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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Lee Juman

2022년 겨울성경학교 : 예배의 원리와 순서(3)

예배 순서의 의미(1) / 시편 124:8


지난 시간에는 예배의 원리(규정적, 언약적)가 우리의 예배에 어떻게 적용되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간단히 말해 규정적 원리는 예배의 요소를 결정하는데, 언약적 원리는 예배의 순서를 결정하는데 반영됩니다. 장로교회는 이렇게 정해진 예배 요소의 의미와 순서의 좋은 예를 “예배모범”(Directory for the Public Worship)에 담았습니다. 예배모범을 통해 장로교회는 예배에 있어 공(보편) 교회의 일치성을 추구하면서 개별 교회의 상황에 따른 자율성도 함께 추구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장로교회 예배의 표준문서라 할 수 있는 “웨스트민스터 예배모범”을 중심으로 우리교회의 예배 순서의 의미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1. 회중의 모임과 공예배에서의 태도


회중이 공예배를 위하여 모일 때에, 사람들은 (미리 자신의 마음을 준비하고) 다 나와서 함께 참예할 것이다. 이때 태만이나 다른 사적인 모임을 구실로 공적 규례에 결석해서는 안 된다. 모든 사람이 다 모임에 참여하되, 불경건하게 말고 신중하고 품위 있는 태도로 들어간다. 이곳저곳을 향하여 예배하거나 절하지 말고 자리에 앉는다. 

회중의 모임 : 공예배는 회중이 “다 나와서 함께 참예하는 예배”입니다. 어른 예배, 청년 예배, 청소년 예배, 어린이 예배 등으로 세대를 구분하여 예배를 드리는 경우가 있는데요. 모든 세대가 다 함께 예배하고, 교육과 교제를 위한 세대 별 모임은 별도로 갖는 것이 합당합니다.


예배로 모일 때의 태도 : ① 준비된 마음으로 참여하고, ② 결석해서는 안 되고, ③ 신중하고 품위 있는 태도로 예배당에 들어서고, 예배해야 합니다. ‘이곳저곳을 항하여 예배하거나 절하지 말고 자리에 앉으라’는 말은 당시 예배당 안밖으로 있었던 각종 성상과 장식물을 향해 관습적으로 절하고 기도했던 미신적 행동을 경계합니다. 우리도 아무런 생각 없이 예배당에 와서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본다든지, 불필요한 잡담을 하는 것은 예배에 합당한 태도가 아닙니다. 예배가 시작하기 전에 미리 예배당에 들어와서 기도와 묵상으로 마음을 준비합시다.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가정에서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경우에는 더욱 준비된 마음으로 예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예배하는 자리를 미리 준비하고, 잘 준비된 마음과 태도로 예배에 참여합니다.


공예배가 시작되면, 사람들은 전적으로 참석하여서, 목사가 읽거나 인용하는 것 외에 다른 것을 읽어서는 안 된다. 사사로이 소곤대는 것, 의논하는 것, 인사하는 것, 참석한 사람이나 늦게 들어오는 사람에게 인사를 하거나 하는 행동을 하지 말고, 멍하니 바라보거나, 잠을 자거나, 다른 보기 흉한 행동을 하여 목사나 사람들을 방해하거나 자기나 다른 사람들이 예배하는 것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 
만약 부득이하게 예배시작부터 참석하지 못할 일이 발생하는 경우, 회중의 모임에 들어올 때는 개인적인 기도에 전념하는 것이 아니라, 진행되고 있는 하나님의 규례에 회중과 함께 경건하게 참여해야 한다. 

예배 때에 가져야 할 태도 : 예배에 합당하지 않은 태도는 자신의 예배에 방해될 뿐만 아니라 함께 예배하는 목사와 회중들의 예배에도 방해가 됩니다. 예배 중에 스마트폰을 본다든지, 주보를 읽거나, 성경을 뒤적거리며 읽어서는 안 됩니다. 멍하니 바라보거나 잠을 자거나 다른 보기 흉한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부득이하게 예배에 늦을 때에는 인사를 하거나 하는 행동을 하지 말고, 지금 진행되고 있는 예배의 순서에 곧바로 경건하게 참여해야 합니다.


2. 예배 순서의 의미

(1) 예배로의 부름 - 기원 - 경배의 찬송


회중이 다 모이면, 목사는 존귀한 하나님의 이름을 예배하자고 엄숙하게 초대한 후에 기도를 시작한다. “(회중이 예배하는 곳에 특별한 방법으로 임재하시는) 주님의 측량할 수 없는 위대하심과 위엄을 모든 경외와 겸손으로 인식하면서, 주님께 가까이 나아갈 수 없는 우리의 무가치함, 그러한 위대한 일을 할 수 없는 우리의 전적인 무능력함을 고백합니다. 진행되는 모든 예배에서 용서와 도우심과 용납하심을 위해 겸손히 간구하고, 들은 말씀의 특별한 부분에 복을 내려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중보로 하옵소서.”
우리를 예배로 부르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내가 예배하고 싶어 하나님을 찾아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를 찾으시고 부르셨습니다. 우리의 나아감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반응입니다. 

