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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Lee Juman

11월 목회서신

최근에 스코틀랜드의 신학자인 싱클레어 퍼거슨 목사님의 새로운 책이 한 권 출간되었습니다. 그 책의 제목은 [우리가 교회다(Devoted to God’s Church)](생명의말씀사)입니다. 그 책에서 퍼거슨 목사님은 그리스도인이 교회에 소속하는 것은 특권이면서 동시에 우리의 중요한 책임이라고 하였습니다. 한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날 때에 그는 당연히 한 가정에 소속하게 되는 것처럼,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그와 같습니다. 교회는 자연적인 출생 또는 혈육의 정으로 맺어진 가족은 아니지만, 자연적인 출생이나 혈육의 정보다 훨씬 더 강력한 영적 출생과 그리스도의 피로 맺어진 가족입니다. 한 사람이 한 가정에 뿌리를 내리고 가족의 일원이 되어 그 안에서 사랑으로 양육을 받고 균형 잡힌 한 인격체로 자라나는 것이 한 개인의 삶에 있어서 더 없이 소중한 것처럼, 한 그리스도인이 한 교회에 뿌리를 내리고 교회의 회원이 되어 교회의 품안에서 돌봄과 양육을 받고 균형 잡힌 한 그리스도인으로 자라고 성숙하게 되는 것 역시 더 없이 소중한 일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니라”(마 12:50)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가정을 소중히 여기는 것 이상으로 교회를 소중히 여겨야 하며, 가족들을 사랑하는 것 이상으로 한 교회의 지체된 형제자매들을 사랑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가정과 교회에 대한 균형 잡힌 이해가 필요합니다. 현대의 그리스도인들은 교회를 자신들의 삶에서 점점 주변적인(peripheral) 것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심지어 교회를 하찮게 여기고 소외시키려고까지(marginalize) 합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집이고(딤전 3:15) 성도들은 하나님의 가족(members of the household of God)입니다(엡 2:19).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한 가족이 되었다는 사실을 진정으로 이해한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더 교회를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생명과 사랑을 진정으로 이해하기 시작했다면, 우리는 같은 생명을 받고 같은 사랑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된 그리스도인 형제자매들이 있는 교회를 지금보다 훨씬 더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교회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큰 복(blessing)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우리 교회 성도들도 지난 2년 가까이 교회에서 모두 함께 모여 예배하지도 못했고, 성찬의 상도 함께 나누지 못했습니다. 식탁의 교제도 나누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눈에서 멀어지니 마음에서도 멀어진 면이 없지 않습니다. 여전히 조심스러운 면이 있기는 하지만, 어찌되었든 내일 주일은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많은 수의 성도들이 예배당 안에 들어와서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멀리 떨어져 있던 가족들이 재회하는 심정입니다. 모처럼 한 자리에 둘러앉아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며 말씀 안에서 교통하고 기도로 교제할 수 있게 된 감사와 감격을 가지고 주일을 기다리게 됩니다. 예배가 끝나면, 그 동안 우리의 부모님들과 같은 어르신들은 어떻게 지내셨는지 안부를 여쭙고 인사드리며, 또 그 동안 우리의 자녀들은 얼마나 잘 자랐는지 부쩍 커버린 아이들의 등을 토닥여주면서 하나님의 가족됨의 기쁨을 누릴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2021년 11월 6일

양의문교회 담임목사 김준범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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