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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6kjoon

18과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끝까지 믿어요


본    문 다니엘 6장
읽을말씀
“다니엘은 그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으로 가서 자기 집 다락방에서 예루살렘을 향하여 창문들을 열고 이전에 하던 대로 하루에 3번씩 무릎 꿇고 기도하며 하나님께 감사하였다”(다니엘 6장 10절).

[1-9절] 기도 금지령이 내리다

본문은 다니엘 6장을 기록합니다. 다니엘은 청소년 시절,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 왔습니다. 그는 바벨론 왕국의 느부갓네살 왕과 벨사살 왕 뿐만 아니라 이후 페르시아 왕국의 다리오 왕 때까지 고위직에서 머물러 있으며 일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다니엘이 처했던 환경은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페르시아는 약속의 땅도 아니었고, 그는 어린 시절부터 포로로 잡혀와 홀로 살아야 했습니다. 다니엘 바벨론 시대 포로로 잡혀와 페르시아의 관리로 있던 때는 벌써 그의 나이 80세가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이방 땅에서, 그것도 페르시아 왕의 신하로 일하면서, 그는 충분히 옛적 부모님이 전수해 준 신앙을 잃어버릴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다니엘은 여전히 영적으로 건재했습니다. 특별히 다니엘의 영적 건재함 가운데에는 그의 기도생활이 있었습니다. 예루살렘을 향해 기도하는 것은 솔로몬의 성전건축 때부터 만들어진 관행이었는데(왕상 8:35), 아마도 그의 기도 역시 솔로몬의 기도를 따랐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다니엘에게 언제나 뛰어난 지혜를 더하여 주셨습니다. 당시 페르시아의 다리오 왕은 고관 120명을 세워 전국을 통치하게 하였고, 그들을 다스리는 중앙총리 3명을 세웠는데, 다니엘은 그중 한 명이었습니다. 심지어 다리오 왕은 다니엘의 민첩함과 뛰어남을 보고 그를 전국을 다스리를 총리로 세우고자 했습니다.

왕의 계획을 알게 된 다른 총리들과 지방총독들은 다니엘을 질투하여 그를 해칠 모의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국사에 관해서, 다니엘에게는 아무런 허물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결국, 결국, 그들은 다니엘에게서 하나님의 율법에 대한 충성심을 흠잡기로 모의합니다. 그리하여 왕에게 나아가 30일 간 기도를 금지하게 하는 법령을 내리도록 요청한 후, 조서에 왕의 도장을 찍어 그 누구도 법령을 바꾸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10-17절] 사자굴에 던져진 다니엘

이러한 현실 속에서 다니엘은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그는 상황을 정면 돌파하였습니다. 다니엘은 칙령을 알고도 “습관대로” 자신의 다락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을 향해 열린 창문을 열고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다니엘의 현실은 페르시아였습니다. 이러한 다니엘에게, 기도는 페르시아라는 현실을 “하나님의 눈”으로 보게 하는 강력한 무기였습니다. 비록 현실은 페르시아라는 거대한 제국에 의해 지배를 받고 있지만, 여전히 하나님께서 페르시아는 물론, 이 세상을 다스리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냉혹했습니다. (비록 다리오 왕이 다니엘을 끔찍이 아꼈지만), 왕은 다니엘을 사자굴에 던지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도 다니엘을 구할 수 없도록 굴 입구를 막았습니다. 물론, 다니엘이 살아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신이 직접 개입해서 그 사람을 구원하는 것입니다.

[18-28절] 사자굴에서 구원받은 다니엘

다니엘이 사자굴에 던져진 후, 다리오 왕은 밤새도록 깨어 금식하고 모든 오락을 멈추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새벽이 되자, 그는 사자굴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다니엘이 믿는 하나님이 정말로 그를 구원해 주셨는지 확인합니다.