우리 교회에서 예배로의 부름은, 인도자(목사)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상기할 수 있는 말씀 구절을 읽고, “우리의 마음과 정성과 뜻을 다하여 우리의 하나님께 예배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관련된 성경 구절만 읽는 경우도 있는데요. 칼뱅의 예배모범의 영향을 따라 개혁교회는 전통적으로는 시편 124:8, “우리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의 이름에 있도다”라는 말씀을 애용했습니다.


기원은 예배의 첫 번째 기도로, 측량할 수 없이 위대하신 하나님께서 이 자리에 함께하신다는(임재) 사실을 생각하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는 우리의 무가치함과 무능력함을 고백합니다. 우리가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합당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주님의 도우심을 간구하고, 특별히 말씀을 통해 복 주시길 기도합니다.


예배의 첫 번째 찬송은 우리를 예배로 부르신 하나님께 찬송으로 반응하는 순서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예배하도록 부르심을 받았기에 모든 회중들이 함께 일어서서 하나님을 우러러보며 찬양합니다. 이 시간에는 하나님을 향하여 경배하고 찬양하며,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내용의 찬송을 부릅니다.


(2) 십계명 교독 - 자백과 사죄를 위한 기도 - 사죄의 복된 말씀 - 신앙고백(사도신경) - 감사의 찬송


이 순서는 스트라스부르, 제네바, 스코틀랜드 예배모범 등에서 발견할 수 있는데요. 초대교회 때부터 이어져온 소중한 전통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반응한 이후, 우리의 죄를 고백하고 용서의 은혜를 구하며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은 예배의 합당한 순서입니다.


십계명 교독이 자백과 사죄를 위한 기도 앞에 있는 것은 하나님의 율법의 말씀인 십계명을 통해서 우리의 죄와 비참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3문). 내 생각과 기준에 따라 죄를 생각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과 기준에 따라 우리의 죄를 알아야 합니다. 예컨대 우리는 살인, 도둑질, 간음 같은 죄만 큰 죄라 생각하기 쉬운데요. 하나님을 온전히 사랑하지 않고 예배하지 않는 것, 부모님을 공경하지 않는 것 또한 큰 죄입니다.


성령님께서 십계명의 말씀으로 우리의 죄를 깨닫게 해주셨다면,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하나님께 우리의 죄를 고백하고 용서의 은혜를 구하는 것입니다. ‘자백과 사죄를 위한 기도’ 시간에 우리는 그렇게 우리의 죄를 고백하고 회개하며 하나님께 용서를 구합니다. 이렇게 공적으로 온 회중이 함께 죄를 고백하고 사죄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우리 모두는 예외 없이 하나님 앞에서 죄인이고 그래서 우리 모두는 오직 그리스도의 대속의 공로로만 용서를 받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음을 확인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이렇게 그리스도의 공로를 의지하여 죄를 고백하고 회개하며 하나님께 나아오는 자녀들의 죄를 하나님은 언제나 용서해 주십니다. 이러한 약속에 근거하여 하나님께서 우리의 회개를 받으시고 용서해 주신다는 선언을 인도자(목사)가 ‘사죄의 복된 말씀’을 읽음으로 대신 선언하고, 그 말씀을 듣는 회중은 하나님의 용서를 확신할 수 있습니다.


이후에는 보통 감사의 찬송으로 이어지지만, 우리 교회의 예배 순서에는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하는 순서가 있습니다. 하나님께 죄 용서를 받았다는 확신과 감사함으로 우리의 신앙을 고백하는 시간입니다. 신앙고백을 통해 우리의 확신은 더 견고해지고, 감사는 더 커집니다. 공적인 죄의 고백이 우리 모두가 죄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면 함께 신앙을 고백하는 시간은 우리의 믿음의 대상과 내용이 동일하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우리가 한 분 하나님을 한 믿음으로 믿는 한 하나님의 백성임을 확신하게 합니다.


이어서 이 모든 감사와 확신을 담아 하나님께 감사의 찬송을 드립니다. 감사의 찬송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내용의 찬송이 적합한데요, 특별히 삼위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 우리를 죄에서 구속하시 위한 그리스도의 사역을 기억하게 하는 내용의 찬송이 좋습니다.


남은 예배의 순서들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에 이어서 살펴보겠습니다.



적용과 나눔을 위한 질문


1. 주보에 있는 예배 순서를 보고, 오늘 배운 내용들을 돌아가면서 하나씩 설명해보세요.


2. 예배로 모일 때, 예배를 드릴 때 우리의 태도를 오늘 배운 내용에 비추어 점검해 봅시다. 오늘 배운 예배 순서의 의미들을 잘 기억하고 예배 때 이 내용들을 의식하면서 예배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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