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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Lee Juman

10월 목회편지

평안하신지요.


저는 지난 주 교육방송에서 초저출생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잠시 시청하다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방송에 따르면, 지금 한국의 초저출생 상황이 계속된다면 향후 대부분의 지방대학은 학령인구의 감소로 인해 학생을 모집할 수 없어서 대규모로 문을 닫는 폐교 사태가 이어지게 될 것이고, 20년 안에 198개의 대학 중 100개 이상의 대학이 폐교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20년 후에는 대학에 다니는 학령인구가 현재의 241만 명에서 118만 명으로 줄어들게 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2023년 대학 정시 모집에서 전국 198개 대학 중 180개 대학이 정원을 채우지 못했고,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는 학과가 14개 대학의 16개 학과나 되었다고 합니다. 4년제 대학 외에도 160여개의 전문대학까지 생각하면, 앞으로 폐교되는 교육기관들은 훨씬 더 많아지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저는 우리나라가 오래 전부터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정도로 심각하다는 것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출산율 0명대 국가라고 합니다. 더 심각한 것은 한국의 출산율이 계속해서 점점 더 낮아지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2015년도 한국의 출산율은 1.24명으로, 그해 태어난 신생아는 43만 8천명이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한국의 출산율은 급격하게 떨어져서 2020년에는 0.84명, 2021년에는 0.81명, 2022년에는 0.78명(출생아 24만 9천명)을 기록했습니다. 이것은 세계 역사상 찾아볼 수 없었던 최저 수준의 출생율입니다! 이에 비해 미국의 출산율은 1.66명, 일본의 출산율은 1.37명으로 대조를 이룹니다. 한 국가가 국가로서 기능하고 특별한 이민 정책 없이 인구를 유지할 수 있는 출산율은 적어도 2.1명이 되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인구 절벽 사태를 맞이했습니다.


고령화 문제도 심각합니다. 이대로라면 2100년 한국의 인구는 2,400만으로, 현재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는 1950년대 한국의 인구 수준입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1950년대의 한국의 중위연령(총인구를 연령순으로 나열했을 때 정중앙에 있는 사람의 해당 연령)이 19세였다면, 1980년에는 21.8세, 올해인 2023년의 중위연령은 45.6세인데 비해, 2070년에는 62.2세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채로 현재의 상태가 계속 된다면 100년 안에 한국의 청년은 94%가 줄어들 것을 의미합니다. 곧 현재 젊은 인구가 100명이라면 2100년에는 그 숫자가 6명으로 줄어든다는 뜻입니다. 한국이 노인의 나라가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데이비드 콜먼 옥스퍼드대 명예교수는 “한국은 지구에서 사라지는 최초의 국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자식은 여호와의 주신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시 127:3)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나라를 불쌍히 여겨주시고 한국 교회에 은혜를 베풀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 꺼져가는 등불 같던 유다 나라를 향해 이렇게 회복을 약속하시는 말씀을 주신 적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너희가 가리켜 말하기를 황폐하여 사람도 없고 짐승도 없다 하던 여기 곧 황폐하여 사람도 없고 주민도 없고 짐승도 없던 유다 성읍들과 예루살렘 거리에서 즐거워하는 소리, 기뻐하는 소리, 신랑의 소리, 신부의 소리와 및 만군의 여호와께 감사하라, 여호와는 선하시니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다 하는 소리와 여호와의 성전에 감사제를 드리는 자들의 소리가 다시 들리리니 이는 내가 이 땅의 포로를 돌려보내어 지난날처럼 되게 할 것임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 33:10-11).


이 회복의 말씀이 우리나라와 한국 교회에 주시는 말씀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그리하여 다시금 이 땅에 신랑의 소리, 신부의 소리,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울음소리, 가정마다 하나님께 감사하며 예배하는 소리, 학교 교실과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떠들며 뛰어다니며 만들어내는 왁자지껄한 소리, 교회에서는 아이들이 성경을 읽고 요리문답을 공부하고 찬송을 배우며 즐거워하는 소리, 공예배에서 온 성도들이 함께 모여 하나님을 즐거이 찬송하는 소리, 강단에서 하나님의 영원한 말씀이 힘 있게 선포되는 소리들로 이 나라와 한국교회가 시끌벅적하게 되는 날을 다시 허락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2023년 10월 7일

양의문교회 담임목사 김준범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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