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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문 우리의 유일한 구속자 주 예수 그리스도

작성자 사진: 병철 안병철 안

최종 수정일: 2021년 6월 27일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제21문

문: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자들의 구속자는 누구입니까?

답: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자들의 유일한 구속자는 주 예수 그리스도이신데, 그는 영원하신 하나님의 아들로서 사람이 되셨고, 한 위에 양성을 가지신 하나님이셨으며, 영원토록 그러하십니다.

“다른 이로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니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니라 하였더라”(행 4:12)


여러분, 안녕하세요? 지난 시간에는 하나님의 선택과 은혜 언약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 안에서 타락하고 범죄한 사람 가운데에서 어떤 사람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시려고 그들을 선택하셨다고 했어요. 그리고 그 일을 위해 세우신 은혜 언약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 언약에서 성부 하나님께서는 선택하신 자들을 대표할 한 구속자를 세우시고, 그 분께서 하나님께서 범죄한 죄인들에게 요구하시는 하나님의 의를 만족시킬 것을 요구하셨어요. 그리고 그 구속자께서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하실 때에 하나님께서 택하시고 그리스도께서 구속하신 사람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지요. 오늘 공부하게 될 소요리문답 21문은 우리에게 ‘이 구속자는 어떤 분이신가’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어요. “문: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자들의 구속자는 누구입니까? 답: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자들의 유일한 구속자는 주 예수 그리스도이신데, 그는 영원하신 하나님의 아들로서 사람이 되셨고, 한 위에 양성을 가지신 하나님이셨으며, 영원토록 그러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자들의 유일한 구속자: 주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께서 아담 안에서 범죄하고 타락하여 아무 희망이 없는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해 세우신 구속자는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먼저 그분의 이름인 “예수”에 대해 생각해보겠습니다. 이 이름은 성부 하나님께서 지어주신 이름이고, 예수님의 육신의 어머니인 마리아의 태에 잉태되기 전에 천사를 통해 알려주셨던 이름입니다. 하나님의 보냄을 받은 천사 가브리엘은 갈릴리 나사렛에 살고 있던 마리아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보라 네가 수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눅 1:31) 여러분의 이름에도 뜻이 있지요? 그런 것처럼 우리 구주이신 예수님의 이름에도 뜻이 있습니다.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마 1:21) 하나님께서는 예수님께서 우리를 모든 죄와 죄로 인한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 죽음과 지옥 형벌에서 우리를 구원하실 분이신 것을 알게 하시려고 “예수”라는 이름을 지어주신 것입니다.

이처럼 “예수”가 우리 구주의 이름이라고 한다면, “그리스도”는 구주께서 가지신 직분을 말하는 칭호입니다. “그리스도”는 어떤 직분을 말하는 칭호일까요? 그리스도는 ‘기름 부음을 받은 자’를 일컫는 말입니다. 구약 시대에 하나님께서는 어떤 선지자나 제사장, 왕을 세우셔서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들을 섬기게 하실 때에 기름을 부어 세우셨습니다. 그 사람이 하나님을 위해 특별히 구별된 자이며, 그에게 성령을 부으셔서 그 일을 감당케 하시겠다는 것을 보여주는 표로써 기름을 부은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우리의 구주를 가리켜 “그리스도”라고 부르시며 그분께 성령으로 기름부으신 것은 그분께서 우리의 선지자와 제사장, 왕이 되셔서 우리를 구원하실 분이신 것을 나타내신 것입니다. 이처럼 “그리스도”라는 구주의 칭호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하나님께서 구별하여 세우신 분이신 것을 보여주는 거예요.


하나님의 영원하신 아들로서 사람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

그런데 21문은 우리에게 놀라운 사실을 말씀해 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려고 세우신 구원자가 하나님의 영원하신 아들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종종 천사들이나 하나님의 백성들을 가리켜 하나님의 아들들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그렇게 부르시는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께 지은 바 되었고 또 그들에게는 하나님을 닮은 면들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영원하신 아들이라고 할 때에 그 의미는 완전히 다른 것이에요.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영원하신 아들되심은 예수님께서 성부 하나님과 같은 본질을 가지신 하나님이시며, 신성과 능력과 영광에 있어서 성부 하나님과 동등하신 분이신 것을 말하고 있는 거예요. 성경은 예수님을 가리켜 “아버지 품 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요 1:18), “근본 하나님의 본체”(빌 2:6)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은 계시지 않았던 적이 있었을까요? 예수님은 계시지 않았던 적이 없고 항상 계셨어요.

