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 느헤이야 8장 1~12절
읽을말씀
“그들은 하나님의 율법책을 분명하게 낭독하고 그것을 설명하여 백성으로 그 낭독한 것을 이해하게 하였다. 모든 백성이 율법의 말씀들을 듣고 울었다”(느헤미야 8장 8-9절 상반절).
포로로 끌려갔다가 이스라엘로 돌아온 백성들은 학개, 스가랴의 인도로 성전을 지었고, 느헤미야의 인도로 무너진 성벽을 재건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이스라엘의 모든 것이 회복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들에게는 더 중요한 일이 남아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언약백성”으로 “다시” 세워지는 것입니다.
느헤미야 8장은 “수문 앞 광장 집회”라고 불리는 사건을 기록합니다. 하나님의 집 재건의 마지막 단계인 성벽 공사가 마무리 된 후, 이스라엘 백성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그리고 나팔절(7월 1일)과 초막절(7월 15일)을 지켰습니다.
이때 에스라가 모세의 율법책을 가지고 나타났습니다. 그곳에 모인 모든 사람이 에스라가 낭독하고 해설하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말씀의 낭독과 해설은 예배 정신으로 행해졌고, 백성들은 “아멘”으로 응답할 뿐 아니라, 얼굴을 땅에 대며 여호와께 경배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율법책을 낭독하고 해설할 때, 백성들은 다 울었습니다. 그것은 자신들의 죄에 대한 돌이킴, “회개”의 눈물이었습니다. 이러한 백성들을 향하여, 느헤미야와 에스라는 복된 소식을 전합니다. 이제 그들이 다시 하나님의 언약백성이 되었으니, 슬퍼하거나 울지 말고 기뻐하라는 것입니다. 그들은 잔치를 열어 함께 나누면서 새 창조의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이로써,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언약백성으로 세워지는 공적인 절차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예루살렘 성전을 짓고, 무너진 성벽을 재건하여 외적인 회복을 이루었습니다. 나아가 그들 공동체의 내면이 말씀으로 변화되어 새롭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외적인 회복뿐만 아니라, 말씀을 통해 공동체를 변화시키셔서 하나님 나라를 회복하셨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회복이란 무엇일까요? 그것은 단지 외적으로 보이는 부분만 고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회복의 핵심과 목표는 “공동체 전체가 말씀을 통해 새롭게 되는 것”입니다. 공동체가 함께 말씀을 듣고, 함께 회개하며, 함께 성장할 때, 그 외적으로 이루어지는 모든 것이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특별히 그리스도인에게, 가정은 하나님께서 주신 최초의 언약 공동체입니다. 그 가정을 세우는 제사장으로서, 부모는 가장 먼저 말씀을 통해 새롭게 되어야 합니다. 아직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지 못하고 믿지 않는 아내 혹은 남편이 있다면, 그를 위하여 우리가 함께 기도하기 원합니다. 우리가 말씀을 들을 때, 그 말씀을 통하여 역사하시는 성령 하나님께서 죄를 깨닫게 하시고 생명에 이르는 회개에 이르게 하실 것입니다.
또한 우리에게 주신 언약의 자녀들을 위하여, 함께 기도해야 합니다. 모태에서부터 말씀을 듣게 하심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자녀들에게 베푸신 크신 은혜요, 긍휼입니다. 이것을 기억하면서, 어렸을 때부터 자녀들에게 성경을 많이 읽어 주세요. 자고 일어나는 머리맡에서, 부모님과 함께하는 모든 시간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려주세요. 그리고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때에, 우리의 자녀들이 복음을 깨달아 그리스도께로 돌아오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나아가 우리 가정의 회복을 통해 교회가 회복되기를 바랍니다. 신약의 교회는 예수님이 친히 머리가 되시며 언약의 공동체가 몸이 되는 곳입니다. 하나님은 이 교회를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시고 확장시켜 나가십니다. 이와 같은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바라보며, 말씀 가운데 우리 모두가 함께 회복되고, 함께 성장해 나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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