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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Lee Juman

헌상과 은혜(1) : 은혜를 기뻐하다

헌상과 은혜(1) 은혜를 기뻐하다

역대상 29:10-17

서론


6월부터 코로나 이전처럼 중고등부 예배로 모이게 됩니다. 중고등부 예배는 모든 성도가 함께 모여 예배하는 공예배는 아니지만, 전도를 받고 처음 교회에 나온 학생들이나 신앙이 어린 학생들에게 예배를 실제적으로 교육하기 위한 목적으로 주일학교 예배를 드립니다. 제가 생각할 때 중고등부 예배 순서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는 예배의 순서는 ‘헌상’입니다. 왜냐하면 공예배 순서에 ‘헌상’이 있지만, 실제로는 예배당에 들어올 때 헌금함에 헌상을 하기 때문에 예배 순서를 주의깊게 보지 않는다면 헌상에 관하여 인식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고등부 예배 시간에는 헌금위원이 헌금바구니를 들고 돌면, 각자가 준비해온 헌금을 헌금바구니에 직접 넣습니다. 그렇게 모여진 헌금을 다시 강대상 앞으로 가져와서 놓고 헌상 기도를 하지요.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하나님께 헌상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인식하며 헌상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헌상에 참여하면서도 헌상의 의미를 잘 모를 수 있습니다. 헌상의 의미를 바르게 이해하고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오늘부터 2-3회에 걸쳐 헌상과 은혜라는 주제로 말씀을 나누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헌상을 돈에 관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하거나, 빌려준 돈을 갚으라고 말하는 것을 부담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데요. 비슷한 이유로 교회에서 헌상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경향이 우리에게 있는 것 같습니다. 헌금에 관하여 말하는 것이 사람들에게 마치 헌금을 강요하는 것처럼 부담을 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이유로 헌상에 대한 바른 가르침을 들을 수 없다면 그것은 우리의 신앙에서 너무 중요한 부분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헌상에 대한 바른 의미를 깨닫게 된다면 헌상은 결코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에게 큰 기쁨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본론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역대상 29:10-17은 다윗의 감사 기도의 일부입니다. 29:1-9에서 다윗은 자신이 하나님의 성전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성전 건축을 위해 많은 예물을 준비하였다고 말하며, 백성들에게 이 일에 즐거이 동참하길 권합니다. 그러자 모든 지도자들과 백성들이 성전 건축을 위해 즐거이 예물을 드렸고, 그 일로 다윗과 백성들이 모두 기뻐하였다고 말합니다.


9절은 “백성이 자기의 즐거이 드림으로 기뻐하였으니 곧 저희가 성심으로 여호와께 즐거이 드림이며 다윗 왕도 기쁨을 이기지 못하여 하니라”라고 말씀합니다. 먼저 하나님께 즐거이 드리는 일이 있었고, 그 일로 인해 더 큰 기쁨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것 자체가 즐거운 일이었고, 그렇게 즐거은 마음으로 드렸더니 더욱 기쁨이 넘쳤다는 이 말씀에 헌상의 중요한 원리가 있습니다.


이어지는 다윗의 감사 기도를 보면, 다윗은 천지에 있는 모든 것이 다 여호와 하나님께 속하였다고 고백합니다. 광대하심, 권능, 영광, 이김, 위엄, 주권이 다 주께 속하였고, 모든 부귀가 주님께로 말미암았습니다. 만유의 주재이신 주님의 손에 권세와 능력이 있기에, 모든 자를 크게 하시고 강하게 하시는 것도 주님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다윗은 지금 ‘내가 왕이 된 것은 내 힘으로 된 것이 아니다. 내가 하나님의 성전을 위해 이 많은 예물을 드릴 수 있는 것도 하나님께서 이 모든 것을 나에게 주셨기 때문이다.’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내게 있는 모든 것은 다 하나님의 은혜라는 고백입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왔고, 그 모든 것을 다시 하나님께로 돌려드리는 것. 이것이 헌상의 가장 중요한 원리이고 의미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누가 주께 먼저 드려서 갚으심을 받겠느뇨.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영광이 그에게 세세에 있으리로다 아멘”(롬 11:36). 이 세상에 그 누구도 하나님께 먼저 드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께 먼저 정성껏 드리면 하나님께서도 우리에게 복을 주실 것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이렇게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이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셨기 때문이라는 감사의 고백만 가능할 뿐입니다.


