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규례들은 그들을 장자 재앙으로부터 보호하시고 애굽에서 구원해주시기 위하여 주신 것입니다. 동시에 이 규례는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가서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이기도 합니다(12:14,26-27,42). 그래서 12장 43절부터 13장 16절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킬 유월절, 무교절, 초태생에 관한 규례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그들을 위해 행하신 하나님의 구원의 일들을 영원히 기억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기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지키고 보존하는 것과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13장 3-10절은 무교절과 관련하여 주신 규례입니다. 무교절을 제정해주신 목적도 “애굽에서 곧 종 되었던 집에서 나온 그 날을 기념”하기 위한 것입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이스라엘은 아빕월마다 무교절을 지켜 칠일 동안 무교병을 먹고, 누룩조차 보이지 않게 해야 합니다. 무교병을 먹는 행위는 기억을 인격화하는 촉각적 전달 수단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은 무교병을 먹음으로써 애굽에서 급히 출발했던 기억을 되새겨야 했습니다. 또한 자녀에게 이 예식의 의미를 설명해야 했습니다. “너는 그 날에 네 아들에게 보여 이르기를 이 예식은 내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여호와께서 나를 위하여 행하신 일로 말미암음이라 하고.”(8절) 출애굽 세대가 죽고 출애굽을 직접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세대라 할지라도 “나를 위하여”라는 일인칭을 사용하여 자녀들에게 무교절의 의미를 설명하라고 하셨습니다. 즉, 여호와의 구속이 자신들을 위해 일어난 것임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무교절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행하신 일을 대대로 기억하기를 원하셨습니다.
13장 1-2절, 11-16절은 초태생에 관한 규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이나 짐승을 무론하고 처음 난 수컷을 다 구별하여 하나님께 돌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단, 나귀의 첫 새끼와 아들 중 모든 장자 된 자의 경우에는 어린 양으로 대속하라고 하셨습니다. 이처럼 모든 처음 난 것을 자신에게 돌리라는 하나님의 요구의 이면에는 장자 재앙이 있습니다. 자녀들이 바쳐진 모든 초태생을 보고 그 의미를 물을 때에 부모들은 여호와께서 초태생에 대한 권리를 가지시는 것은 애굽에서 모든 처음 난 것을 다 죽이시는 천사의 칼로부터 그들을 보존하셨기 때문임을 말해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규례로 “네 손의 기호와 네 미간의 표를 삼으라”고 하셨습니다. 잊지 말고 마음에 깊이 새기라는 말씀입니다. 이후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든 처음 난 가축들의 초태생을 잡아 하나님께 드릴 때나 그들 가정의 장자를 대신하여 어린 양을 대신 잡아 하나님께 드릴 때마다 장자 재앙에서 그들을 구원하신 하나님을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약속하신 땅에 들어갔을 때에 애굽에서 그들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행하신 일을 기억하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행하신 일을 잊지 맙시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행하신 일들과 그것을 통해 우리가 얻게 된 유익이 무엇인지 늘 기억합시다. 이것을 우리 손의 기호와 미간의 표로 삼읍시다.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제사를 기억하도록 주신 은혜의 방도들인 말씀의 강설과 성례의 자리를 더욱 사모하고 합당한 자세로 참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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