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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6kjoon

14과 거룩한 씨를 보내주세요

본    문 이사야 6장 1~13절
읽을말씀
“마치 밤나무와 상수리나무가 잘려도 그 그루터기는 남아 있는 것처럼, 거룩한 씨가 그 땅의 그루터기가 될 것이다”(이사야 6장 13절 하반절).

이사야서의 저자는 ‘선지자 이사야’입니다. 그는 웃시야 왕이 죽던 해인 주전 740년에 선지자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웃시야는 남유다의 선한 왕이었지만, 통치 말기에 교만해져서 성전에 들어가 자신이 제단에 분향하는 죄를 범했습니다. 그 결과 징계를 받아 한센병자가 되어 죽었습니다. 게다가 당시 역사적으로는 앗수르가 성장하면서 북이스라엘은 수도 사마리아가 파괴되고 백성들이 쫓겨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남유다 역시 국가적 위기 가운데 처하게 됩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웃시야의 죽음을 비롯한, 이스라엘의 국가적 위기는 모두 하나님의 심판의 결과였습니다. 오랫동안 이스라엘은 영적으로 부패해 있었습니다. 겉으로는 하나님을 예배하지만 실상은 우상을 따랐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정치적, 도덕적으로도 심각하게 부패해 있었습니다. 정치인들은 뇌물을 사랑하였고, 공동체 내에서 구제는 사라졌습니다.

바로 이러한 때, 이사야는 선지자로서 소명을 받습니다. 그는 성전에서 환상을 보게 되는데, 그곳에는 높이 들려 보좌에 앉으신 주님이 계셨습니다. 성전은 만군의 왕이신 여호와의 위엄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위에는 형태는 인간이나 6개의 날개를 가진 스랍들이 있었는데, 둘로는 얼굴을 가리고, 둘로는 발을 가리고, 또 둘로는 날고 있었습니다. 그때 한 스랍이 큰 소리로 외치며 하나님을 경배했습니다. “거룩, 거룩, 거룩은 만군의 여호와시다. 온 땅에는 그의 영광이 가득하다.”

외치는 소리와 함께 임재하시는 하나님의 거룩하심 앞에, 이사야는 두려움으로 휩싸였습니다. 무엇보다 그는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죄 되고 추한 모습을 깨달았습니다. 온갖 죄로 인해 부패한 이스라엘처럼, 자신도 죄 때문에 저주받을 수밖에 없는 인간이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저주받은 죄인이 하나님을 보았으므로 죽게 되었다며 슬퍼하는 그에게, 스랍 중 하나가 날아와 제단으로부터 취한 타는 숯을 가져와서 그의 죄 사함을 선언하였습니다. 그리고 선지자로서, 이사야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게 됩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앞으로 해야 할 말을 알려 주셨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에 대한 심판’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 대한 ‘완전한 멸망’을 선언하셨습니다. 이스라엘 성전은 물론, 집도, 사람도, 아무것도 없는 황폐한 땅이 될 때까지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심판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때가 되면, 하나님은 다시 자신의 백성을 구원하시고 회복시켜 주실 것입니다: “마치 밤나무와 상수리나무가 잘려도 그 그루터기는 남아 있는 것처럼, 거룩한 씨가 그 땅의 그루터기가 될 것이다”(사 6:13 하). 이미 황폐하고 아무것도 남아 있는 않은 상태이지만, 하나님은 그 속에서 끝까지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자들을 남겨 두실 것입니다. 마치 나무가 베임을 당해도 그 그루터기가 남아 있는 한 다시 자라는 것처럼, 이스라엘은 심판을 받아 멸망하겠지만, 하나님은 그 가운데 신실한 자들을 통해, 이스라엘을 다시 세우실 것입니다.

나아가 하나님의 나라는 궁극적으로 “거룩한 씨”, 곧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회복될 것입니다. 신약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이미” 회복된 하나님의 나라를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열매를 맺으며, 하나님 나라의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아직” 오지 않은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립니다. 그 시간은 때로 어렵고 고통스럽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결코 절망하지 않는 것은 이미 모든 것을 회복하신 예수님을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 자신을 “교회”에 주심으로, 교회를 모든 불의에서 건지고 정결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몸 된 지체로서, 우리는 “전적으로” 여호와만을 섬겨야 합니다. 우리는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구별하면서, 우리의 일상을 “하나님 앞에 두고” 성실하고 책임 있는 삶을 살아내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요구하시는 “거룩”입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백성으로서 살아가는 가운데, 이 세상에서 그루터기와 같은 자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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