다윗은 이런 마음으로 다음과 같이 고백합니다. “나와 나의 백성이 무엇이관대 이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드릴 힘이 있었나이까 모든 것이 주께로 말미암았사오니 우리가 주의 손에서 받은 것으로 주께 드렸을 뿐이니이다”(대상 29:14).


다윗과 백성들이 성전 건축을 위해 하나님께 드린 예물은 엄청난 것이었습니다(대상 29:2-4,7-8). 그들은 가장 귀한 보물을 풍성하게 드렸습니다. 이렇게 자신이 가진 가장 좋은 것을 아낌 없이 드리면서, 다윗은 “나와 내 백성이 무엇이관대 이렇게 풍성한 재물을 허락해 주시고, 또 이것을 이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님께 드릴 수 있도록 은혜를 베푸셨습니까?”라고 고백한 것입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왔다는 것과 우리에게는 이 모든 것을 받을 만한 어떤 자격과 조건도 없다는 사실을 알 때, 우리는 하나님께 최상의 것을 즐거운 마음으로 헌상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 사실을 알지 못하고 마치 자기 힘과 자기 능력으로 이루고 소유한 것을 하나님께 드린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즐거운 마음이 아니라 인색한 마음으로 헌상을 하게 될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께 이만큼 드렸으니 하나님께서도 나에게 좋은 것을 주시겠지 라고 계산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리고 대다수는 자신이 손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충분히 주시지 않는 것처럼 생각하여 불평하고 원망하게 될 것입니다.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이 사람은 하나님보다 돈을 더 사랑하고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에게 헌상은 무척 힘든 의무가 됩니다.


우리의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라는 사실을 기억할 때, 특별히 우리는 그 은혜를 받을 자격이 없는 자들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먼저 풍성한 은혜를 베푸셨다는 사실을 기억할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베푸신 것들로 인해 감사하게 되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님께서 베푸신 것들을 하나님께 돌려드릴 수 있고, 그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님께 헌상할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깨닫고 더욱 기뻐할 수 있습니다. 이 은혜가 주는 기쁨은 돈이 주는 기쁨과는 비교할 수 없는 기쁨입니다.

결론


예수님께서 “너희 보물 있는 곳에는 너희 마음도 있으리라”(눅 12:34)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돈이 향하는 곳에 우리의 마음도 향합니다. 그래서 사람이 돈을 어디에 쓰는지를 보면, 그 사람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예물과 헌금이 없어도 하나님의 뜻과 목적을 이루실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헌금을 받으시고 사용하시는 까닭은 헌상이라는 이 행위가 우리의 믿음의 성장과 깊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마음과 돈, 믿음과 물질은 결코 무관하지 않으며, 은혜를 받은 사람은 그것을 입이 아니라 물질로 표현하게 마련입니다. 은혜를 받으면 돈에 대한 관점이 바뀝니다. 은혜를 받고 믿음이 자라면서, 물질을 사용하는 영역에서 은혜를 관대하게 베푸시는 하나님처럼 관대하게 베푸는 사람으로 변화되어 갑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그 마음이 변화되지 않은 사람은 결코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님께 헌상할 수 없습니다. 반대로 하나님의 은혜로 즐거이 하나님께 헌상한 사람은 다윗과 같이 하나님께서 내게 헌상할 수 있는 물질을 주셨을 뿐만 아니라 그 물질을 즐겁게 드릴 수 있는 은혜받은 마음을 허락하신 것으로 인해 더욱 기뻐할 수 있습니다.


“나와 나의 백성이 무엇이관대 이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드릴 힘이 있었나이까 모든 것이 주께로 말미암았사오니 우리가 주의 손에서 받은 것으로 주께 드렸을 뿐이니이다”(대상 29:14). 다윗의 이 고백이 하나님께 헌상하는 우리의 고백이 되길 소망합니다.



나눔을 위한 질문


1. 헌상을 ‘나의 것을 하나님을 위해 드린다’고 생각하는 것과 ‘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하나님을 위해 돌려드린다’고 생각하는 것의 차이는 어떻게 나타납니까?


2. 여러분은 헌상을 하면서 다윗과 같은 감사 기도를 한 적이 있었나요? 헌상을 한 후에 감사의 기도를 하는 것은 어떤 유익이 있을까요?


3. 여러분은 평소 헌상(헌금)을 어떻게 생각했었나요? 오늘 말씀을 듣고 생각이 바뀌거나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있다면 서로 이야기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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