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 에스겔 37장 1~14절
읽을말씀
“내가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살아나게 하고, 내가 또 너희를 너희 땅에서 살게 할 것이니, 너희는 내가 여호와인 것을 알 것이다. 내가 말했으니 실행할 것이다. 여호와의 말이다”(에스겔 37장 14절).
오늘 본문은 에스겔서입니다. 저자는 에스겔이며, 그는 예루살렘이 멸망하기 전 BC593년에 소명을 받아 22년 동안 선지자로 활동했습니다. 에스겔서의 1차 청중은 느부갓네살에 의해 바벨론으로 끌려간 백성들인데, 이들은 패역하고 완고하며 고집이 세고 완악했습니다. 이러한 이스라엘에 대하여, 에스겔은 그들의 반역과 우상숭배의 죄를 고발합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었지만, 죄로 인하여 심판의 위기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이스라엘은 (여전히) 하나님이 그들을 구원해 주실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애곡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에스겔 통해 심판의 현실을 인정하고, 그들의 죄에 대하여 신음하고 “애곡”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도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회복”의 소망 또한 말씀하셨습니다. 애도의 기간이 끝나면, 이스라엘은 죽음으로부터 일어나 생명을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이 일은 온전히 하나님의 긍휼하심으로부터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의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주셔서 그들을 깨끗하게 하실 것입니다(36:25-26).
본문은 이러한 이스라엘의 “회복”에 대한 환상을 기록합니다. 하나님은 “마른 뼈 환상”을 통해, 이스라엘이 “어떻게” 회복될 것인지 보여 주십니다. 에스겔은 골짜기에서 죽임당한 뼈들을 보았습니다. 그것들은 아주 많았고, 아주 말랐습니다. 죽임을 당하여 무덤에 매장되지도 못한 채 들짐승과 새들의 먹이가 된 비참한 상태였습니다. 스스로 움직일 수도 없고 들을 수도 없었습니다.
이러한 뼈들에 대하여,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1) 먼저, 뼈들의 외형적인 모습이 회복되었고, 2) 이후 생기가 불어와서 뼈들에게 들어가니 그들이 살아나 큰 군대가 되었습니다.
이 뼈들은 “이스라엘 백성”을 의미합니다.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후, 이스라엘은 “소망이 없는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그런데 하나님은 이러한 마른 뼈 된 이스라엘을 회복하실 것입니다.
뼈들이 되살아나는 장면은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셨을 때와 유사합니다(창 2:7). 즉, 마른 뼈 환상에서 뼈들이 되살아난 것은 두 번째 창조, 곧 “새 창조”가 이루어졌음을 보여 줍니다.
특별히 새 창조에서, 하나님은 하나님의 영, 곧 “성령”을 통하여 함께하실 것입니다. 성령님은 하나님의 백성을 살리고 회복하실 것입니다. 이것은 일차적으로 바벨론 포로에서의 귀환과 이스라엘의 회복(성전 재건 등)을 의미합니다.
나아가 새 창조는 이후에도 반복적으로 성취될 것인데, 그 절정은 곧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실상, 우리는 모두 “내 백성이 아닌 자”였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궁극적인 언약의 저주로서, 우리를 대신하고 하나님으로부터 버림 받으셨습니다. 예수님의 피는 우리를 모든 죄와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였습니다(요일 1:9). 그 결과, 우리의 굳은 마음이 제거되고 부드러운 마음이 심겨졌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그리스도의 영, 곧 성령 하나님께서 새로운 생명으로 우리를 충만케 하십니다. 새로워진 관계 속에서, 성령님은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있게 하실 뿐만 아니라, 거룩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능력을 주십니다.
지금 우리는 십자가에서 이루어진 결정적 승리의 확신 가운데, 마지막 날 영원히 임재할 영광의 나라를 기다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모든 시간과 모든 상황 속에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증인으로서 살아야 합니다.
특별히 언약의 자녀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양육하는 것은, “부모”로서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소명과 부르심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늘 최선을 다한다 해도) 자녀들을 말씀대로 양육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때로 자녀들을 양육하면서, 우리 자신의 죄성과 무능력의 한계를 마주합니다. 그때마다 성령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십시오. 참 하나님이시며 참 사람이셨던 예수님과 함께하신 성령님은, 우리와도 함께하실 것입니다. 성령님의 지혜를 구하는 가운데, 하나님은 우리에게 감당할 수 있는 능력 또한 주실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넘치는 은혜 가운데, 우리 모든 자녀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고, 세상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천국의 시민으로 성장하기를 기도합니다.
Comentári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