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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Lee Juman

1월 목회편지



하나님을 믿는 우리는 예배자들입니다. 성도가 지상에서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예배이고, 교회에 맡겨진 가장 큰 사명도 예배입니다. 성도는 예배자들이고, 교회는 예배 공동체입니다. 우리는 금생에서만 예배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본향인 천국에서도 계속 예배하게 될 것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우리는 천국에서 본격적으로 하나님을 예배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부분적으로 알고 부분적으로 예언한다고 하신 말씀처럼(고전 13:9), 지금 우리의 예배 역시 어떤 의미에서 부분적인 예배입니다.


금생에서의 우리의 예배는 시간적으로도 부분적입니다. 우리는 일주일에 주일 하루만 모여서 예배하며, 주일마저도 하루 온종일 예배하지도 못하고 두 번만 공예배로 모여 예배할 뿐입니다. 예배자들의 면면을 볼 때에도 우리의 예배는 부분적입니다. 예배자된 우리들은 많은 부족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상의 예배자들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 면에 있어서도 부족하고 다 부분적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사랑한다고는 하지만,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사랑은 여전히 부족합니다. 우리가 우리의 구원을 인해서 기뻐하고 감사하고 있지만, 우리는 기뻐해야 할대로 기뻐하지 못하고 있고 감사해야 할대로 감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우리가 받은 구원에 대해서도 지금은 우리가 부분적으로 알고 부분적으로 누리고 부분적으로 경험할 뿐입니다. 우리가 구원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우리 안에 죄가 여전히 있고, 우리의 삶에는 슬픔과 비참이 여전히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는 온갖 죄와 악과 더러운 것과 거짓된 것과 슬픈 것과 병드는 것과 죽는 것과 이별하는 것으로 가득하여 때로 정말 우리가 구원을 받은 것이 맞는지 실감이 잘 나지 않을 정도입니다. 지금 우리는 구원을 맛보기 시작했을 뿐입니다. 모든 성도들이 다 함께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우리의 예배는 부분적입니다. 우리의 예배에는 언제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참여하지 못하고 결석하는 성도들이 있습니다. 우리의 예배는 질적으로도 여러 면에서 부족하고 부분적입니다. 우리의 예배에서 드려지는 기도나 찬송, 예배에서 선포되는 설교나 시행되는 성례와 같은 예배의 요소들이 언제나 부족합니다. 또한 우리는 모든 예배에서 충만한 은혜를 경험하지는 못합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지상에서 예배와 같은 것은 없습니다. 예배는 여전히 우리에게 큰 기쁨이고 즐거움입니다. 그렇지만 우리의 예배는 부족함이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천국에 들어가게 되면 천국 예배는 온전하고도 완전한 예배, 영광스러운 예배가 될 것입니다. “온전한 것이 올 때에는 부분적으로 하던 것이 폐하리라”(고전 13:10)고 하신 말씀처럼, 천국에서의 예배는 온전한 예배가 될 것이며 지금 우리가 지상에서 드리는 예배와는 비교할 수 없이 영광스러운 예배가 될 것입니다. 천국 예배는 시간적으로도 완전합니다. 천국에서는 언제나 예배할 것이고 영원히, 끝없이 예배할 것입니다. 천국 예배는 예배자들의 면면을 볼 때에도 완전하고 영광스럽습니다. 천국 예배자들은 모두 다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히 영화롭게 된 예배자들입니다. 또한 천국 예배는 모든 성도들이 한 사람도 빠짐없이 모두 함께 참여할 것이라는 점에서 완전하고 영화롭습니다. 천국에서는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에서 구원 받은 자들의 총수와 이방인들 가운데 구원 받은 자들의 총수가 다 모이게 됩니다(계 7장). 천국 예배는 하나님을 알고 우리의 구원을 알고 누리는 면에 있어서도 완전하고 온전한 예배입니다. 천국 예배는 은혜와 영광이 가득하고 충만합니다. 무엇보다 그곳에는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양”이 그의 영광 중에 계십니다. 우리는 우리 주님을 직접 뵈옵고 그에게 경배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생각만 해도 우리 맘이 좋거든 주님 얼굴 뵈올 때에는 얼마나 더 좋겠습니까?



2024년 새해가 시작되고 신년수요기도회가 예정되어 있던 지난 수요일(1월 3일) 이른 아침, 양의문교회의 큰 어른이시고 기도의 어머니이셨던 최금옥 권사님께서 평소와 다름없이 자택 인근 교회에서 새벽기도회를 마치시고 귀가하시던 중에 교통사고를 당하시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셨습니다. 지난 주일까지만 해도 너무나도 밝고 건강하신 모습으로 우리와 함께 예배를 드리시고 새해 인사를 해주셨는데, 이렇게 갑자기 우리의 곁을 떠나가셔서 모든 유족들과 성도들이 큰 슬픔 가운데 장례식을 마쳤습니다. 故 최금옥 권사님은 일평생 신실한 예배자로 사시는 복을 누리셨습니다. 예배를 좋아하셨고 예배의 자리를 사모하셨습니다. 최 권사님께서는 이 지상에서 권사님의 마지막 주일까지 흐트러짐 없이 하나님을 예배하신 후에, 이제 천국 예배에 들어가셨습니다. 최 권사님께서는 부족함 많은 예배, 부분적이었던 지상에서의 예배를 졸업하시고 완전하고도 영광스러운 예배를 드리기 시작하셨습니다. 권사님은 지금 그 예배 가운데에서 주님의 얼굴을 뵈오며 충만한 기쁨과 무한한 활력을 가지고 주님을 찬양하시면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실 것입니다.


천국 예배를 이제 누리고 맛보신 권사님께서 지금 사랑하는 유족들과 양의문교회 성도들에게 단 한 번 찾아오셔서 말씀하실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한다면 아마도 이렇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저는 그동안 여러분들과 함께 예배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여러분들을 사랑합니다. 저는 양의문교회에서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저는 이곳에서 천국 예배를 시작하였는데, 지금 저는 충만한 은혜에 휩싸여 있습니다. 천국 예배는 정말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영광스럽습니다. 천국에서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다시 만날 때까지 복된 예배자, 좋은 예배자로 사십시오!”

내일 주일 예배 때에 최금옥 권사님의 빈자리를 보게 될 때 슬프고 그리운 마음이 크겠지만, 영광의 천국에서 안식하시며, 주님의 얼굴을 친히 뵈옵고 큰 기쁨으로 찬송하고 계실 권사님의 환한 얼굴을 생각하며 우리 모두 위로를 얻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들도 남은 때에 이 땅에서 좋은 예배자로 살다가 천국 예배에 기쁨으로 참여하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2024년 1월 6일

양의문교회 담임목사 김준범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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