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27장은 번제단과 성막 뜰의 식양들 그리고 성소 안에 있었던 등대관리에 관한 규례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번제단의 네 모퉁이에는 뿔이 있었고, 놋으로 감싸져 있었으며, 그것은 성소 입구를 막고 있는 휘장을 마주보는 자리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제단으로 희생제물을 가져와야 했고, 백성의 제사장들은 그 제단 위에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고 그 피를 가지고 성소를 향해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오직 이 제단을 통해서만 죄인이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놋제단은 우리의 죄를 구속하시고, 우리를 거룩하게 하사 하나님을 섬기게 하시기 위하여 돌아가신 그리스도의 모형입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마음을 은혜로써 굳게 하시며, 우리의 모든 죄와 필요를 구하기 위해 하나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우십니다(히 13:9-10).
또한 하나님께서는 성막의 뜰을 만들 것을 명하셨습니다. 성막 뜰의 면적은 가로가 백 규빗(45m), 세로가 오십 규빗(22.5m)의 이었습니다. 뜰 안은 하나님을 섬기고자 하는 언약 백성들을 위한 구별된 공간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돌리며 이곳으로 희생제물을 가져왔습니다(시 96:8,100:4). 하지만 이 뜰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수용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한 공간이었음이 분명합니다. 전체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일부만을 수용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복음으로 이 울타리가 무너지고 하나님의 백성들은 주의 날 어디에서나 함께 모여 예배합니다.
27장 20-21절에서 하나님께서는 성소 안의 등불이 계속해서 타오르게 할 것을 명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감람으로 찧어낸 순결한 기름을 공급해야 했고, 아론과 아들 제사장들은 그 등불을 밝히고 돌보아야만 했습니다. 언제나 꺼지지 않고 타오르는 등불은 하나님께서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으시며 이스라엘을 지키시고 돌보고 계심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비록 등불을 직접 눈으로 보지는 못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항상 꺼지지 않고 타오르고 있을 등불을 생각하며, 불꽃 같은 눈으로 그들을 감찰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큰 위로를 얻었을 것입니다. 이 등불은 지금도 변함없이 타오르고 있습니다. 이 밤에도 성령께서 끊임없이 우리에게 빛을 비추시며 우리를 돌보심을 기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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