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 출애굽기 20장 1~3절
읽을말씀
너는 내 앞에 다른 신들을 두지 마라(출 20:3).
본문은 “십계명”에 대하여 기록합니다. 십계명은 하나님이 친히 손가락으로 쓰신 것으로서, 유일무이한 가치와 권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에게 십계명이 왜 주어졌을까요? 십계명은 출애굽기 19장 6절에서 맺었던 언약의 구체적인 내용으로서, “율법”입니다. 이 율법은 (언약백성이 되기 위한 조건이 아니라), “언약의 열매”입니다. 이제부터 이스라엘은 언약백성으로서, 율법을 “삶의 원리”로 삼아 살고, 하나님 나라를 세워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십계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1~4계명은 “우리가 하나님을 어떻게 섬길 것인지” 알려 줍니다(대신계명). 5~10계명은 “우리가 이웃을 어떻게 섬길 것인지” 알려 줍니다(대인계명). 그중 본문은 1~3계명을, 특별히 “제 1계명”에 집중합니다.
제 1계명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아주 오랜 옛날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세상은 많은 다른 신을 섬깁니다: 돈, 권력, 학벌, 쾌락 등. 사람들은 이런 것들을 가지면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이것들을 섬기고 예배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은 결코 그럴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오직 한 분 하나님을 섬겨야 하고, 하나님만을 향해서만 충성을 다해야 합니다. 소요리문답 제 1문은 이와 같은 명령의 근거를 뒷받침합니다. 인간의 최고 목적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영원토록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은 곧 “세상에서 하나님이 얼마나 위대하신 분인지 선포하는 일”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백성은 단지 주일에 교회에서 찬송하고 말씀을 듣는 것만으로 하나님을 예배하지 않습니다. 소요리문답 제 1문은 우리의 “일상 전체”를 요구합니다. 사도 바울이 말했던 것처럼, 먹고 마시는 것처럼 필수적인 평범한 일들조차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해야 합니다(참고. 고전 10:31).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우리의 평범한 일들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자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린 자녀들에게 먹고, 자고, 노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평범한 일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가르쳐야 합니다. 밥 먹는 열심 속에서, 뛰어노는 열심 속에서 우리 자녀들은 하나님께 대한 성실을 배우고, 충성을 배웁니다.
우리의 일상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머무는 삶의 모든 순간이 오직 “하나님 앞에”(coram deo) 있습니다. 그러므로 “늘 하나님이 내 앞에 계시는 것처럼” 우리의 삶을 살아내야 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세상으로부터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켜야 합니다. 우리의 자녀들은 경건한 부모의 모습 속에서 하나님을 배우고, 하나님을 알아갑니다. 우리 가정이 모든 삶의 영역 속에서 오직 하나님만을 믿고 따르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참되신 하나님을 믿는 신앙의 계승이 세대를 거듭하여 계속해서 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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