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우리 시조는 창조 받은 지위에 그대로 있었습니까?
답: 우리 시조는 자신의 의지의 자유를 따라 하나님께 범죄함으로 창조 받은 지위에서 타락하였습니다.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실과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 한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창 3:6)
지난 시간에는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는 가운데, 사람에게 하신 특별한 일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인류의 대표와 조상인 아담과 행위 언약(또는 생명의 언약)을 맺으셨어요. 이 언약에서 하나님께서는 아담에게 동산 중앙에 있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 것을 명령하셨어요. 그리고 만약 정해진 기간 동안 아담이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한다면 그에게 영원한 생명으로 상주실 것을 약속하셨어요. 에덴 동산 중앙에 있었던 생명 나무는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을 기억나게 하는 것이었어요. 또한 하나님께서는 만약 아담이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할 때에 받게 될 저주와 형벌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셨어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는 날에는 정녕(반드시) 죽을 것이라고 경고하셨어요. 하나님께서는 아담이 하나님의 말씀에 잘 순종할 수 있도록 영원한 생명을 약속하셔서 그를 격려하셨고, 또한 아담이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들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도록 경고의 말씀도 함께 주셨던 것이에요. 행위 언약(생명의 언약)은 하나님께서 아담 한 사람과만 맺으신 것이 아니라 아담 안에 있는 모든 인류와 맺으신 언약이었어요. 그러므로 아담이 하나님과 맺은 이 언약에 반응하여 얻게 될 결과는 아담 한 사람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도 효력을 영향을 미치는 것이었어요. 아담은 하나님과 맺은 이 언약을 잘 지켰을까요? 오늘 함께 배우게 될 13문은 그 결과를 우리에게 가르쳐줍니다. “우리 시조는 창조 받은 지위에 그대로 있었습니까? 우리 시조는 자신의 의지의 자유를 따라 하나님께 범죄함으로 창조 받은 지위에서 타락하였습니다.”
사탄의 유혹을 받아 하나님께 죄를 지은 아담
창세기 3장은 아담과 하와의 범죄와 타락에 대한 슬픈 역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탄은 뱀을 통해 하와에게 접근했어요. 사탄은 하와에게 물었어요. “하나님께서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나무에서 나는 모든 것을 먹지 말라고 말씀하셨느냐?”(1절, 바른성경) 하나님께서는 아담에게 에덴 동산의 모든 나무의 열매를 자유롭게 먹을 수 있게 하셨어요(창 2:16). 아담이 먹을 수 없는 것은 단 하나, 동산 중앙에 있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 뿐이었어요. 그리고 그것을 먹는 날에는 “정녕”(반드시) 죽을 것이라고 경고하셨어요. 아담은 이 중요한 사실을 하와에게 알려주었을 거에요. 그러므로 하와는 사탄에게 ‘아니, 하나님께서는 동산 나무에서 나는 모든 것을 마음 껏 먹어도 된다고 하셨어. 하나님께서 먹지 말라고 하신 것은 선악을 알게 아는 나무의 실과 뿐이야’라고 대답해야 했어요. 하지만 하와의 대답은 아쉬운 대답이었어요. 하와는“동산 나무의 실과를 우리가 먹을 수 있으나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실과는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다고 대답하였어요. 하나님께서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고 하셨고, 그것을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을 것이라고 경고하셨지만, 하와는 “죽을까 하노라”라는 식으로 표현하고 있어요. 하와의 대답이 보여주는 것은 무엇인가요? 하와가 하나님의 말씀을 알고 있지만, 그 말씀에 대한 지식과 믿음이 희미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요.
사탄은 이러한 하와의 약점을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과 정면으로 반대되는 말을 했어요.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5-6절) 하나님께서는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고 말씀하셨지만, 사탄은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고 하였어요. 그리고 오히려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게 될 것”이라고 하였어요. 지금 사탄은 하와가 죄를 짓도록 유혹하고 있어요. 방법은 간단했어요. 거짓을 말하여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바른 지식과 믿음을 부서뜨리는 것이었어요. 하와가 뱀을 통해 듣게 된 말은 아담이 하와에게 알려준 하나님의 말씀과 정반대되는 말이었어요. 그러므로 하와는 아담에게 가서 이것을 물어보아야 했어요. 하지만 하와는 사탄의 말이 맞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스스로 판단하려고 했어요. 그리하여 동산 중앙으로 간 하와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보았어요. 그것을 보니 그것은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러웠어요. 결국 하와는 그것을 먹고, 아담에게도 그 열매를 주었어요. 이렇게 하여 아담은 뱀의 유혹을 받아 하나님께서 금하신 실과를 먹고 범죄함으로 타락하게 되었어요.
