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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병철 안

11문 하나님의 섭리 사역이란 무엇입니까?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제11문

문: 하나님의 섭리 사역이란 무엇입니까?

답: 하나님의 섭리 사역은 모든 피조물과 그 모든 행동을 가장 거룩하고 지혜롭고 능력있게 보존하시며 통치하시는 일입니다.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는 것이 아니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라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너희에게는 머리털까지 다 세신 바 되었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귀하니라.”(마 10:29-31)


우리가 계속해서 함께 공부하고 있는 것은 하나님의 일하심(사역)에 대한 거예요. 하나님께서는 창조와 섭리 사역을 통해 영원 전에 미리 계획하시고 뜻하신 일들을 펼쳐나가셨어요. 9문과 10문에서는 하나님의 창조에 대해서 살펴보았어요.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되, 아무 것도 없는 중에서 능력의 말씀으로 6일 동안 만물을 창조하셨고 지으신 모든 세계는 하나님 보시기에 매우 좋았어요. 특별히 하나님께서는 여섯째날, 창조 사역의 가장 마지막에 사람을 창조하셨어요.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고,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식과 의와 거룩함이 있게 하셨어요. 다른 그 어떤 피조물보다도 탁월한 존재로 사람을 지으셨어요. 그 이유는 사람이 하나님을 알고 마음으로 사랑하며, 하나님과 함께 살도록 하시기 위한 것이었어요. 또 하나님을 위하여 모든 만물을 다스리도록 하시기 위한 것이었어요.

오늘은 11문을 중심으로 하나님의 섭리 사역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해요. “문: 하나님의 섭리 사역이란 무엇입니까? 답: 하나님의 섭리 사역은 모든 피조물과 그 모든 행동을 가장 거룩하고 지혜롭고 능력있게 보존하시며 통치하시는 일입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셨을 뿐만 아니라 창조하신 세상이 계속해서 지속될 수 있도록 일하시는 분이세요. 하나님은 자신이 지으신 모든 만물을 보존하시고 다스리세요. 이것을 가리켜 “하나님의 섭리”라고 말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신 것은 맞지만, 만드신 후에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간섭하지 않으신다’고 말해요. 마치 시계를 만드는 시계공이 태엽시계를 만들고 태엽을 감아 내려놓으면 시계가 스스로 작동하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도 세상을 만드신 후에는 세상의 일들에는 간섭하지 않으시며 세상이 저절로 돌아가도록 내버려 두신다는 거예요. 정말 그런 것일까요? 아니에요. 성경은 하나님께서 만물을 보존하고 다스리신다는 사실을 매우 분명하게 말해주고 있어요. “하나님은 집을 건축한 후에 떠나버리는 기술자가 아니라 창조 세계라는 배의 방향타를 잡은 항해사와 같은 분”이세요. 하나님의 섭리를 “보존”과 “통치”로 나누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피조물을 보존하며 공급하시는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하늘과 땅과 바다, 그 가운데 있는 모든 것을 만드셨을 뿐 아니라 그 모든 만물이 계속해서 존재할 수 있도록 지키시는 하나님이세요. 하나님께서는 지으신 만물을 보존하시며 필요한 것들을 공급해주셔요. 시편 104편은 하나님께서 지으신 세상을 얼마나 지혜롭고 능력있게 보존하시는 일을 하시는가를 잘 보여줍니다. 골짜기의 샘에서 물이 솟아나게 하시고 그 물이 산 사이를 흐르게 하셔서 들짐승과 새들이 목을 축이게 하시고, 또 가축을 위한 풀과 사람을 위한 채소를 자라게 하셔서 모든 짐승과 사람이 생명을 유지하며 만족하게 하시는지를 고백하며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주께서 주신즉 저희가 취하며 주께서 손을 펴신즉 저희가 좋은 것으로 만족하다가 주께서 낯을 숨기신즉 저희가 떨고 주께서 저희 호흡을 취하신즉 저희가 죽어 본 흙으로 돌아가나이다.”(시 104:28-29) 사도행전 17장 28절에서 사도 바울은 “우리가 그를 힘입어 살며 기동하며 존재하느니라”고 말씀합니다. 세상의 다른 신들은 사람들의 섬김을 받는 신이지만,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생명과 호흡을 주시고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하시는 하나님이신 것을 말한 거예요.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만물을 보존하시며 공급해주십니다.

