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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6kjoon

[주기도문8]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127문. 여섯 번째 간구는 무엇입니까?
답: “우리를 시험에 들지 말게 하옵시며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라는 간구입니다. “1) 우리 자신만으로는 너무나 연약하여 우리는 한 순간도 스스로 설 수 없사오며, 2) 우리의 불구대천의 원수인 마귀와 세상과 우리의 육신은 끊임없이 우리를 공격하나이다. 3) 그러하므로 주의 성령의 힘으로 우리를 친히 붙드시고 강하게 하셔서, 우리가 이 영적 전쟁에서 패하여 거꾸러지지 않고, 4) 마침내 완전한 승리를 얻을 때까지 우리의 원수에게 항상 굳세게 대항하게 하시옵소서.

주기도문의 여섯 번째이자 마지막 간구는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시 마옵시고, 악한 자에게서 구원하옵소서.”입니다. 이 간구는 하나님께 악한 자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주시고, 성령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 우리가 모든 악과 싸울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기도입니다.

1. 마귀와 세상과 육신이 미혹하는 “죄에 빠지지 않게” 하옵소서.

1) 시험

“이는 우리의 싸움이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자들과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한 영들에 대한 것이기 때문이다”(엡 6:12).

“시험”에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마귀”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시험”은 우리의 믿음과 경건, 회개와 순종에 대한 시험입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아브라함에 대한 시험을 들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과 맺은 언약에 대한 아브라함의 믿음을 시험하셔서, 그 믿음을 확증하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때로 그리스도인에게 시련을 주시기도 하는데, 이를 통하여 하나님은 우리 믿음을 더욱 굳세게 하실 뿐만 아니라 그에 합당한 상급도 주십니다. 반면, “마귀로부터 오는 시험”은 우리로 하여금 죄를 짓도록 부추겨서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게 합니다. 마귀는 외적인 환경을 통해 죄를 지을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고, 때로는 우리 안에서 스스로 죄를 짓도록 부추겨서 우리를 멸망으로 몰아넣고 하나님을 욕되게 하려 합니다.

2)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소서.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어라. 너희의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고 있으니”(벧전 5:8).

베드로는 이러한 마귀를 “사자”에 비유하면서, 우리의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와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사도 바울은 우리의 싸움이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악한 영들을 상대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마귀는 우리 마음을 충동하여 죄를 짓게 만듭니다. 또 우리는 너무나 연약하여 육신의 정욕과 안목을 사랑하고, 이생의 자랑을 우리의 훈장으로 삼으려 합니다. 우리의 육체 또한 끊임없이 성령을 거슬러 육체의 소욕을 따르려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께 우리의 영혼 구원을 위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이것은 단지 우리가 이 세상에서 순탄하기만 한 삶을 살게 해 달라거나, 죄의 유혹을 아예 만나지 않게 해 달라는 기도가 아닙니다. 이것은 1) 먼저, 하나님께서 우리를 시험하실 때에는 기뻐하며 그 시험을 견딜 힘을 주시기를 위해, 2) 그리고 마귀와 세상이 우리를 미혹할 때에는, 그 죄에 빠지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완전히 멀어질 만큼 마귀가 우리를 미혹하지 못하도록 지켜 달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2. “성령의 능력”으로 우리를 붙들어 주셔서, “끝까지” 싸우게 하옵소서.

“그들이 너희를 넘겨줄 때에 너희가 어떻게 또는 무엇을 말할지 걱정하지 마라. 그때에 너희의 말할 것이 너희에게 주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너희 아버지의 영이시다”(마 10:19-20).

키프리아누스는 “악”에 대하여, “하나님이 구해 주시지 않으면 우리 스스로는 도무지 견딜 수 없는 모든 어려운 처지들”이라고 이해하였습니다. 우리가 “악한 자에게서 구하옵소서.”라고 기도해야 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 “연약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현재는 물론, 앞으로 우리가 겪어 내야 할 죄와 악을 알지 못하며, 우리 힘으로는 그 시험을 이길 수 없습니다.

이 세상에서 사는 동안, 우리는 끊임없이 악과 싸워야 하지만, 궁극적으로 그 싸움을 이끄시고 승리하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따라서 우리는 자신의 전적 무능력을 인정하고 “성령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합니다. 성령님은 우리를 친히 붙으시고 강하게 하셔서, 우리로 하여금 죄와 악에 대하여 싸울 수 있는 힘을 주십니다. 이러한 성령 하나님의 도우심을 의지하여, 우리는 “계속해서”, “필사적으로” 죄와 싸워야 합니다.

여섯 번째 간구를 통하여, 우리는 자신의 연약함을 보게 됩니다. 이 연약함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의지하게 합니다. 궁극적으로, 이 마지막 간구로부터 우리는 다시 첫 번째 간구로 돌아갑니다. “죄책과 형벌의 악들, 현재와 미래의 모든 악들에게서 우리를 구하셔서, 우리로 하여금 우리의 완전한 구원자이신 주를 알게 하시옵고, 그리하여 주의 이름이 우리로 말미암아 거룩히 여김을 받게 하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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