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5장은 모세가 처음으로 바로 앞에 선 일과 바로의 반응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 나타나신 하나님의 부르심을 거듭 거절하는 모세에게 하나님께서는 일련의 이적들을 보이셔서 모세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확신케 하시고 결국 그 일을 하게 하십니다. 애굽으로 돌아간 모세는 이스라엘의 모든 장로와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며 이적을 행하였고, 백성들은 믿고 하나님께 경배합니다(3-4장). 40년 전 자신을 배척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보여준 이러한 반응은 모세로 하여금 앞으로의 일들이 잘 이루어질 것을 기대케 했을 것입니다.
그후 모세와 아론은 바로에게 갑니다. 그리고 여호와의 말씀대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절기를 지킬 수 있도록 보내라고 말합니다. 이에 바로는 “여호와가 누구관대 내가 그 말을 듣고 이스라엘을 보내겠느냐”라고 말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거절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강퍅한 바로에게 10가지 재앙을 내리셔서 “여호와가 누구”신지 보여주실 것입니다. 이 일로 인해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노역을 더욱 무겁게 하였습니다. 바로는 백성의 간역자들과 패장들에게 명하여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벽돌을 만드는데 필요한 짚을 더 이상 주지 말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직접 주워서 벽돌을 만들게 하되 그 갯수는 이전과 똑같이 만들도록 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모든 일이 모세 때문인 줄 알고, 모세를 탓하며 그를 원망합니다.
아브라함과 맺으신 언약을 기억하시고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은 분명했습니다. 그 약속과 뜻을 이루시기 위해 모세도 부르신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뜻과 현실 사이에는 갈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모세는 어떻게 처신하였습니까? 모세는 “여호와께 돌아와서 고”합니다(Mose returned to the Lord and said). 그리고 그런 모세에게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이제 내가 바로에게 하는 일을 네가 보리라 강한 손을 더하므로 바로가 그들을 보내리라 강한 손을 더하므로 바로가 그들을 그 땅에서 쫓아내리라.”(6:1) 하나님께로 돌아와 기도하는 모세에게 하나님께서는 같은 말씀을 두 번이나 반복하여 강조하심으로써 이스라엘 백성들이 반드시 나오게 될 것을 말씀해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굳게 설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도 때때로 우리와 가정, 교회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과 현실이 서로 부딪히는 것 같은 상황을 만납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순종하며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삶을 살기 원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난관을 마주하고 맙니다. 그런 때마다 얼마나 당혹스러운지요. 이런 때에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모세는 우리에게 좋은 모범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 앞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께 아뢰는 것입니다. 그럼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도 하나님의 뜻과 약속을 이전보다 더 선명하게 말씀해주실 것입니다. 말씀과 성령으로 우리의 용기를 북돋아 주시고 우리가 낙망 하지 않고 계속해서 부르심의 상을 향해 달려갈 수 있도록 도우실 것입니다. 현실 앞에서 주늑 들지 맙시다. 하나님의 뜻은 굳세 설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만을 생각하고 오늘 우리에게 맡기신 일들을 해 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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