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장은 아론과 아들들로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라는 명령과 그들을 구별하는 복식에 관한 규례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인간적인 소원이나 종교적인 노력을 의지하여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었습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정하신 중보자인 제사장을 통해 거룩하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제사장들은 거룩하신 하나님을 가까이해야 했기에 그에 합당한 거룩한 모습을 갖추어야 했습니다. 거룩한 모습이란 하나님께서 정하신 규례를 따라 입히시는 예복(흉패와 에봇과 겉옷과 반포 속옷과 관과 띠)을 입는 것입니다. 제사장은 자신의 도덕적인 거룩함 이전에 하나님께서 입게 하신 거룩한 옷을 통해 거룩하게 됩니다.
에봇은 겉옷과 속옷 바깥에 입는 조끼와 같은 예복입니다. 금실과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정교하게 만들도록 했는데, 이것을 입은 대제사장은 지성소와 성막입구에 있던 휘장과 조화를 이루었을 것입니다(흉패와 겉옷도 마찬가지입니다). 에봇의 앞면과 뒷면은 두 견대로 연결되어 있었는데, 이 견대 위에는 각각 이스라엘의 아들들의 여섯 아들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보석이 금테에 둘려 부착되어 있었습니다. 대제사장은 이스라엘 백성을 대표하여 그들의 모든 짐(죄짐)을 대신 짊어지는 자인 것을 보여줍니다. 또 하나님께서는 판결흉패도 짜서 만들게 하셨는데, 거기에 열두개의 보석들을 세 개씩 네 줄로 물리도록 하셨습니다. 각 보석들 위에는 열두 지파 조상의 이름을 하나씩 도장을 새기는 방식으로 새겨야 했습니다. 이렇게 완성된 판결흉패 안에는 우림과 둠밈(여호와의 뜻을 물을 때 사용됨)을 넣어 대제사장은 하나님 앞에서 “이스라엘 자손의 판결”을 마음에 두어야 했습니다.
대제사장은 하나님 앞에 설 때마다 자신이 이스라엘 백성을 대표하는 자인 것을 인지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사실은 아론을 포함한 모든 대제사장들에게 매우 무겁게 느껴졌을 것입니다. 더욱이 대제사장 자신도 연약에 싸여 있었습니다(이후에 우리는 아론의 부족함을 보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에게 큰 대제사장이 있”습니다. “승천하신자 곧 하나님 아들 예수”십니다(히 4:14). 그리스도께서는 자기 백성의 모든 죄짐을 어깨에 짊어지시고, 하나님의 백성들을 가슴에 품고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습니다(히 9:12).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 앞에서 우리를 위하여 항상 간구하십니다. 그 간구에 대한 응답으로 오늘도 우리가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유일한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을 바라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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