받았다는 것은 여러분이 교회 바깥에 있는 세상의 어린이들과는 구별된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들이라는 것을 의미하기도 해요. 어떤 사람들은 여러분과 같은 어린 아이들의 유아세례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하지만, 오늘 살펴본 것처럼 성경과 예수님은 여러분에 대해 그렇게 말하지 않으셔요.

그러므로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에 대한 바른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해요. 여러분 스스로가 거룩한 하나님의 언약의 자녀이며 교회의 한 회원이라는 것을 알아야 해요. 그리고 여러분이 가진 신분에 어울리는 거룩한 삶을 살아가야 해요. 교회 바깥에 있는 세상 친구들과는 다른 삶을 살아야 해요. 하나님의 말씀대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해야 해요. 또 교회의 한 회원으로서 교회를 사랑하고 교회의 여러 친구들을 소중히 여기며 기도해야 해요.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믿는 우리에게 주기로 약속하신 복들을 소유하며 풍성히 누리며 살아갈 수 있도록 부지런히 말씀을 읽고 들으며 기도하기를 힘써야 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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