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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병철 안

출애굽기 30장(3/19)

출애굽기 30장은 분향단과 물두멍, 관유와 향에 대한 규례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분향단

분향단은 그 형태에 있어서 성막 뜰에 있던 번제단과 유사하게 만들어졌는데, 번제단보다 크기는 더 작고 놋이 아닌 순금으로 덧입혀져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분향단은 지성소와 성소를 구분하는 휘장 앞에 놓여 있었는데, 제사장은 매일 아침 성소 등대의 불을 손질할 때와 저녁에 성소 등대의 불을 켤 때에 분향단에서 향을 살라 드렸습니다. 여기서는 다른 제물을 함께 드릴 수 없었고, 오직 하나님께서 명하신 향만을 드려야 했습니다. 또 하나님께서는 여기서 쓰일 향에 대해서도 자세히 말씀해주셨습니다(34-36). 그리고 이 향은 사사로이 만들거나 다른 목적을 위해 사용되어서는 안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드려지도록 구별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사장은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내는 언약궤 맞은 편에 있는 향단에서 향을 피우며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백성의 대표자와 중보자로서 백성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입니다. 세례 요한의 아버지 사가랴가 성소에 들어가 분향할 때에 바깥에 있던 백성들이 기도한 데에서 이러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눅 1:9-11). 지금도 동일하게 우리 대제사장이신 주님께서는 성부 하나님 앞에서 우리를 위해 기도하십니다. “…만일 누가 죄를 범하면 아버지 앞에서 우리에게 대언자가 있으니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시라.”(요일 2:1b) 뿐만 아니라 이제 우리도 주님의 이름으로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할 수 있습니다. “…너희가 무엇이든지 아버지께 구하는 것을 내 이름으로 주시리라.”(요 16:23b) 그러니 주님을 의지하며 우리 기도의 향이 아침과 저녁마다, 항상 하나님께 올려지도록 합시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 기도의 제사를 항상 원하십니다. “…이 향은 너희가 대대로 여호와 앞에 끊지 못할지며.”(출 30:8b)

물두멍

하나님께서는 물두멍 제작에 대한 규례도 말씀해 주셨습니다. 구체적인 형태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 물두멍과 받침을 놋으로 만들어야 했습니다. 회막과 제단 사이, 즉 성막 뜰에 있던 번제단과 성소 사이에 두도록 하셨습니다. 제사장들은 회막에 들어갈 때에나 제단에서 제사를 드릴 때에 먼저 물두멍에서 그들의 손과 발을 씻어야 했고, 그렇게 함으로 죽음을 면하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물로 씻는 이 행위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신 것입니다. 이 규례를 따라 제사장들은 하루에도 수십번씩 물두멍에서 그들의 손발을 씻었을 것입니다. 번제단에서 피의 제사를 통해 죄사함을 확신했을 제사장들에게 또 다시 물두멍의 물로 씻도록 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물두멍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단번의 제사로 죄사함을 받았을지라도, 날마다 회개하는 일이 성화의 삶에 필요함을 보여줍니다. 물이 상징하는 말씀을 통해 우리는 날마다 우리 자신의 죄를 발견하고 회개하는 삶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신자의 삶은 회개의 삶임을 잊지 맙시다.

거룩한 관유

이어지는 말씀에서 하나님께서는 향을 제조하는 법대로 향기름, 곧 거룩한 관유를 만들도록 지시하셨습니다. 관유는 사람이나 기구에 발라서 거룩하게 구별하는 일에 쓰인 기름입니다. 이것을 성막 안의 모든 기구들에 발라서 지극히 거룩한 물품으로 구별하라고 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도 기름을 발라 거룩하게 하고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셨습니다. 이처럼 제사장을 세우실 때에 기름을 바르게 하셨기 때문에, 제사장직은 구약시대의 왕과 선지자와 더불어 메시아(그리스도)라고 불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관유는 거룩한 것이기에 다른 용도로 사용하거나 만드는 것은 금하셨고 그렇게 하는 자는 백성 죽에서 끊어질 것이라고 경고하셨습니다. 물두멍이 신자의 매일의 회개를 상징한다면, 거룩한 관유는 성령의 기름부음을 생각나게 합니다. 우리의 머리되신 그리스도께 부어진 성령을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에게도 부어주십니다. “우리를 너희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견고케 하시고 우리에게 기름을 부으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저가 또한 우리에게 인치시고 보증으로 성령을 우리 마음에 주셨느니라.”(고후 1:21-22)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날마다 성령으로 기름 부어주시기를 기도합시다. 주께서 기름부어 구별하신 자 다운 모습으로 살아, 관유가 발라진 성막에 향기가 진동하듯 우리의 온 삶 속에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진동하기를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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