이때 사자굴에서는 다니엘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어 사자들의 입을 막아 자신을 해치지 못하도록 하셨다고 고백했습니다. 특별히 성경은 그가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를 보호해 주셨다고 말씀합니다. 다니엘의 무죄가 입증된 것입니다.

반대로 다니엘에게 죄를 씌워 죽이려 했던 사람들은 그들의 아내와 자식들과 함께 사자굴에 던져 넣어졌습니다. 그들이 굴 바닥에 닿기도 전에, 사자들이 그들을 공격해서 뼈까지 부서뜨려 버렸습니다.

[생각하기]

다니엘 1장에는 다니엘과 세 친구가 왕의 음식을 거부하는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다니엘은 왕의 진미와 왕이 마시는 포도주로 자신을 더럽히지 않기로 결심하고(개역한글, 뜻을 정하여) 자기를 더럽히지 않게 해 달라고 환관장에게 요청하니”(1:8). 성경학자들은 이렇게 다니엘이 뜻을 정한 때를 약 15세로 추정합니다. 그리고 다니엘이 하루 3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감사하고 사자굴에까지 들어간 때는 그의 나이 80세가 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랜 세월 이방 땅에서, 그것도 높은 자리에 올라 이방 왕을 섬기면서도 다니엘은 평생 동안 유일하신 하나님만을 섬겼습니다. 그 동안 세 왕의 시대가 지났고 세계를 지배하는 나라 또한 변했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변하는 세상 속에서도, 다니엘은 하나님의 다스리심만을 믿으며, 끝까지 인내했습니다.

또한 다니엘이 페르시아의 신하로 있으면서 보였던 그의 삶 또한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페르시아의 다른 총리들과 지방총독들은 다니엘을 질투하여 그를 해칠 모의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국사에 관해서, 다니엘에게서는 아무런 허물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다니엘의 모습은,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우리가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잘 보여 줍니다. 다니엘은 그가 어떤 곳에 있든지, 무슨 일을 하든지 정직하고 신실하게 살았습니다. 이러한 다니엘의 삶이야말로, 그리스도의 왕 되심을 나타내는 삶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찌 됐건, 다니엘은 그의 믿음으로 인해 결국 죽음의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니엘을 사자굴 속에서 건져내셨습니다. 물론, 만일 다니엘이 죽었다 하더라도, 하나님은 그 죽음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고 영광을 나타내셨을 것입니다. (구원에 의해서건, 죽음에 의해서건,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목적의 성취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소한 다니엘의 이야기를 통해, 성경은 우리로 하여금 죽음을 넘어서는 “승리의 소망” 바라보게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그리스도를 위하여 자기 생명을 잃는 자는 생명을 얻을 것입니다.

나아가 우리는 세상을 다스리시고, 최후의 승리자가 되시는 하나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다리오 왕이 고백했던 것처럼, 우리는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살아 계셔서 영원히 변하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힘 있고 권세 있는 자들이 세상을 다스리는 것 같지만, 이 세상을 다스리시는 유일한 주인은 오직 하나님뿐입니다.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나라는 망하지 않을 것이고, 그분의 권세는 영원합니다.

이와 같은 믿음과 소망 아래, 우리의 삶을 믿음으로 살아내고, 무엇보다 부모로서 우리의 자녀들을 위하여 기도하기 바랍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지만, 또한 이 세상 속에서, 세상을 살아내야 합니다. 우리의 자녀들 또한 언젠가는, 그러나 반드시 부모의 품을 떠날 때가 옵니다. 어느 때이든지, 어느 곳에서든지, 우리의 모든 자녀들이 뜻을 정하여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세상에 대하여 세상을 무기로 삼는 것이 아니라, 말씀과 기도로 자신을 단장하고 믿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바랍니다. 죽음을 넘어선 생명의 소망을 주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경험하기 바랍니다. 그렇게 살아내는 우리의 삶을 통하여, 영원히 살아 계셔서 이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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