의지의 자유를 따라 죄를 지은 아담
아담은 하나님께 범죄하였어요.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불순종하였어요. 비록 뱀이 하와를 유혹했고, 뱀의 유혹을 받아 범죄한 하와가 아담에게 선악과를 준 것은 사실이지만, 아담은 스스로의 의지로 하나님께서 금하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었어요. 아담이 하나님을 거역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기로 선택한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모든 일을 작정하시고 섭리로 다스리신다고 하셨으니 결국 아담의 범죄를 하나님께서 조장하신 것이 아니냐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의 범죄와 타락을 알고 계시면서도 굳이 에덴동산에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두셨으니 하나님께 책임이 있다는 것입니다. 정말 그런 것일까요? 이런 생각은 부패한 사람의 생각일 뿐입니다. 놀라운 것은 범죄의 당사자인 아담과 하와도 그렇게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이 사건 후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하와를 심문하십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왜 먹지 말라고 명하신 선악과를 먹었느냐’고 물으셨을 때에 아담은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하게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 실과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다고 대답합니다. 자신의 지은 죄에 대해 하와와 그 하와를 자신에게 주신 하나님을 탓하고 원망하는 것입니다. 하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와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기보다 “뱀이 나를 꾀므로 내가 먹었습니다”하고 대답했습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는 아담을 만드실 때에 하나님께서 입력하신 대로 움직이는 기계처럼 만들지 않으셨어요. 하나님께서는 아담에게 의지의 자유를 주셨어요. 하나님께서는 아담이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여 자원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기며 살기를 원하셨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그것이 아담에게 가장 큰 기쁨과 즐거움이 되게 하셨어요. 더구나 타락 전 아담에게는 하나님을 아는 풍성한 지식과 선을 행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러므로 아담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어요. 하지만 아담은 하나님께서 주신 자유 의지를 잘못 사용하였어요. 하나님께서 금하신 선악과를 먹어 범죄하였고, 타락하고 말았어요. 아담은 순종하여 영생에 이르는 길을 선택하기보다 불순종하여 사망에 이르는 다른 길을 스스로 선택했어요.
창조받은 지위에서 타락한 인간
이와 같이 아담은 하나님께 범죄함으로 처음 창조받았을 때의 고귀한 지위에서 떨어지고 말았어요. 그리고 처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아담의 범죄와 타락은 아담 한 사람만의 일이 아니라 모든 인류를 대표한 것이었기 때문에 아담의 범죄와 타락은 모든 아담의 후손에게 동일한 결과를 가져왔어요. 즉, 모든 사람이 처음 창조받았을 때 하나님께서 주신 고귀한 지위에서 떨어지고 말았어요. 이것을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어요. "한 사람의 범죄를 인하여 사망이 그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왕노릇 하였은즉..."(롬 5:17상반절) "그런즉 한 범죄로 많은 사람이 정죄에 이른 것 같이..."(롬 5:18상반절) "한 사람의 순종치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된 것 같이..."(롬 5:19상반절) 아담 안에서 우리는 범죄하였고 그 결과 사망이 찾아왔어요. 아담에게 “이것을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고 하셨던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대로 아담 뿐 아니라 모든 사람은 죽게 되었어요.
또한 이때에 사람이 가진 의지의 자유도 잃어버리게 되었어요. 아담은 선악을 택할 수 있는 자유를 가지고 있었지요. 특별히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선을 행하여 영원한 생명에 이를 수도 있었어요. 하지만 이제 아담 안의 모든 사람들은 더 이상 선을 행할 수 없게 되었고 오직 불의하고 악한 일을 행하게 되었어요. 이전에는 죄를 짓지 않을 수 있는 자유가 있었다면, 이제는 죄를 짓지 않을 수 없는 비참한 자리로 떨어지고 말았어요. 이제 아담과 아담의 모든 후손들은 스스로의 힘으로는 더 이상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 길로 갈 수 없게 되었어요.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영원한 작정 가운데 타락한 우리를 구원하실 한 가지 놀라운 계획을 예비하셨어요. 무엇일까요? 둘째 아담을 예비하신 일이었어요. 둘째 아담이신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셔서 우리가 받아야 할 모든 정죄와 형벌을 받으시고, 우리를 위하여 완전히 순종하셔서 하나님의 의를 만족시켜주셨어요. 그리고 이제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영원한 생명(생명나무)을 약속해주셨어요. 오늘은 아담이 뱀의 유혹을 받아 하나님께서 금하신 실과를 먹고 범죄한 것과 그 결과 처음 창조받은 지위에서 떨어지고 말았다는 이 사실을 마음에 잘 새길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아담은 순종과 불순종의 길, 복과 저주의 길 가운데 자신의 의지로 불순종과 저주의 길을 선택하였고, 그 결과 아담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은 “정녕 죽으리라”하셨던 하나님의 말씀대로 죄악되고 비참한 가운데로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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