그리고 바로 이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이 되셨어요.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 1:14) 예수님은 사람의 몸과 영혼을 입고, 육신의 어머니 마리아의 몸 안에 잉태되셨고 자라셨어요. 저와 여러분이 아홉달 동안 어머니 배 속에 있다 세상에 태어나는 것처럼 예수님은 그렇게 태어나셨어요. 또 여러분과 같은 어린 시절을 보내시고 청소년이 되신 후 어른이 되셨어요. 참 사람으로써 배고픔을 느끼기도 하셨고, 피로를 느끼시고 잠을 주무셔야 하기도 하셨어요. 또 참 사람으로써 친구와 동료를 필요로 하셨고, 혼자 계실 때에는 외로움을 느끼기도 하셨어요. 하지만 우리와 한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죄가 없으셨다는 점이에요. 히브리서 4장 15절을 읽어볼까요?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 연약함을 체휼하지 아니하는 자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 같이 시험을 받은 자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한 위에 양성을 가지신 하나님, 영원토록

이처럼 우리의 구속자이신 예수님은 참 사람이 되셨어요. 여기서 우리가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예수님께서 사람이 되셨을 때 더 이상 하나님이 아니시라거나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중간 정도되는 또 다른 존재로 변하셨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거예요. 질문) 예수님은 영원 전에 성부 하나님과 함께 계셨던 하나님이셨고, 또 참 사람이 되셨을 때에도 여전히 하나님으로 계셨어요. 어떤 친구들은 여기서 ‘그럼 예수님은 참 사람이 아니시지 않나요?’라고 질문할 수 있을 거예요. 이러한 질문에 성경과 소요리문답은 ‘예수님은 참 하나님이시며 참 사람’이시라고 대답해주고 있어요. 사실 이것은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해 우리가 다 이해하기 어려운 것처럼 이해하기 매우 어려운 부분이에요. 왜냐하면 우리의 경험과 너무나 다르기 때문이에요. 우리는 한 인격 안에 한 본성, 곧 사람이라는 본성을 가지지요? 하지만 예수님은 한 인격 안에 두 본성, 곧 하나님이시자 사람으로써의 본성을 가지셨어요. 그러므로 우리는 이것을 온전히 다 이해하기 때문이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친히 말씀을 통해 그렇게 말씀하시기에 겸손히 받아들여야 하는 거예요.

중요한 것은 ‘왜 예수님은 참 하나님이신 동시에 참 사람이 되셔야 했는가’ 하는 것이에요. 그것은 우리의 구원과 매우 긴밀한 관련이 있어요. 하나님께서 왜 사람이 되셔야 했을까요? 왜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영원 전부터 가지신 하나님으로서의 영광과 내려놓으시고 낮고 천한 사람이 되셔야 했을까요? 하나님의 공의는 사람이 지은 죄에 대한 값을 사람이 치를 것을 요구하기 때문이에요. 하나님의 공의는 우리 사람이 지은 죄를 다른 짐승이나 천사의 피가 아니라 우리 사람이 피를 흘리고 죄값을 치를 것을 요구하세요. 그러하기에 예수님께서는 우리와 같은 사람으로 세상에 오신 거예요.

그렇다면 왜 우리의 중보자는 참 하나님이셔야 했을까요? 하나님만이 모든 죄인들에게 쏟아지는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와 형벌을 감당하실 수 있기 때문이에요. 사람의 피는, 그가 아무리 의로운 자라 할지라도 한 사람의 죄만을 속할 수 있을 뿐이에요. 하지만 예수님은 참 하나님이셨기에 예수님께서 치르신 희생과 피의 가치는 무한했고, 그러므로 예수님 한 사람의 죽음으로 우리 모두가 다 죄사함과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게 된 거예요.


이처럼 성부 하나님께서는 아담 안에서 범죄하고 타락한 우리를 택하셨어요. 우리를 죄와 죽음과 영원한 지옥 형벌 가운데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자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구주로 세워주셨어요. 예수님은 비록 하나님의 영원한 아들이시지만, 성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죄를 지은 우리를 구속하시려고 영원 전에 아버지와 함께 가지셨던 영광을 내려놓으시고 사람이 되셨어요. 예수님은 참 하나님과 참 사람으로써 우리가 받아야 할 모든 정죄와 형벌을 대신 받으셨고 하나님의 의를 만족시켜주셨어요. 그리고 이 사실을 믿는 우리에게 죄 용서와 영원한 의와 생명을 값 없이 허락해주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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