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 마태복음 13장 1~9절, 18~23절
읽을말씀
“좋은 땅에 뿌려진 씨앗은 이런 자이니, 그는 말씀을 듣고 깨달아 열매를 맺는데, 어떤 이는 100배, 어떤 이는 60배, 어떤 이는 30배를 맺는다”(마태복음 13장 23절).
마태복음 13장은 예수님의 3번째 가르침입니다. 여기에는 8가지 비유들이 나타는데, 그 주제는 모두 ‘하나님 나라’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가르치시고, 여러 가지 능력들을 행하셨습니다(5-9장). 그러나 놀랍게도 대부분의 유대인들은 복음에 대하여 ‘부정적’이었습니다(11-12장). 마태복음 13장은 이러한 사람들의 반응에 대하여 대답하면서, 하나님 나라가 어떠한 곳인지 보여 줍니다.
[비유의 목적]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비유는 모두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나타냅니다. 따라서 이 비유의 의미를 아는 것은, 곧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아는 것입니다. 여기서 비밀은 인간의 지식이나 자연적 통찰을 통해서는 결코 알 수 없는, 하나님의 계시에 의해서만 나타는 특별한 지식(진리)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러한 하나님 나라의 비밀이 제자들에게는 주어졌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감추어졌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여 말씀하셨다. ‘너희에게는 하늘나라의 비밀들을 아는 것이 허락되었으나, 저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마 13:11). 왜냐하면 그들은 말씀을 듣고도 깨닫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사 6:9-10).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에 대하여 관심도 없고 적대적인 자들은 결코 그 비밀을 알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반면, 이 비유를 듣게 된 제자들은 복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단지 비유를 보고 들을 뿐 아니라, 그 속에 감추어진 비밀을 깨닫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곧, ‘가진 자들’(복음을 받아들인 자들)은 이 비유를 통해 더욱 밝히 드러나는 복음의 풍성함을 누리게 될 것이지만, ‘가지지 않은 자들’(복음을 거부한 자들)은 비유를 통해 알 수 있었던 모든 기회들마저 빼앗기게 될 것입니다.
[비유의 의미]
가장 첫 번째로 기록된 ‘씨 뿌리는 자의 비유’는 단순히 씨앗이 열매를 맺고 맺지 못하는 것을 대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씨앗의 서로 다른 운명’을 강조하는 데 있음을 보여 줍니다. 곧, 결실을 하고 못하고의 문제는 ‘복음’이 아니라, 그 복음을 ‘듣는 사람’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예수님은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가르치시고 여러 가지 기적들을 행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제자들 또한 예수님의 명령을 따라 사람들에게 복음을 선포하였습니다. 이러한 복음 선포에 대하여, 사람들의 반응은 다양했습니다. 특별히 대개의 반응은 부정적이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첫 번째 비유에 따르면, 1) 어떤 사람은 말씀을 듣지만, 그 말씀에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2) 어떤 사람은 말씀을 처음 들을 때에는 그것을 기쁘게 받아들이지만, 그 말씀 때문에 어려움이 생기고 세상의 미움을 받으면, 곧 걸려 넘어지고 맙니다. 3) 또 다른 사람은 말씀을 들을 때는 그것을 받아들이지만,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 때문에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4) 그러나 어떤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습니다.
[생각하기]
이러한 씨앗의 모습을 통해, 먼저 믿는 자들은 위로를 받고 계속해서 말씀대로 살아갈 용기를 얻게 됩니다. 복음을 듣는 많은 세상 사람들은 그것을 듣기 싫어할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러한 사람들의 반응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복음을 따라서 살아갈 때 받게 되는 세상의 미움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더 기쁜 사실은, 그런 가운데서도 분명히 어떤 사람들은 복음을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그 가운데는 많은 열매를 맺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현재 보이는 모습들에 일희일비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기도하는 가운데, 그들을 복음의 자리로 나아오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나아가 하나님 나라 제자로서, 우리는 ‘끝까지’ 열매를 맺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은 단지 처음 몇 번, 혹은 우리의 인생 가운데 한 부분으로 멈추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삶 속에서, ‘온전한 충성’을 요구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일상은, 곧 하나님을 향한 온전한 삶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믿는다 하더라도, 우리는 그 사실에 안도하며 멈추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는 가운데 두렵고 떨림으로 우리의 성화를 이루어가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날마다 진리를 깨닫게 하시고, 성령 하나님을 의지하는 가운데 우리의 모든 삶의 자리에서 진리를 살아내는 자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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