모든 피조물을 다스리시고 통치하시는 하나님

또한 하나님의 섭리에는 만물을 보존하시는 섭리 뿐만 다스리시고 통치하시는 섭리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께서 영원 전에 뜻하시고 목적하신 바를 이루시기 위해 모든 것을 통치하시고 다스리십니다. “여호와께서 통치하시나니 땅은 즐거워하며 허다한 섬은 기뻐할지어다.”(시 97:1) “여호와께서 그 보좌를 하늘에 세우시고 그 정권으로 만유를 통치하시도다.”(시 103:19) 세상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다스림 아래에 있습니다. 자연도 하나님의 다스림 가운데 있습니다.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너희에게는 머리털까지 다 세신 바 되었나니.”(마 10:29-30) 예수님은 작고 보잘 것 없는 참새 한 마리가 죽고 사는 것까지도 하나님의 다스리심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하십니다. 또 하나님께서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취게 하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리”십니다. 해가 따뜻한 열기와 밝을 빛을 비취는 것, 하늘로부터 내리는 비도 하나님의 다스림 가운데서 일어나는 일이에요. 작은 참새 한 마리로부터 하늘의 태양까지 모든 피조물을 하나님께서 친히 다스리십니다. 세상의 여러 나라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어떤가요? 우리가 볼 때 세상의 모든 일들이 여러 정치인들이나 기업가들에 의해서 움직여지는 것 같아요. 하지만 성경은 하나님께서 인간 나라를 통치하신다고 말해요. “땅의 모든 거민을 없는 것 같이 여기시며 하늘의 군사에게든지 땅의 거민에게든지 그(하나님)는 자기 뜻대로 행하시나니 누가 그의 손을 금하든지 혹시 이르기를 네가 무엇을 하느냐 할 자가 없도다.”(단 4:35)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지으신 세계를 보존하시고 다스리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종종 세상에서 ‘이것도 정말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일어난 일인가?’하고 생각할만한 일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어떤 사고를 당하거나 병에 걸려 고통을 겪기도 하고, 열심히 공부했지만 원하는 좋은 결과를 받지 못해 속상할 때도 있어요. 하나님께서 섭리 가운데 항상 즐겁고 행복한 일들만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많이 있어요.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의 섭리를 믿으려하지 않기도 하고, 하나님께서 선하고 능력이 많으신 분이 아니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정말 그런 것일까요? 하나님께서 섭리 가운데 우리에게 슬프고 고통스러운 일들을 허락하실 때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하나님의 섭리는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백성된 우리의 유익을 위한다는 거예요.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 형들에게 배신을 당하고 애굽의 노예로 팔려갔던 요셉의 이야기는 이 사실을 우리에게 잘 보여줍니다. 형들의 악의에 의해 요셉은 하루아침에 노예가 되어 이집트로 팔려가게 되었지요. 그 일은 요셉에게 분명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었을 거예요. ‘하나님께서 섭리로 모든 일을 다스리신다면 어떻게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게 하셨는가?’ 생각했을 거예요. 하지만 결국 하나님께서는 그 일을 통해 요셉을 애굽의 총리가 되게 하시고, 7년의 흉년으로부터 야곱과 야곱의 온 가족들을 구원하셨어요.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형통케 하실 때에는 감사하고, 혹 우리가 다 이해할 수 없는 섭리를 허락하신다고 할 지라도 불평하거나 원망하지 말고 선하신 하나님을 믿고 인내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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