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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Lee Juman

12월 목회편지

은혜 가운데 모두 평안하신지요?


저는 얼마 전에 [은혜 안에서 번성하라(Thriving in Grace)](개혁된실천사, 2022)는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청교도들의 방대한 저작들을 섭렵한 신학자이자 목회자인 조엘 비키 목사님이 청교도들의 신학과 삶의 특징들과 장점들을 12가지 주제로 나누어서 읽기 쉽게 소개한 책입니다. 이 책에서 조엘 비키 목사님은 청교도들이 ① 성경 말씀의 절대적 권위에 관하여, ② 삼위일체 하나님의 영광에 관하여, ③ 죄의 죄악됨에 관하여, ④ 그리스도의 아름다움에 관하여, ⑤ 은혜의 능력에 관하여, ⑥ 거룩함을 추구하는 것에 관하여, ⑦ 세상과 육신과 마귀와의 전투에 관하여, ⑧ 기도에 관하여, ⑨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에 관하여, ⑩ 인간의 영혼과 심리를 꿰뚫는 통찰력에 관하여, ⑪ 영원한 현실(내세)에 관하여, ⑫ 하나님을 향한 열심에 관하여 어떤 태도를 가지고 삶에 임하였는지를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조엘 비키 목사님은 청교도들의 신학과 삶의 특징과 장점으로 성경 말씀의 절대적 권위를 인정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했던 청교도들의 모습을 제일 먼저 꼽으면서, 천로역정의 한 장면을 언급하였습니다. 그 장면은 천로역정의 주인공인 “크리스천”이 “해석자의 집”에 들어갔다가 한 그림을 보게 되는 장면이었습니다.


“크리스천”이 “해석자의 집”에 들어가기까지의 여정은 이렇습니다. 크리스천은 무거운 짐을 지고 길을 가다가 한 권의 책을 펴서 읽게 되었습니다. 그 책은 성경책이었습니다. 그 책을 읽던 크리스천은 곧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게 되었고, 천성을 향한 순례의 길 곧 천로역정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 순례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시작되었고, 좁은 문으로 들어간 크리스천은 본격적인 순례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좁은 문을 통과한 크리스천이 맨 먼저 도착한 곳이 바로 “해석자의 집(The house of the interpreter)”이었습니다. 그 집의 주인인 해석자는 그를 맞이한 후에 제일 먼저 그를 데리고 한 방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그 방에는 한 사람의 초상화가 벽에 걸려 있었습니다. 초상화에 그려진 그 사람은 두 눈으로는 높이 들어 하늘(Heaven)을 올려다보고 있었고, 손에는 가장 훌륭한 책을 들고 있었으며, 그의 입술에는 진리의 계명들이 쓰여 있었으며, 그의 등 뒤에는 온 세상이 펼쳐져 있었으며, 그의 머리 위에는 황금 면류관이 씌어져 있었으며, 그는 마치 세상 사람들에게 무언가 간절히 탄원하고 있는 듯한 모습으로 서 있었습니다.


크리스천은 그 초상화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해석자에게 물었고, 해석자는 그 초상화의 주인공이 누구를 의미하는지를 설명해주었습니다. 해석자는 그 초상화의 주인공은 “천에 하나 있을까 말까 하는 귀한 분인데 그는 자녀를 낳을 수 있고(고전 4:15), 해산의 고통을 알고 있으며(갈 4:19), 낳은 자녀를 돌보고 양육할 수 있는 분”이라고 하였습니다. 그 초상화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손에 들고 그 말씀을 신실하게 설교할 설교자를 그린 그림이었습니다. 신실한 설교자는 복음으로써 사람들을 낳기 위해 해산의 수고를 아끼지 않으며 자기 자녀를 기르는 유모처럼 사랑으로 그들을 돌보고 말씀으로 먹이는 자들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일만 스승이 있지만 “아비”는 많지 않다고 하셨으니 신실한 설교자는 천에 하나 있을까 말까 하는 귀한 사람입니다(고전 4:15). 그러한 신실한 설교자들은 오직 천국의 상급만을 바라보면서 이 세상 가운데에서 자신의 손에 들려진 가장 훌륭한 책, 곧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만을 신실하게 증거하는 자들이며, 그러한 설교자들은 그들을 위하여 예비된 의의 면류관을 받아쓰게 될 것입니다(딤후 4:8). 해석자는 초상화의 의미를 설명한 후에 크리스천에게 이런 당부의 말을 하였습니다. “내가 이 그림을 맨 먼저 당신에게 보여드린 이유는, 당신은 가고자 하는 곳에 이를 때까지 온갖 어려움들을 만나게 될 터인데, 당신의 여정 중에 당신의 길잡이(인도자)가 되도록 주님께서 승인하신 유일한 사람이 바로 그림 속에 있는 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신실한 설교자는 지상의 성도들이 천성을 향한 순례길을 바로 갈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권위를 부여하신 유일한 인도자들입니다. 지난 주일(12월 4일) 송용조 목사님께서도 설교 중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의 주요한 방도는 “말씀과 성례”라는 것을 말씀하시면서, 교회 안에서 말씀의 사역이 잘 이루어지고 성례가 바르게 시행되도록 하나님께서 목사(설교자)를 세워주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은혜의 방도로서의 “말씀”은 특별히 “복음의 강설” 곧 “복음을 설교하는 설교”를 의미한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그 어느 때보다도 설교가 변질되고 설교자의 권위가 많이 무너져 내린 시대입니다. 그러하기에, 천로역정의 주인공 크리스천이 보았던 초상화 속의 설교자가 지금 우리 시대에 더욱 절실하게, 더욱 많이 필요합니다.


신실한 설교자는 참으로 귀합니다. 그런 설교자는 (해석자의 말처럼) 천에 하나 있을까 말까 하는 귀한 사람입니다. 두 손에 성경을 들고, 두 눈은 하늘을 향하며, 그의 입술은 진리로 가득하고,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간절히 탄원하듯 복음을 전하며, 장차 황금 면류관을 그 머리에 쓰게 될 그런 설교자! 하나님께서 양의문교회를 사랑하셔서 이러한 신실한 설교자가 끊어지지 않고 계속 이 강단을 지킬 수 있게 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2022년 12월 10일

양의문교회 담임목사 김준범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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