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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Lee Juman

2월 목회편지




은혜 가운데 모두 평안하신지요?


지난 주일에는 주일학교 수료식이 있었습니다. 올해 수료식에는 박하람(유치부), 박희은, 이샘, 이신우(초등부), 윤태영, 이선역, 최정우, 최준원(중고등부) 등 총 8명의 수료생이 있었습니다. 저는 수료식에서 학개서의 말씀을 읽었습니다. “나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니 너희는 자기의 소위를 살펴볼지니라. 너희는 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가져다가 전을 건축하라. 그리하면 내가 그로 인하여 기뻐하고 또 영광을 얻으리라. 나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학 1:7-8). 이 말씀은 페르시아 제국의 왕 다리오의 통치 제2년(주전 520년)에 선지자 학개가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했던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들은 바벨론 제국이 페르시아 제국에 의해 멸망한 뒤 고레스 왕의 칙령(주전 538년)으로 제일 먼저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던 1차 귀환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적어도 15년 이상 성전을 건축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웬일인지 그들은 성전 재건을 계속 미루고 있었습니다.


1차 귀환자들이 예루살렘까지 돌아와서 성전 재건을 미룬 이유는 한 마디로 성전 건축에 따르는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전을 건축하려고 했을 때, 그 땅을 차지하여 살고 있던 사마리아 사람들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성전 건축을 방해했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루살렘 성읍을 재건하면 왕에게 반역을 할 것이라는 근거 없는 중상모략을 하기도 했습니다(스 4장). 또한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루살렘에 도착했을 때 그들에게는 변변한 거처가 없었기에 그들에게는 살 집을 마련해야 하는 당장의 필요도 있었습니다. 바로 이런 것들이 성전 재건을 미루어야 했던 “현실적인 어려움”들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런 “현실적인 어려움”들로 인해 “여호와의 전을 건축할 시기가 이르지 아니하였다”(학 1:2)고 하면서 성전 재건을 계속 미루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 시기는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였습니다. 바벨론 포로생활 70년 동안 예루살렘 성전은 황폐한 채로 버려져 있었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영적으로 황무한 가운데 있었습니다. 그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영적으로 재건되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바로 이렇게 막중한 시기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영적 재건보다 당장의 여러 현실적 필요에만 빠르게 대처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너희는 자기의 소위를 살펴보라”(7절)고 하셨습니다. 너희가 정말 잘 살고 있는지 스스로를 돌아보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도 우리 자신의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며, 각각 우리 자신의 소위를 살펴봅시다. 우리는 우리 자신과 가정을 영적으로 황폐한 채로 내버려두고 있지는 않습니까? 당장의 “현실적인 어려움”에 대처하고 당장의 “현실적인 필요”를 채우기에 급급하여, 우리와 우리의 자녀들의 영혼의 상태가 훼파되어 돌무더기가 되어버린 예루살렘 성전과 같이 되어 있는데도, 당장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이유로 영적 재건을 마냥 뒤로 미루고만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께서는 “너희는 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가져다가 전을 건축하라. 그리하면 내가 그로 인하여 기뻐하고 또 영광을 얻으리라.”(8절)고 하셨습니다. 포로 생활을 마친 이스라엘 백성들의 영적 재건과 예배의 회복을 위해,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는 일을 우선하라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오늘 우리에게 무엇을 촉구합니까? 이 말씀은 지금 우리도 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해 와야 한다는 말씀이 아닙니다. 또는 예배당 건축에 올인해야 한다는 말도 아닙니다. 신앙생활을 앞세우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먼저 바르게 하고 하나님을 가까이 하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삶을 우선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하면서 신앙을 뒤로 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황폐하게 만들고 예배를 뒤로 하지 말라는 책망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당장 닥친 여러 현실적 필요에는 빠르게 대처하면서도 여호와의 집을 황무하게 두고 신앙생활을 축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자신들의 삶에 진보를 이루어보려고 애쓰고 수고하며 모았던 모든 것을 불어버리셨습니다(학 1:9). 그들은 많이 뿌릴지라도 수입이 적고 먹을지라도 배부르지 못하고 마실지라도 흡족하지 못하며 입어도 따뜻하지 못하고 일꾼이 삯을 받아도 그것을 구멍 뚫어진 전대에 넣는 것과 같은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학 1:6). 이것이 여러 가지 현실적인 어려움과 핑계들을 가지고 “아직은 때가 아니다”라고 하며 신앙생활의 우선순위를 저버리고 각각 자기의 일에 빠르고 자기 일을 우선할 때에 사람들이 거두게 되는 열매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현실적인 어려움과 핑계들을 넘어서 먼저 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가져다가 전을 건축하여 신앙을 앞세우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먼저 바르게 해나갈 때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기뻐하실 것이고 우리를 통하여 영광을 얻으실 것이고(학 1:8), 우리의 삶에 복을 주실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학 2:19).


현실적인 어려움을 앞세워서 신앙생활을 황폐하게 하고 자신의 현실적인 필요를 위해서만 분주하게 살아보지만 구멍 뚫어진 전대에 넣는 것과 같은 삶을 사는 것과, 현실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신앙을 앞세우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먼저 바르게 함으로써 하나님의 복 주심 가운데 사는 삶, 이 둘 중에 무엇이 지혜로운 삶입니까? 무엇이 “가성비” 좋은 삶입니까? 우리 자신의 소위를 살펴봅시다. 그리고 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가져다가 그동안 오랫동안 미루어왔던 성전 건축의 일을 재개합시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그로 인하여 기뻐하고 또 영광을 받으실 것입니다.



2023년 2월 4일

양의문교회 담임목사 김준범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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